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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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세계인의 날, 세계인의 축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만나다

법무부 블로그 2017. 5. 23. 16:00


현재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은 2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국내 인구를 5000만 명으로 본다면, 그 중 약 4%가 외국인인 것인데요. 쉽게 따져보면, 길을 걸으면서 100명의 사람을 만난다면 그중 4명은 외국인 이라는 말이 됩니다. 지난 2007, 한국에 거주하는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이 다함께 더불어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520일을 세계인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기념행사를 가졌는데요. 2017, 어느덧 세계인의 날이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0주년 기념행사는 지난 519, 국립극장에서 열렸는데요.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던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와 봤습니다.


 


김우현 법무부 출입국정책본부장




▲  에릭 윌시 주한캐나다 대사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우현 법무부 출입국정책본부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에서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에릭 윌시 주한캐나다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에 살면서 매일매일 다문화의 긍정적인 영향을 목격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캐나다인으로 한국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기욤 패트리씨와 강주은씨, 그리고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팀에서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캐나다 출신 귀화선수들을 소개하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로버트 캘리 부산대 교수가 딸 예나와 세계인의 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참석자는 BBC 인터뷰로 월드스타가 된 로버트 캘리 부산대 교수와 가족들이었습니다. 캘리 교수는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우리 부부는 민족도 국적도 언어도 종교도 다르지만 서로의 차이보다 아이들 학교나 가족행사 등 현실적인 일에 집중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문화가정이지만, 그 사실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 한국 사회에 통합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설명이었는데요. “한국은 인종과 문화 이슈에 관해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이어서는 결혼이민자 조기정착을 위해 노력한 웅티 후잉레 씨 등 한국의 다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 7명에게 표창 수여가 있었습니다.




사진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세계가 하나된 케이크



세계인의 날 기념 사진과 수기 공모전 시상도 이어졌는데요. 사진 공모전 최우수상은 세계가 하나된 케이크라는 작품을 낸 추상철 씨가 수상했습니다. 어린이가 세계 여러나라의 국기로 장식된 케이크를 만드는 모습 속에 외국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한국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요. 수기 공모전 외국인 부문은 몽골에서 무지개 나라(설렁거스)’라고 불리는 한국의 이야기(바트사이홍 아노안드 씨)가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국민 부문에선 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남성과 베트남 여성이 결혼한 뒤 아내가 암에 걸려 투병하게 된 사연(노춘화 씨)이 최우수상에 선정됐습니다.



비보이 그룹 애니메이션 크루’ 공연




▲    고려인 댄스팀 너머’ 공연


 


시상식이 끝난 뒤 문화공연에선 비보이그룹인 애니메이션 크루가 현란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이어진 공연은 더욱 특별했는데요. 고려인 동포 자녀들로 구성된 댄스팀 너머의 무대였습니다. 이날 공연을 위해 한 달 동안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요. 갈고닦은 실력이 무대에서 빛을 발했답니다.



 

가수 마야의 축하공연




  걸그룹 오마이걸 축하공연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가수 마야와 대표 아이돌 그룹인 오마이걸도 세계인의 날을 축하했는데요. 가수 마야의 무대에선 꽹과리와 장구, 상모돌리기가 등장했습니다. 국악을 재해석한 음악들로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무대를 선보였답니다. 마지막으로 부른 나를 외치다에선 관객들이 다같이 핸드폰 플래시를 켜서 흔들며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어진 오마이걸의 공연은 객석 곳곳에서 우렁찬 응원소리가 들려왔는데요. 뜨거운 반응으로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 마지막엔 참가자들이 미니 국기를 흔들며 관객들이 다함께 알록달록한 비행기를 접어서 날리는 세리머니도 진행됐습니다.



행사장 밖에는 체류 외국인들의 고충 상담을 하는 부스부터 각국의 전통의상과 악기, 장신구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까지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마련돼 있었는데요. 한국 속에서 세계 각국의 문화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칸 타악그룹 쿰바야 공연




▲  한국외대 폴란드어학과 학생들의 버스킹 공연



우즈베키스탄 무합바트 그룹의 무합바트 씨는 한국에 온지 7년째라고 했는데요. “너무 특별하고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온 것 같다세계가 하나라는 게 와 닿았다고 말했습니다. 무합바트 씨는아직 외국인을 낯설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따뜻하고 친절하게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많아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도 전했습니다.


 


세계인의 날 10주년 기념식의 국립한글박물관 부스에서 세종대왕과 함께 




▲  훈민정음 혜례본 탁본뜨기를 체험하고 있는 외국인 참가자의 모습


 

세계인의 날 야외 부스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역시 세종대왕! 국립한글박물관의 직원분들과 자원봉사자분들이 준비하신 부스였는데요. 부스 밖에서는 세종대왕과의 사진을, 부스 안에서는 훈민정음혜례본 탁본뜨기를 체험하고 직접 자신의 이름도 새겨서 가져갈 수 있는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 부스를 운영하시는 분들께서는 외국에 나가면 K-POP이나 한식과 같은 것은 많이 알려져 있는 반면에 한국어인 한글에 대한 관심은 적다.” 라며 오늘과 같은 세계인의 축제에 탁본 뜨기 행사를 통해 한글과 한글 창제 속에 담긴 정신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습니다.


 


수원출입국 이민자 네트워크에서 마련한 일본 전통의상 체험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  수원출입국 이민자 네트워크 소속의 외국인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일본 전통의상체험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수원출입국사무소에서 봉사하고 있는 이민자 네트워크가 마련한 부스였습니다. 모두 일본인들로 구성되었던 이번 부스의 자원봉사자들은 세계인의 날 행사 때마다 이민자 네트워크의 자원봉사자들이 외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타지에서의 생활이 힘든 점도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회의를 하면서 외국에 살면서 어려운 점들을 상담하고 서로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정기적으로는 바자회나 문화 탐방 등의 행사도 하고 있어요.” 하며 이민자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부스



부스의 한 쪽에서는 홍보영상을 보고 퀴즈를 맞추거나 다트판을 돌리는 등 미니게임을 즐기는 외국인들로 북적였는데요 그 주인공은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였습니다. 다솜고등학교는 충북 제천에 있는 학교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기술과 한국어를 가르치며 교육비와 기숙사비 모두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노동부 산하의 기관입니다. 오늘은 다솜고등학교 변경환 교무부장을 비롯한 직원 분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시면서 학교를 홍보하고 계셨습니다. 변경환 교무부장은 행사에 오시는 많은 이주민들이나 다문화 가정 자녀들 중 진로에 대해 어려움을 겪거나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정보를 드리고자 3년째 참여하고 있습니다.” 라며 부스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톡투미 이주여성자조단체 부스



톡투미 이주여성자조단체에서는 직접 만든 인형들을 전시, 판매하였습니다. “스스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개발해서 일자리를 마련하는 곳입니다.”라는 소개에 걸맞게 직접 만드신 인형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요 인형의 피부색도 생김새도 모두 달랐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았는데요.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여기 있는 인형처럼 모두 다릅니다. 이런 인형을 보고 직접 만들어도 보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라고 대답해주셨습니다. 판매된 인형의 수익금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데에 쓰인다고 하니 정말 뜻 깊은 부스였습니다.




 ▲ 인스타그램처럼! 세계인의 날 인증샷 찍기!



자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에도 생기가 넘쳤고, 한국에서 다른 나라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에 방문객들도 시종일관 즐거운 모습이었는데요. 더 이상 한국에서 외국인을 만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닙니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과 국민들이 서로서로 이해하며 서로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취재 = 9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이밝음(일반부)

9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김예덕(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