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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무술지존은 누구!? 교도관 무술 대축제!

법무부 블로그 2013. 6. 17. 17:04

 

 

대한민국의 교도소, 구치소에는 우리가 있다!”

대한민국 교도관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던 전국 교도관 무도 대회,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6월 14일 용인 법무연수원, 연수원의 긴 언덕길을 따라 오르고 올라 도착한 곳은 바로 법무연수원 연무관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제 48회 전국 교도관 무도 대회가 열렸답니다.

전국 교도관 무도대회는 1949년 교도관들의 상무정신과 희생정신을 일깨워주고,

문무를 겸비한 교도관을 양성하기 위해 개최되어 6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통성 있는 대회인데요.

올해 48회를 맞아 전국 49개 교정 기관에서 약 1000 여 명이 참석하여

소속기관별로 검도, 태권도, 유도 세 종목을 토너먼트 방식으로 겨루며 무도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자리입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이미 대회장에서는 열띤 응원전이 한창이었는데요.

황교안 장관님을 비롯한 여러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늠름하게 제복차림으로 사열한 교도관들의 모습에서 정말 엄청난 패기가 느껴졌습니다.

이런 분들이 우리나라 교도소, 구치소, 교정 기관에서 365일 근무하신다고 생각하니, 아주 든든했답니다.

경례하는 교도관들을 바라보시는 장관님의 표정에서도 그 든든함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이날 황교안 법무부 장관님은 대회사를 통해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무도를 연마한 교도관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도 더욱 수형자들의 교정, 교화에 힘써줄 것“ 을 당부하셨습니다.

      

개회식에 이어 검도, 유도, 태권도 시범이 이어졌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시연단의 절제되고 강인한 모습에 감탄했답니다.

    

 

 

(검술 시범)

    

 

(태권도 시범)

 

 

 

 

(대회 모습)

 

본격적으로 대회가 시작되고 곳곳에서 교도관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무도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동안 주변에서 구경하는 교도관들도 마치 경기를 하는 것 마냥 손에 땀을 쥐고 구경을 했는데요.

소속 기관들의 치열한 응원전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 중 인천구치소에서는 저렇게 금발, 붉은 머리의 여장까지 하고 오셨는데 정말 재밌었답니다.

 

 

 

      

경기장 밖에선 소속기관별로 막사가 설치되어있어 음식들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며

단순히 무도대회뿐만이 아니라 교도관들 간의 소통의 장, 화합과 단결의 장이 되었답니다.

     

●선수를 만나보다!

    

 

(왼쪽부터 이대의 교도관, 고상원 교도관)

 

잠시 밖으로 나와 두 분의 멋진 태권도 선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대의 선수는 20년 동안 무도대회를 참가하신 최장기간 선수이시고

고상원 선수는 올해까지 9번이나 입상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 선수생활을 했고, 교도관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태권도를 해왔습니다.92년 처음 들어왔을 때는 교도관 무도대회가 어떤 것인지도 잘 몰랐는데, 그동안 우승도 하고 최우수 선수상도 받으면서 20년째 계속 출전하게 되었네요. 내년에도 나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으나 후배들이 저의 무술을 보고 계속 장기적으로 훈련하게 되는 그런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대의 교도관-

처음 수원교도소에 입사했을 때도 태권도로 들어왔고 올해로 13년간 교도관 무도대회를 나왔는데요, 개인전이 아니고 단체전이기 때문에 혼자만 잘한다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대회가 아닙니다. 팀원과의 조화와 협동심도 중요합니다.

또, 틈틈이 근무시간 이외에도 6년째 보육원에서 태권도 학교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태권도에 대한 열정이 있고요, 제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상원 교도관-

 

경기에 바쁜 와중에 더군다나 이대의 교도관님은 손에 부상을 입고도 친절하고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마음 따뜻한 교도관님들이 있어서 수형자들도 우리들도 정말 다행입니다!

       

●교정본부장님과 함께

 

 

이번 무도대회에서는 경비교도대가 없어지면서 올해부터는 여러 무도 시범을 직원들이 하게 되었어요. 같이 연습하거나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고 연령대도 높아지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음에도 직원들이 열심히 준비해주었고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고 직무상 쓰임새가 있는 시범으로 주안점을 두었는데 오늘 잘 표현해준 것 같아요.

교정공무원들은 자신을 스스로 ‘문무를 겸비한 공무원이다.’ 규정하고 있습니다. 수용자들이 난동을 부리거나 폭동을 일으키거나 직원이나 다른 수용자에게 위해를 가할 때에 바로 제압을 해야 되니까 체격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그걸 조직화한 것이 무술이죠. 그런 면에서 우리 교도관들이 평소 무술을 연마하고 무도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곧 직무상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장의 상황에도 잘 대응해나갈 테고 원만한 직무이행을 통해 사건‧사고 없는 교정질서, 수용질서가 확립된 교화운영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 태 훈 교정본부장님-

 

더불어 인터뷰한 기자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열심히 노력해서

국가와 인류에 큰 보탬이 되는 훌륭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는 덕담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전국 교도관 무도대회 하루 동안 서로 많은 이야기 나누고, 열띤 응원을 하고,

승패를 떠나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돌이켜보면 교정본부 일동이 하나의 큰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큰 가족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교정과 교화라는 사명 멋지게 해내시기를 응원합니다.

 

 

글=박재우, 사진·인터뷰=한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