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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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교도소에서 울려 퍼지는 ‘아리랑’

법무부 블로그 2009. 10. 23. 15:48

 

 

※ 저작권이 해결된 이미지입니다. ⓒ오픈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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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7일 청송제2교도소에서는 색다른 교화프로그램 ‘아리랑 캠프’가 본격 시작했습니다. 청송제2교도소는 죄가 무겁고 엄중 격리가 필요한 수형자들이 수감되어 있는 곳입니다. 최근 아동성범죄로 큰 물의를 일으킨 조두순 역시 이곳에 수감되어 있지요.

이곳에 수감되어 있는 수형자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낮고, 분노조절과 대인관계에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서적·심리적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이들에 대한 교정교화 기능이 취약했던 것도 사실이었지요.

그래서 교정교육에 경험이 있는 직원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특별 교정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아(我)·리(理)·랑(朗)’ 즉 ‘나를 발견하는 기쁨’이란 뜻의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3회 이상 규율을 위반한 수형자를 대상으로 하고, 하루 4시간씩 총 40시간 동안 교육을 합니다.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대상자는 10명 남짓으로 하고 있지요.

아리랑 캠프는 음악명상을 통한 자존감 증진, 감정통제훈련, 대인관계훈련, 성격심리검사, 직업흥미검사, 원예치료 등을 통해 거실 내 여가 지도도 합니다. 교육 마지막 날에는 ‘미래의 명함 만들기’ 시간을 통해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요. 교육 종료 후 캠프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10명 중 8명이 ‘다른 수용자에게 아리랑 캠프 참여를 적극 추천할 것’이라고 응답할 정도로 프로그램의 효과는 높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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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 외국어 교육을 통해 사회적응 능력을 키우자는 취지에서 의정부 교도소에 외국어 특별반을 개설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의정부교도소, 여주교도소, 목포교도소 등 3개 기관에서 107명을 대상으로 외국어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지요. 의정부교도소는 영어와 일어를 나머지 두 곳은 중국어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외국어 전문교육의 수강자는 전국 교도소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외국어 능력 검정시험을 거쳐 선발합니다. 교육과정은 1년이며, 영어회화의 경우 외국인 강사가 직접 진행합니다.

이 제도는 2001년 서울대학교 신입생보다 수형자들의 텝스(TEPS) 평균 점수가 높아,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텝스는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이 주관하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만점 990점) 그 해 서울대 신입생의 평균점수가 595점인데 비해 외국어 전문교육을 받고 있는 수형자의 평균점수는 653점으로 높았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번역가협회가 주관하는 번역사 시험에 합격하거나, 대학 영어과에 특차 합격하는 등 수형자의 취업과 사회복귀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