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당신이 마시는 물, 과연 믿을 수 있습니까?

법무부 블로그 2013. 6. 18. 17:43

"여러분은 오늘 몇 잔의 물을 마셨나요?"

    

 

 

따뜻했지만 유난히 짧았던 봄은 어느새 지나고 뜨거운 여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는 요즘

나도 모르게 평소보다 한두 잔의 물을 더 마시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겨울철에는 피부가 건조한데 반해 여름이 되면 외부 기온이 올라가면서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 배출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체내 수분 량이 감소하게 되어 갈증을 더 느끼게 됩니다.

물은 우리 체중의 60%, 혈액의 94%, 연골의 80%, 뇌와 근육의 7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체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체내 산소를 운반,

 대사를 원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이 체내에서 1~2%만 부족해도 몸이 반응하여 욕구의 표시로 '갈증'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되죠.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소중한 "물'이지만 한국인은 충분한 물 섭취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사 주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하루 물 권장 섭취량이 1.5L ~2.5L이고,

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수분섭취량은 여자 2.3L, 남자 3.3L로

생각보다 많은 물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자료 : 코웨이 홈페이지(www.coway.co.kr)

 

하지만 한국인의 수분섭취량은 평균 1L정도로 권장 수분섭취량의 1/3 수준밖에 음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 마시는 습관이 부족한 이유도 있겠지만, 청소년들은 탄산음료나 이온음료를

성인들의 경우는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물을 찾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분섭취를 방해하는 또 다른 적! 세균

 

권장량에 비해 수분섭취를 부족하게 만드는 나쁜 습관들도 문제지만 깨끗한 수분섭취를 방해하는 요소들도 있습니다.

먹는 물로 부적합한 음용수가 바로 그것입니다.

다들 공공장소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면서 '이 정수기는 언제 수질검사를 했을까',

'정수기 물이 더러운 건 아닐까'라는 생각 한번쯤 안 해보신 분 없으실 것 같은데요.

뉴스를 통해서도 숙박업소 등에서 운영하는 정수기의 관리가 소홀해서

깨끗하지 못한 곳이 많다는 소식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 KBS 뉴스 캡처

 

 

올해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이 찜질방, 사우나, 휘트니스와 같은 목욕탕을 포함하고 있는

대형 목욕장업소 52개소를 단속하여 음용수 수질기준 초과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31%인 16곳의 음용수가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 제2조(수질기준) 「먹는물관리법」 제5조제3항 및 「수도법」 제26조제2항에 따른 먹는물(「먹는물관리법」 제3조제1호에 따른 먹는물을 말하며, 같은 법 제3조제2호, 제3조제3호의2 및 제6호에 따른 샘물, 염지하수 및 먹는물공동시설의 물 등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의 수질기준은 별표 1과 같다.

[별표1] (요약) 일반 세균(CFU/mL) 100이하 / 총대장균군(/100mL) 불검출 / 탁도(NTU) 1이하 / 분원성대장균군(/100mL) 불검출 등에 하나라도 위반되면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분류

※ 클릭하시면 [별표1] 먹는 물 수질 기준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한 업소의 경우 손님들에게 음용수로 제공하는 정수기의 물에서

수질 기준치 최고 61배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는데요.

수 많은 사람들이 먹는 정수기에 대한 관리가 이렇게 철저하지 못하다는 점에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공장소의 정수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가정속의 정수기는 어떨까요?   

 

▲ KBS 뉴스 캡처 

 

서울시가 일반 가정에 대여된 정수기 100개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개에서 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었습니다.

특히 한 곳의 정수기 수질에서 수돗물이나 먹는 샘물 기준치를 110배나 초과한 세균이 검출되었고,

또 다른 두 집에서는 총대장균군도 나왔습니다.

 

안심하고 믿었던 가정용 정수기의 배신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중금속 성분과 미생물을 제거해 준다는 정수기지만 수돗물을 사용하여 소독약 성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세균의 증식이 쉬워,  철저한 관리가 아니면 이 역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정수기 물을 안전하게 마시려면?

1. 다양한 제품이 판매/렌탈 되고 있는 만큼 정부 승인 정수기 검시규정에 합격한 제품에 부여하는 '물 마크'를 받은 제품을 고를 것!

'물 마크'는 한국정수기협동조합이 환경부의 슨인을 받아 구조 및 재징, 유효 정수량, 정수 성능 등을 시험해주는 품질보증카크로 정수기의 안정성을 보잘해 주는 기준입니다.

 

2. 제조회사의 설명서에 기재된 교환주기에 맞춰 필터를 교체!

필터를 정해진 주기에 교환해주지 않을 경우 산화물질로 필터의 구멍이 막혀 나오는 물의 양이 줄어듭니다.

 

3. 매일 아침 정수기를 사용할 때 1리터 정도의 물을 버린뒤 사용하고, 3일 이상 물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저장 탱크의 물을 완전히 버리고 청소할 것!

저장탱크나 수도관에 물이 고여있는 동안 세균번식이나 오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장마 시기나 수도관이 낡아 녹물이 나오는 등 수질이 나빠질 경우 필토를 예상 교환주기보다 빨리 교환하고, 평소 수도꼭지를 자주 닦아 줄 것!

 

■ '먹는샘물'의 탄생부터 대전(大戰)까지

 

정수기나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때문일까요? 언젠가부터 우리들은 '생수'를 사먹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큰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보리를 넣어 보리차를 만들던 풍경을 볼 수 있는 집은

이제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요. 우리는 언제부터 생수를 사먹기 시작했을까요?

    

 

§먹는물관리법 제3조(정의)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개정 2007.8.3, 2010.3.22, 2013.3.22>

1. "먹는물"이란 먹는 데에 통상 사용하는 자연 상태의 물, 자연 상태의 물을 먹기에 적합하도록 처리한 수돗물, 먹는샘물, 먹는염지하수(鹽地下水), 먹는해양심층수(海洋深層水)등을 말한다.

2. "샘물"이란 암반대수층(岩盤帶水層) 안의 지하수 또는 용천수 등 수질의 안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자연 상태의 깨끗한 물을 먹는 용도로 사용할 원수(原水)를 말한다.

3. "먹는샘물"이란 샘물을 먹기에 적합하도록 물리적으로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조한 물을 말한다. 

 

먹는샘물이 처음 상품화된 시기는 일제시대인 1912년도 인데요.

일본인이 충청도 초정리 약수터를 개발하여 '구리스다루'라는 이름으로 천연탄산수와 천연사이다를 생산했고,

 해방 후 1970년대부터 생수의 병입 판매를 진행하게 되었으며

1976년 '다이아몬드 정수'가 최초로 먹는샘물 제조업 허가를 받아 국내 먹는샘물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로 미군과 지역의 외국인 가족들만이 먹는 생물을 이용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먹는샘물을 공식적으로 처음 판매 시작한 것은 88서울올림픽 때입니다.

당시 정부는 올림픽 기간 중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수돗물의 안정성을 의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먹는샘물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먹는샘물 시판이 수돗물 정책의 포기로 비춰질 것을 우려했고,

국민들 사이에 위화감 조성, 지하수 고강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야기할 것을 우려하여

올림픽이 끝난 뒤 근거 법률을 폐지하며 먹는샘물 판매를 금지하였습니다.

 

그렇게 먹는샘물 판매는 영영 중단되는 듯 했지만 1994년 대법원은

'먹는샘물의 유통 금지는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고,

이에 국회는 1995년먹는물관리법을 제정해 먹는샘물의 공식적인 시판을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먹는물관리법이 제정되고 시판이 허용된 이후 국내 생수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현재 70여개 업체가 100여개의 브랜드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는데요.

 

 

 

▲ 이미지 : 머니투데이(www.mt.co.kr)

 

2011년 환경통계연감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먹는샘물 판매량은 한 해 335만 4000t으로

인구 5,000만명으로 나누었을 때, 한 사람이 1년 동안 500ml 생수 134병을 돈 주고 사서 마신 꼴이었고,

2000년대에 1600억원이던 생수 시장 매출 규모도 지난해 6000억원으로 매년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먹는물관리법 시행규칙 제31조(광고의 제한) 법 제39조제 1항 및 영 제17조에 따라 먹는샘물등의 텔레비전 광고(종합유선방송에 의한 광고는 제외한다)는 할 수 없다(다만, 2012년 12월 31일까지로 한정한다).

※ 현재 삭제 조항

 

또한 그동안 먹는샘물 광고는 수돗물 공급정책의 지장을 초래하고 체험사례는 주관적이므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존속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법령으로 광고를 금지시켰었습니다.

하지만 지상파TV광고가 불가하다는 법 조항이 삭제되면서 올해부터 지상파 TV 방송광고가 전면 허용되면서

생수시장 경쟁에 기름을 끼얹고 있습니다.

 

 

 

▲ 자료 : '제주 삼다수' 광고 화면 캡쳐

  

 

§먹는물관리법 제39조(광고의 제한) ① 환경부장관은 공익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먹는샘물등에 관한 광고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 <개정 2010.3.22>

②시·도지사는 먹는샘물등의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가 제1항에 따른 금지 또는 제한을 위반하면 그 먹는샘물등의 수입 또는 판매를 제한하거나 광고물의 제거 등 시정에 필요한 명령이나 조치를 할 수 있다. <개정 2010.3.22>

먹는물관리법 제40조(거짓 또는 과대 표시·광고의 금지 등) ① 먹는샘물등, 수처리제, 정수기와 그 용기·포장의 명칭, 제조 방법·품질 등에 관하여 거짓 또는 과대의 표시·광고를 하거나 의약품과 혼동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개정 2010.3.22>

②제1항에 따른 거짓 또는 과대의 표시·광고의 범위,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환경부령으로 정한다.  

 

물론 먹는샘물 광고에 대한 심의는 다른 식품에 견주어 아직까지 매우 까다롭습니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거나 물을 채취하는 수원지 정보 및 물 성분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를 할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사후 심의를 통해 제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수돗물 공급정책 등을 고려하여 공익상 필요하면 환경부 장관에 의해

광고를 제한할 수도 있도록 법이 제정되어 있습니다.

아무 물이나 마시던 것에서 단시간에 브랜드로 먹는샘물을 골라 마시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 문득 신기하기도 합니다.

 

먹는샘물 하나로 건강을 잡는다!

 

서두에 잠시 꺼냈던 이야기처럼 사람에 인체에 물의 존재는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올바른 먹는샘물 음용으로 건강을 지키고 피부를 가꾸었다는 비법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정보일 정도 입니다.

하지만 아무 물을 많이 먹는다고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잘 관리된 먹는샘물을 음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먹는샘물의 유통기한은 6개월에서 24개월정도입니다.

하지만 생수보관장소 및 온도에 따라 그 기간은 달라지게 됩니다.

특히 생수를 마신 후에 미생물, 세균 등에 더욱 노출이 쉽게 되기 때문에 보관방법이 중요하며

상온에 장기간 노출된 먹는생물병은 환경호르몬이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먹는 샘물 보관 TIP!

1. 상온에서 5일 보관한 생수는 60% 세균 증식!

일반적으로 구매한 먹는샘물은 안전하다라는 인식을 가지기 쉽지만, 시판된 먹는샘물 역시 상온에서 조금망 방치해도 세균감염의 가능성이 큼니다. 개봉 후 시간이 지났다면 마시지 않거나 끓여서 마실 것을 권장합니다.

2. 먹는샘물 병은 일회용!

먹는샘물을 구매하고 물을 다 먹은 후 병 그대로 물을 다시 받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PT병은 처음부터 일회용으로 쓰도록 제작된 용도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2회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3. 수돗물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

먹는샘물 보관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수돗물을 끓여 먹는 것이 훨씬 건강에 좋습니다. 수돗물에 잔류염소로 인해 맛이나 냄새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끓이면 음용수로는 적합하다고 합니다.

 

올해 역시 지난해 못지않게 무덥고 그 기간도 더 길어질 것이라고 하네요.

푹푹 찌는 날씨에 충분한 물 섭취만으로도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오늘부터라도 깨끗한 물 섭취를 습관화하여 무더운 여름 극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