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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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회를만드는 숨은 일꾼! 법사랑 위원을 만나다

법무부 블로그 2016. 7. 19. 16:00



북한에서 한국으로 홀로 온 아이가 힘든 경제적 상황에서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국내 유명 병원 간호사가 되었을 때는 보는 나도 뿌듯하더이다.”

 

이번‘2016년 범죄예방 한마음대회에서 국민 훈장 모란장을 받은 김병희 법사랑 위원의 말입니다. 김 위원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법질서를 지키고 범죄를 예방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자원봉사자가 많은데요. 이들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2016 범죄예방 한마음대회가 지난 715일 경기도 과천 시민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수상자들 기념사진

 

이날은 법사랑 위원 서울남부지역연합회 김병희 위원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훈장 4, 포장 6, 대통령표창 8, 국무총리표창 9명 총 27명이 정부포상을 받았고, 법사랑 위원 군산지역연합회 황원일 위원이 자원봉사대상을 받는 등 총 11명이 범죄예방 자원봉사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덕분에 행사장은 상을 받는 사람, 축하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자신을 내려놓고 범죄예방을 위해 선도 청소년 및 출소자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주는 범죄예방 자원봉사자들! 그 노력과 헌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김병희 법사랑 위원을 만나 인터뷰를 해 보았는데요. 법사랑 위원이 된 계기와 보람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interview 김병희 (서울남부지역연합회 법사랑위원 · 2016범죄예방 한마음대회 국민훈장 모란장)

Q. 오늘 수상 축하드립니다.

A. 저에게 이런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법사랑 위원으로서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Q.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23년 전, 선배들의 권유로 청소년 선도위원으로 첫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범죄예방 위원회, 법사랑 위원회를 거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법사랑 위원은 법무부가 지난 1996년에 도입한 범죄예방위원회를 전신으로 하여 2014년 지금의 명칭인 법사랑 위원회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법사랑 위원으로서의 활동이 사실 쉽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활동하다 보니 보람된 순간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자부심도 조금씩 생겨났습니다.

 

 

김병희 서울남부지역연합회 법사랑 위원

 

Q. 법사랑 위원으로서 활동이 쉽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A. 구체적인 사례를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가 돌봐야 할 청소년들은 대부분 사회에서 소외된 청소년이거나 출소자들입니다. 사회에 상처가 많다 보니 친해지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우리가 다가서는 것에 반항을 하는 청소년들도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다가섰음에도, 그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는 데 시간이 꾀나 오래 걸렸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그 진심이 통하는 그 순간의 감동은 그 어느 때보다 진합니다.

 

Q.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보람된 순간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A. 보람된 순간이 참 많은데요. 그 중에서 하나를 뽑으라고 하면 2010년부터 후원했던 새터민 청소년이 바르게 성장한 것입니다. 자신의 꿈을 찾아 간호학과를 졸업해서 국내 유명한 병원 간호사가 되었고, 지금은 저처럼 법사랑 위원이 되어서 자신처럼 힘든 상황에 있는 친구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 아이가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제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인생에 큰 획을 그은 것 같아서 너무 보람되고 그 친구에게 감사함마져 느껴졌습니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 김병희 위원

 

Q.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을 것 같은데요. 법사랑 위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법사랑 위원이 되기 위해 특별한 자격조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기 위한 교육은 있지요. 우선, 12주간의 전문화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이 기간 청소년보호사, 상담사 등의 자격을 취득해야 하며 적격심사를 거쳐 법무부에 위촉 상신을 올리고 장관의 위촉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위촉받았다고 해서 무기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3년간 활동 내용을 평가받아 활동이 미진할 경우에는 해촉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조건 없이 봉사하는 마음이겠지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요?

A. 처음에 수상 소식을 듣고 미안하기도, 부끄럽기도 하는 등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요. 잘 생각해보니 상은 과거에 대한 칭찬보다는 미래에 대한 격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또한 요즘 새터민 청소년,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도 많은 관심이 필요한데요. 국가 지원도 중요하지만 사회 구성원 전체가 함께 이들을 함께 보살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병희 위원과 인터뷰를 하면서 법사랑 위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알게 되었고, 그 활동으로 인해 얻는 아주 특별한 자부심에 대해서도 알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이분들의 활동이 사회의 음지로 자꾸 숨어드는 청소년과 출소자들을 사회 안으로 끌고 나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도가 필요한 청소년들과 출소자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것이 2차 범죄를 예방하는 길이고, 그것이 바로 밝은 사회로 내딛는 큰 걸음이 아닐까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법사랑 위원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파이팅!

 

취재 = 8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박홍진(일반부) / 지은정(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