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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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드라마 속에 야수있다

법무부 블로그 2009. 2. 16. 16:02

내안에 잘못된 교정행정 있다!

                                     - 매체 속 잘못된 교정행정 바로잡기

 

 

 

지난 달, 친구들과의 모임에서였다. 필자가 법무부 정책블로그 대학생 기자로 활동 하며 교도소에 직접 방문해보고 교정행정을 체험했다는 사실을 들은 친구들은 모두 뜨악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모두들 조심히 잘 다녀왔냐는 안부를 묻는다. 친구들이 ‘교도소’ 라는 단어에 잔뜩 겁을 집어먹은 데는 대중매체의 ‘잘못된 교정 행정 표현’ 에 있었다. 대부분 영향력 있는 인기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교정행정을 현실로 믿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타짜 교도소 도박판, 실제라면 교도관 파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타짜>.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그야말로 대박 난 시청률로 승승장구했던 이 드라마에 잘못 표현된 교정행정이 있었다. 교도관들이 수용자들을 시켜 도박판을 벌였던 장면이 바로 그것.

 

 

이 장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구조’ 라고 설명한다.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야간에 문을 잠그면 보안과에서 열쇠를 모두 보관하는 시스템이기 때문 이죠. 절대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지만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긴다면, 도박장 개설죄가 성립되고 해당 교도관은 파면됩니다.” 

이 밖에 고니가 감방 동료들로부터 싸움기술을 전수 받는 모습 등도 있을 수 없는 현실로 판명됐다.  하지만 매체의 영향력은 강했다. 실제로 이 상황을 실제 교정행정의 모습으로 믿는 시민들도 있었다. <타짜> 열혈 시청자였다는 P(25・신림동) 씨는 “실제로도 드라마와 같은 일이 비일비재 할 것이라 생각했다” 며 실제 교정행정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놀라는 모습이었다.   

 

 

 

"광복절 특사, 플라스틱 숟가락인데요?!

2002년, 배우 설경구, 차승원 그리고 송윤아의

열연으로 전국 300만 관객의 흥행을 일으킨 영화 <광복절 특사>. 이 영화에도 잘못된 교정행정이 있다. 바로 극 중 무석(차승원 분) 이 쇠숟가락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부분이다. 

 

대한민국 교도소에선 현재 수용자들에게 쇠숟가락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된 숟가락과 젓가락을 지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법무부 정책블로그 대학생 기자들은 여주교도소에서 연두색 플라스틱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식사를 했다. 교도소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는 이유는 탈옥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도 문제지만, 쇠숟가락이나 젓가락은 물리적인 힘으로 변형이 쉬워날카로운 도구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 법무부 교정본부 관계자는 “유해환경검사를 통과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혹여나 있을 수 있는 안전예방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드라마나 영화의 극적인 표현이나 재미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잘못된 교정행정의 표현으로 자칫 국민들의 시야를 가려버리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요즘처럼 우리 영화나 드라마가 해외로 수출되는 때에 대한민국의 잘못된 교정행정 묘사까지 함께 수출된다고 생각하면 국가의 이미지까지도 크게 염려되는 부분이다. 제작자들이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그리고 국민들이 조금 더 생각하고 보아야 할 부분이다. 

 

 

                글 | 구우정 정책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