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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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년 교정의날 기념식에 가다

법무부 블로그 2016. 10. 31. 11:30



지난 1028,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제71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교정의 날은 교정행정을 위해 늘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땀 흘리고 있는 교정공무원과 교정참여인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동시에 교정행정을 통해 교화 된 수용자들의 작품을 각종 전시회를 통해 세상에 내놓는 날이기도 합니다. 

 

71회 교정의 날 기념식

 

이번 71주년 기념식에는 이창재 법무부 차관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김학성 교정본부장 등의 내외 주요인사와 함께 교정공무원 및 교정참여인사 등 800여 명이 참여하여 뜻 깊은 날을 축하했습니다.

 

우리에게는 국민 행복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재범방지 대책을 시행하여 범죄 불안을 해소할 의무가 있습니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정, 행복한 교정을 통해 우리 국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실현해야 합니다.”

 

- 이창재 법무부 차관 대독

    



교정의날 정부포상 수상자들

 

이날 기념식에서는 훈장 2, 포장 5, 대통령표창 13, 국무총리 표창 13, 장관표창 50명 등 수용자 교정교화와 교정행정의 발전에 기여한 총 83명이 포상을 받았습니다.

 

 

국민포장을 받은 안명애 위원 (성동구치소 교정위원)

 

그 중에서 국민포장을 받은 안명애 성동구치소 교정위원을 만나 봤는데요. 안명애 위원은 21년간 성동구치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20회에 걸쳐 9000여명에게 종교집회와 교리지도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또한, 4000여만 원 이상의 음식물을 제공하고 교화를 위한 기자재 등을 지원해 오기도 했고, 지역회에 봉사하는 차원에서 과잉행동장애(ADHD)청소년을 무료상담하기도 했다는군요. 안명애 위원은 짧고 간단하게,“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많은 수용자들은 안명애 위원에게 감사를 전할 것 같네요.^^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김진하 위원 (부산교도소 교정위원)

 

이번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김진하 교정위원도 만나봤는데요. 20년 넘게 수형자 교화에 힘써 온 김진하 위원은, 너무 감사한 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수용자들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하게도 했습니다.

 

뜻깊은 날이니만큼, 아주 다채로운 기념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영화 하모니의 실제 모델인 청주여자교도소 하모니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소망교도소의 소망합창단의 무대도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소망 합창단은 교도관과 수형자들이 함께 율동을 하며 화음을 맞추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특별 무대! 발라드의 황태자 조성모씨의 무대였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조성모씨의 목소리에 객석에선 기대와 놀람섞인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소개를 듣자마자 객석에선 놀람과 기대감이 섞인 반응들이 흘러나왔습니다. 큰 스크린에 조성모씨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나타나고, 노래가 중반을 지나며 서서히 스크린이 올라가기 시작했는데요. 갑자기 조성모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왔습니다. 목소리는 분명 조성모인데, 다른 사람이라니요?! 알고 보니, 스크린 뒤에 서 있던 사람은, ‘히든싱어에서 결승직전인 3라운드까지 진출했던 오현택씨 였습니다. 오현택씨는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엄친아였는데요. 오현택씨의 어머니가 교정공무원이라는 인연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는군요.

 

히든싱어조성모편에 출연했던 오현택 씨의 특별공연. 오현택씨는 법무부 교정본부 윤경숙 교위의 아들이었습니다.

 

공주교도소 윤경숙 교위는 지금까지 가장 잘한 선택 중 첫 번째는 교도관이 된 것이고, 두 번째는 아들과 이 무대에 선 것이라며 항상 아들이 우리엄마는 교도관이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다닌 덕분에 오늘날까지 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오현택 씨는 뜻 깊은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긴장해서 가사도 틀렸다고 말해 다들 엄마미소를 짓게 만들었는데요.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아들과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어머니 덕분에 행사장 분위기가 따뜻해졌습니다. 

 

특별공연을 진행한 오현택(왼쪽)씨와 오현택 씨의 어머니 윤경숙(오른쪽) 교위

    

71년동안 진행해 온 교정의 날 기념식! 우리나라는 1945년 광복을 맞은 후, 일본에게서 교정시설을 인수하여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광복이 없으면 이 날도 없었을 거란 생각을 하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느껴집니다.

 

수용자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교도소 안에서 교화하는 과정은 우리나라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희생과 봉사로 함께하는 사람들이 바로 교정공무원과 교정위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71회 교정의 날을 맞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취재 = 8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이밝음(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