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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깨닫고 배우는 인생! 소년원학생 체육대회

법무부 블로그 2017. 5. 25. 11:00



전국 소년원 학생 다 모여! 한마음 체육대회  

전국 소년원학교의 대규모 체육대회인 ‘2017 푸르미 한마음 체육대회가 지난 517일 수요일에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소년원(고봉 중·고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푸르미 한마음 체육대회는 전국의 모든 소년원학교 학생들이 일 년에 한 번 모여 각종 스포츠 경기를 겨룸으로서 우정을 다지고, 정정당당한 승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배우는 시간인데요. 특히 올해 열린 체육대회에는 소년원 학생들과 교사 뿐 아니라 소년원 학생들을 돕는 멘토들까지도 함께 참석하여 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인원이 전국 10개 소년원 학교의 학생과 교사, 멘토, 자원봉사자를 합쳐 약 750여명이나 되었다고 하니, 말로만 들어도 그 규모가 얼마나 큰 행사인지 알 수 있었답니다.

  

2017 푸르미 한마음 체육대회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참가자들

 

체육대회의 시작은 이상호 범죄예방정책국장의 대회사로 시작되었는데요. 국장님은 학생들에게 한 순간, 한 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꿈을 가진 사람이 되라는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안윤근 소년보호위원 전국연합회장, 이중명 한국소년보호협회 이사장의 축사가 있은 후, 선수 선서가 이어졌습니다. 학생 대표로 올라온 학생이 우렁찬 목소리로 선서를 했는데 그 모습이 참 늠름해 보였습니다.

 

이상호 범죄예방정책국장의 대회사 모습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는 축구, 계주, 단체줄넘기, 단체 줄다리기 등 모두 7개 종목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가장 열기가 있었던 것은 축구 결승이었는데요.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결승전을 치루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예선전과 준결승전을 거쳐 올라온 두 학교가 만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축구 결승전 모습

 

경기를 보는 관중들의 응원 열기도 엄청났는데요.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끝까지 지치지 않고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듯 했습니다. 여학생들을 위한 버블씨름과 큰공 굴리기도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여학생이라 힘이 없을 것 같다, 스포츠에 소극적일 것 같다는 편견을 완전히 부숴버리고,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멋져 보였습니다. 단체줄넘기와 사다리 계주는 혼자가 아닌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전해 준 응원단 



 

혼자가 아닌 함께 한다는 것의 즐거움

이번 한마음 체육대회의 가장 큰 의미는 학생과 선생님, 멘토 그리고 자원봉사자가 모두 함께 어울린 축제 한마당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멘토는 학생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끌어주면서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가족과도 같은 분들입니다. 소년원 학교에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인연이지만, 이곳에 와서 부모님보다 더 큰 정을 느꼈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멘토들은 학생들과 함께 계주, 단체 줄다리기, 줄넘기 등에 참여하였는데요. 학생들 뿐 아니라 멘토들끼리의 신경전과 열기도 재미 요소였습니다.

 

 

 소년원학생들을 이끌어주는 선생님, 멘토들  

 

소년원 학교에 있는 학생들이 웃고 뛰는 것에 반감이 있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누군가에게 아픔을 줬던 아이들이 왜 죄 값은 받지 않고 웃고 떠들고 체육대회를 하느냐고 언짢게 보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되고요. 하지만 체육대회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소년원 아이들도 배우는 것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한다는 것의 즐거움, 나도 잘 하는 게 있다는 자신감, 정정당당함과 질서, 빼앗고 때리는 것 보다 보듬고 위로해주는 것이 더 아름답다는 깨달음 같은 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 깨달음에서부터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반성하고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말아야겠다는 진심어린 뉘우침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종 우승한 고봉중고등학교 대표 선수의 세레모니

 

아직은 기회가 많은 소년원 학생들이 한마음 체육대회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경험들을 통해, 사회에서는 미처 겪어보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도 느껴보고 바르게 자신의 진로를 찾아서 멋진 인생을 설계 해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 9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원지연(일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