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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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자가 만든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나다! 교정작품 전시회

법무부 블로그 2016. 10. 31. 16:00




교정의 날은 일제로부터 교정기관을 되찾아 자주적으로 운영한 날을 기념하여 제정된 법정기념일(1028)인데요. 매년 기념식을 통해 수형자들을 돌보는 교정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교정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보는 행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71회 교정의 날은 지난 1028일 열렸는데요. 본식 외에 교정작품 전시회, 국화전시회, 사진전, 학술카툰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45회째를 맞는 교정작품 전시회는 그 역사가 오래된 만큼 수용자가 직접 제작한 가구, 공예, 서예, 사진 등 수준 높은 총 1,000여 점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이창재 법무부 차관 및 교정인사들은 개관 테이프 커팅 후, 교정작품 관람을 가졌습니다.

 

 

교정작품 전시회, 희망을 품다

교정작품 전시회는 출품을 통해 수용자의 정서순화 및 기능 향상을 도모함과 동시에, 수용자들이 갈고 닦은 예술적 기량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면서 교정과 수용자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도록 하는 취지로 진행됩니다. 별 기대 하지 않고 갔다가, 수용자들이 만든 작품의 뛰어난 상상력과 정갈한 솜씨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하는 분들이 많답니다.

 

더욱이, 수용자들이 만든 작품은 단순히 이윤추구가 아닌, 본인의 실력 향상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품질 좋은 재료로 내구성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수용자들이 만든 것들을 물건이라고 하지 않고 작품이라고 하는 것만 봐도, 수용자와 교정공무원들이 이 작품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용자들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예술품을 교정작품 전시회를 통해 구매 가능합니다.

 

 

교정 71년 사진전으로 교정의 역사와 마주하다

이번에는 교정 71년을 기리는 사진전으로 가 볼까요? 긴 세월동안 교정을 지켜온 교정공무원과 교정행정 발전상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진과 카툰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교정시설에 대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교정이 변모해가는 역사적 발전과 함께 시대가 변해도 교정공무원들의 든든한 모습을 현장감 있게 담아 놓았습니다. 교정의 날 기념으로 공모해서 수상된 카툰 수상작 6편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내용들로 알차게 채워졌습니다.

 

 

전시된 사진과 카툰을 통해 교정의 역사와 일상을 현장감 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 떨기 작품이 되다 국화 전시회

같은 시각, 과천시민회관의 야외 전시실에는 국화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 또한 교정시설 안에서 수형자들이 재배한 국화 200여점을 전시한 것인데요. 한때는 범죄를 저질렀던 수용자들이 국화꽃 한 송이 한 송이에 애정을 가지고 그것을 예쁘게 키워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니! 잘 상상이 안 되시죠? 수용자에게 국화를 기르도록 하고, 그것을 전시하는 것 역시 교정교화와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교정행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인데요. 평화와 성실이라는 국화의 꽃말만큼이나 국화전시회에는 수형자들의 정성스런 손길이 묻어나 보였습니다.

 

 

 

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교정의 날 기념식 후 야외 국화전시회와 다과가 마련된 부스를 돌있습니다.

 

혼탁한 물이 정화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죄를 짓고 수형자가 된 수용자들은 교도소에서 생활하는 동안 마음을 새롭게 가꾸고, 새 삶을 꿈꾸며 자정하기 위한 기회로서의 수형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언젠가 사회로 복귀할 것이고, 사회에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사회의 일원이 되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들에게도 역할이 부여되어야만 합니다. 수형자들이 교도소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교도작업을 하고, 국화를 기르는 것 모두 그들이 사회의 바른 일원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와 성실이라는 국화의 꽃말과 향기에 걸맞게 수형자들의 놀라운 꽃꽂이 실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수용자 교정 교화의 중심에 있는 수많은 교정 공무원들! 수용자들이 바르게 사회에 정착하는 그날까지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전국에 교정 공무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일년 중 하루라도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취재 = 8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김웅철(일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