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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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문자로 '사랑의 메시지' 보내요

법무부 블로그 2009. 7. 21. 11:22

 

 

  

 △ 대상을 받은 최원준씨 가족, 좌로부터 아들 최원준, 어머니 정종수, 딸 최정화

 

 

요즘 사람들은 참 바쁘다. 한 집에 살고 있는 가족도 같이 대화할 시간이 없다. 아니, 대화가 웬 말인가? 밤 늦게 퇴근하고, 다음날 새벽에 출근하니 얼굴조차 못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족 모두 직장을 다니고 있는 최원준(26세) 씨 가족도 비슷한 고민을 해왔다. 그러다 우연히 법무부 ‘가정헌법 만들기 공모전’을 보고 참가했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대상!! 참가작 285편 중 1등이다!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 하는 최원준 씨 가족을 공모전 시상식에서 만나보았다.

 

Q. 아들 원준씨께 물어보겠습니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원준> 부족한 우리 가족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지켜서 더 좋은 가정을 만들겠습니다.

 

Q. 가족 모두 참석해 주신 것 같습니다.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원준> 저희 어머니(정종수 53세)는 전도사며, 누나(최정화 28세)는 학원 선생님, 그리고 저는 IT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Q. 가정헌법 이름이 ‘레인보우가정헌법’인데, 무지개와 연관시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어머니> 무지개는 희망, 약속, 질서를 뜻합니다. 가정헌법 취지와 무지개 이미지가 잘 맞는다 생각하고, 무지개 색에 맞춰 7조항을 만들었습니다.

 

Q. 가정헌법 내용을 보니까, 1조 1항 ‘하루에 한번 전화, 문자, 언어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데, 실제 자주 보내고 계신가요?

<정화> 저희 가정헌법 5조 1항이 ‘각자의 방은 스스로 청소한다’인데 어머니가 ‘청소는 했니?’하고 문자를 자주 보내세요.

 

Q. 그게 사랑이 담긴 메시지인가요?^^*

<정화> 청소했다고 하면, “역시 니가 최고야” 하고 사랑이 담긴 답장을 보내주십니다. ^^ 

 

Q. ‘레인보우 가정헌법’은 ‘나눔’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카드 포인트를 기부한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인데, 누구 아이디어였나요?

<정화> 인터넷을 통해 포인트 기부가 된다는 걸 알고, 제가 조항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저금통을 만들어 북한 어린이 돕기 모금을 하고 있어요. 출퇴근하며 생긴 동전들을 모읍니다.

 

Q. 가정헌법에서, 제일 지키기 어려운 조항은요?

<원준> 청소하기요! 제가 제일 안 합니다~ ^^; 그리고 4조 1항이 ‘가급적 인스턴트식품을 먹지 않는다’인데, 직장생활 하다보니, 그것도 지키기 어렵더라고요.

 

Q. 우리 집도 가정헌법 한번 만들어 볼까?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그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은요?

<어머니> 처음 가정헌법 만들 때, 아들이 갑자기 문자를 보냈어요. ‘11시에 가족회의가 있겠습니다’ 그러더라고요. 갑자기 왜 그럴까? 하고 집에 왔더니, 가정헌법 얘기를 하더라고요. 취지가 좋아서 한번 해보자 했는데, 덕분에 가족끼리 대화도 많아지고, 서로 의견에 존중하게 되고 또 고칠 점을 얘기해 주면, 자기 모습을 돌아보게 되잖아요. 그게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 김경한 법무부장관과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