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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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관한 오해와 진실

법무부 블로그 2009. 10. 23. 15:49

 

 

 

교도소는 비공개 장소이다 보니 ‘~라고 하더라’ 하는 추측성 소문이 많습니다. 특히 예전과 달라진 현재 모습에 대해 잘 알지 못 하는 경우가 많지요. 2009년 교정행정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교정행정의 과거와 현재에 관련된 오해와 진실을 풀어봅니다.

 

 

 

△ 1950년대 마산교도소 수용자 집단 거실, 당시엔 감방이라 불렀다

 

어릴 때 뭘 잘못 하면 어른들이 “너 그러다 깜방 간다~” 이런 말씀을 종종 하셨습니다. 어릴 땐 그 ‘감방’이 뭐하는 곳 인줄도 모르고 막연히 무섭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 ‘감방’이라는 표현은 1970년대 이전에 사용했던 일본식 용어이며, 지금은 쓰지 않는 말입니다. 지금은 재소자들이 머무는 공간을 ‘거실’이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쓰지 않는 말로 ‘가다밥’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이것은 일본식 표현이며, 우리말로 순화하면 ‘틀밥’ 또는 ‘찍은 밥’ 입니다. 예전엔 재소자를 4등급으로 나누어 밥을 줬는데, 등급이 낮을수록 적은 양의 밥을 줬다고 합니다. 그 양을 조절하기 위해 틀에 찍어 밥을 줬기 때문에 나온 말이지요. 물론 지금은 없어진 제도이며, ‘가다밥’이라는 말도 사라졌습니다.

 

그 외에도 ‘간수(교도관)’ ‘고망대(감시대)’ ‘구매(매점)’ ‘등청(출근)’ ‘막깐(직원식당)’ ‘식깡(밥통)’ ‘식구통(배식구)’ ‘압송(호송)’ ‘탈감(도주)’ 등의 말을 1970년대 이전에 사용했고, 지금은 쓰지 않거나 새로운 용어로 바꿔 쓰고 있습니다.

 

 

 

옛날엔 ‘콩밥 먹는다’를 ‘교도소 간다’와 같은 뜻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교도소에서 콩밥이 사라진 것은 20년을 훌쩍 넘긴, 1986년 이전의 일입니다.

 

< 수용자 주식 혼합비율 >

연도

1957

1986

1989

1994

1995

2008년 12월

주식

혼합비율

쌀 30%

보리 50%

콩 20%

쌀 50%

보리 50%

콩 0%

쌀 60%

보리 40%

콩 0%

쌀 70%

보리 30%

콩 0%

쌀 80%

보리 20%

콩 0%

쌀 90%

보리 10%

콩 0%

 

교도소에서 왜 콩밥이 사라졌을까? 그것은 ‘콩밥’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입니다. 거기다 우리나라 식생활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교도소 급식수준도 좋아진거죠. 지금은 영양소별 기준에 맞춰 매 끼니마다 4가지 반찬(국 포함)을 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 수용자 독거실(독방)에 있었던 화장실(연대미상)

 

우리나라 화장실이 현대화되기 전, 교도소의 화장실 수준도 미비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 교정시설에 화장실이 수세식화 되었고, 2006년부터는 장애인과 여자수용자를 위한 좌변기가 설치되었습니다. 난방시설도 개선되어 교도소 복도에는 라디에이터가 설치되었고, 여자 거실 · 장애인 거실 · 환자 거실에는 개별 바닥 난방이 되어있습니다. 수용자 1인당 수용면적도 1967년 1.65m², 2002년 2,48m², 2006년엔 2.58m²로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 오늘날 수용자 거실 내부               △ 거실에서 신문도 보고, TV 시청도 가능하다
 

 

 

과거 수의는 대부분 청색 또는 회색이었습니다. 침구류도 회색 또는 청색으로 되어 있어 칙칙한 느낌지울 수 없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밝은 색상에, 디자인도 남녀 신체구조에 맞게 제작됩니다. 겨울옷에는 두둑하게 솜을 넣고 지퍼형 점퍼로 제작해 보온성도 높였지요. 이렇게 재소자 의복 전체가 바뀌게 된 것은 2007년의 일! 2007년부터 여성 수용자복은 밝은 바다녹색이나 보라색으로 바뀌고, 남성 수용자복은 밝은 하늘색이나 카키색으로 바뀌었습니다. 호송복은 도주를 막기 위해 눈에 띄는 밝은 파랑색을 사용했지요. 과거엔 ‘고무줄 바지’라서 흘러내린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금은 허리에 고무밴드 처리를 하고, 단추를 달아 사이즈까지 조절할 수 있게 했습니다. 현재 구치소와 교도소 수용자들의 옷은 성별, 계절별, 형 선고여부, 모범수용, 호송용 등 20여 가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슴에 붙는 번호표 색상도 사형수는 빨간색, 마약류수용자는 파란색, 극심한 우울증 및 자살기도를 한 ‘관심대상수용자’는 노란색, 그리고 일반 수용자는 흰색 등으로 구분해 표시합니다.

 

<남성 수용자 동복>   

 

  

<여성 수용자 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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