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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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 다크나이트 출현?!

법무부 블로그 2009. 2. 16. 15:53

 

과천에 다크나이트가 떳다?

09년 상반기 신임검사 임관식을 다녀와서.

 

 

 

 

“선서! 

국민으로부터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은 검사로서, 원칙과 정도를 지키겠습니다!”

 

 지난 9일 오전, 정의를 구현할 92명의 우렁찬 목소리가 관악산 자락에 울려 퍼졌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이번에 임관을 하기 위해 과천청사에 모인 92명의 신임검사들이었다.

 

 

특히 이번 임용에서는

변리사, 회계사, 금융감독원 출신 등을 선발하여 전문성을 강화시키는데 주력했다. 신임검사들 중, 우선 공학박사 출신의 특이 이력을 가진 정우준(31)검사를 만나보았다. 정우준 검사는 사시48회, 사법연수원 38기 출신으로서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 해외저널에 논문을 개제한 경험이 있는 등 전기 공학 분야의 전문가이다.

 

기술유출 및 첨단지능범죄, 이제 꼼짝마!

-공학박사 출신 정우준 신임검사와의 인터뷰

 

 

Q:

검사임관 축하드립니다. 오늘 가족분들이랑 같이 오셨나요?

A:

고맙습니다. 애인과 함께 왔습니다.

 
 
Q:

상당히 공학부분에 조예가 깊으시고 공부를 많이 하셨던데

갑자기 이렇게 사법고시를 보게 된 계기는 뭡니까?

 
A:

보다 인간적인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공학공부도 분명 매력적이지만 공익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법공부가 하고 싶었습니다.

 
 
 
 
Q:

전공분야에 박사까지 수료하시고 전문가이신데..

검사로서 그러한 능력을 활용하실 수 있나요?

 
A:

물론입니다. 요새 첨단기술을 이용한 범죄나 기술유출범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러한 범죄들을 막는데 저의 지식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공학공부와 법공부를 모두 해보셨는데..

학문으로서 이 두 가지를 비교한다면 어떤가요?

 
A:

공학은 정답을 찾는 과정만 잘 따라간다면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쉬운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법은 정답이 없고 바람직한 선택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Q:

앞으로 어떠한 검사가 되고 싶습니까?

A:

사건 관계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 실체적 진실을

찾아낼 수 있는 그러한 검사가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눈길을 돌리자 엄숙한 법복을 입고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한 신임검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바로 변리사 출신의 김성태(36) 신임검사였다.

 

역시 이번에 임관하게 된 변리사 출신의 김성태(36)검사는 가족들과 임관의 기쁨을 함께하였다. 특히 갓 태어난 딸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임관식을 하고 나니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는 김 검사. 옆에 있던 김 검사의 아들에게도 인터뷰를 시도했다. “검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요?”, “아빠가 검사가 되니까 어때요?” 라는 질문에, 아들은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좋다고 말하며 김 검사의 품으로 들어갔다. 김 검사는 아들과 갓난아기인 딸을 바라보며 ‘얘들아, 너희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아빠가 많이 노력할게’ 라고 말해 인간적인 아버지의 마음과, 동시에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 신임검사의 따뜻한 각오를 보여주었다.


김경한 장관은

법질서를 수호하고 인권보호에 앞장 서는 검사, 강압이 아닌 이해와 배려로 수사를 하는 검사, 국민의 하소연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검사, 국민을 섬기고 정의를 구현하는 검사.’ 가 되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각자가 모두 다른 사연과 목표를 가지고 검사가 되었지만, 김장관

이 말한 것처럼 이러한 검사가 되기를 92명의 신임검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다짐했을 것이다. 정의구현엔진을 장착하고 검사라는 이름으로 세상 속으로 나가게 된 이들의 검은 법복을 차려입은 모습은 마치 검은 기사, 다크나이트를 연상케 하였다.


영화에서처럼 더욱 전문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안전을 지켜주는, 그러한 92명의 한국판 다크나이트가 되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글|엄민우 이승은 ·정책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