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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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대상자들이 농촌으로 간 이유는!?

법무부 블로그 2013. 5. 14. 17:13

 

 

'처음에는 왜 이런 짓을 해야할까,

그냥 대충대충 시간만 때우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였다.

또 살면서 봉사활동을 한 번도 해본적도 없었고 할 생각도 없어서

마냥 귀찮기만 했다. 그런데 이번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었고, 내면의 나 자신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오늘로 사회봉사 마지막 날인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다시는 사고치지 말고 다음에 시간 날 때마다 한 번씩 봉사를 하러 가고 싶다. 사회봉사를 한 건 내 인생의 행운이다.

- 2009년 여름

사회봉사명령대상자 이OO 

※ 출처 - 법무부 블로그 2009년 기사 중에서 발췌 (http://blog.daum.net/mojjustice/8703578)

 

법무부는 죄질이 경미하거나 집행유예·가석방으로 풀려나는 범죄인들에 대해 사회봉사명령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 사회봉사명령제

: 죄질이 경미하거나 집행유예ㆍ가석방 등으로 풀려나는 범죄인에 대해

처벌ㆍ교화 효과를 위해 일정한 기간 동안 무보수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종사하도록 하는 형벌의 일종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대상자들은 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농촌, 요양시설 또는

병원으로 가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데요.

      

사회봉사명령대상자의 90% 이상이 "계속 봉사하고 싶다",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달았고 앞으로 성실하고 올바르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라며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답니다.

 

지난 5월 8일에는 고구마순의 주 재배지 중 한 곳인 경기 여주군 능서면 광대리

‘넓은들 마을’ 에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방문하여 사회봉사명령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 11시경, 차들의 행렬이 줄을 지어 멈춰선 후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바로 법무부와 농협중앙회 관계자들, 그리고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 이었습니다.

지난 2010년 법무부와 농협중앙회와의 MOU 체결 이후 꾸준히 지속되어 온

'사회봉사명령대상자들의 농촌일손돕기' 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경과 확인 및 고구마순 심기 일손돕기를 하러 온 것이지요.

 

이 자리에는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김춘석 여주군수,

김수남 수원지검장, 문무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 및

마을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 사회봉사명령대상자들의 농촌봉사활동 경과보고를 듣고 있는 황교안 법무부장관

 

올해로 3년째인 법무부와 농협중앙회와의 농촌지원봉사활동은

사회봉사명령대상자들을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투입하는 게 주 내용으로써

2010년에 8만여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0만명을 투입하여 농업인구기준 연간 66억 이상의 이익을 창출하였고

사회적으로는 농촌의 어려움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사회봉사명령대상자들에게는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1석 3조의 활동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법무부는 올해애도 10만명에 이르는 사회봉사명령대상자들을농촌지역에 투입할 예정이랍니다.

 

■ 취임하고 나서 처음으로 한다는 농촌봉사활동. 과연 고구마순 심는 실력은 어떨까?

 

업무보고를 받은 뒤, 황 장관은 농협중앙회 관계자, 사회봉사명령대상자들과 함께

고구마순을 심는 농촌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노란 고무장갑과 파란 장화를 착용한 황 장관은 마치 이 마을 주민인것처럼

능숙한 솜씨로 고랑 한 줄을 타고 고구마순을 심어갔는데요. 분명 아마추어의 실력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 이렇게 모두 하나가 되어 고구마순을 심었답니다.

 

   

▲ 고구마순 심는 '황교안 법무부장관

 

30여분 가량 지났을까? 동네 아주머님들의 "새참 드셔요~" 라는 소리에

일손을 멈추고 허리를 피시던 황 장관이 내뱉은 한 마디.

"뭐야, 벌써 다 심었네?"

    

 

▲ 30분만에 면적 100㎡ 에 고구마순을 다 심은 현장

 

새참을 먹기 전, 오늘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황 장관이 '넓은들 마을'의 최고령자인 정옥실(88) 할머님과

이태수(72) 할아버님께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라는 황 장관의 한 마디에 두 분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던, '

효(孝)'의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었던 아주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왼쪽부터 황교안 법무부장관, 정금실 할머님, 이태수 할아버님,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자리에 앉아 새참을 들기 전, 농협중앙회장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귀중한 시간을 내주시면서 농촌봉사를 해주신 여러분들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특히 장관님과 사회봉사명령대상자분들께서 열심히 봉사를 해주셨기에

올해 여주의 고구마 농사는 풍년일 듯 합니다.

앞으로 저희 농협중앙회도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과 함께 농촌봉사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장관님을 비롯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새참은 갖은 나물을 넣은 비빔밥과 여주의 특산물인 고구마순으로 만든

고구마순나물, 그리고 '능서 생 쌀막걸리' 였습니다.

맛있는 밥과 시원한 막걸리에 모두들 피로를 잊고  서로 덕담을 나누며 모두가 하나가 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

 

 

▲ 비빔밥과 막걸리. 너무 맛있어서 2그릇이나 비웠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이 마을 이장님과 카네이션을 받으셨던 이태수 할아버님께

오늘 행사에 대한 소감을 여쭤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멀리까지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 법무부 분들과 농협중앙회 분들

그리고 사회봉사대상자 분들이 도와주셔서

올해도 고구마순 농사가 풍년일거 같네요

앞으로 법무부에서 이런 좋은 제도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장님

    

 

 

"난 뭐 사회봉사명령대상자라고 해서

일도 설렁설렁 하고 귀찮아 할 줄 알았지.

그런데 다들 웃으면서 열심히 하고

자기가 일을 찾아서 할라고 하는 거 보고 좀 놀랐지 뭐야.

고구마순 심으면서 새사람이 된 거 같아 나도 기분 좋지 뭐"

- 이태수 할아버지

 

새참을 먹은 뒤에, 마을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황 장관은 마무리 인사에서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봉사명령대상자들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겠다.

그리고 이 사회봉사명령제가 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도록 앞으로도 법무부는 최선을 다하겠다" 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 농촌봉사활동이 끝난 후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황교안 법무부장관

 

■ 앞으로도 법무부의 사회봉사명령제는 계속 됩니다. 쭈~욱!

 

이번 행사는 법무부의 사회봉사명령제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과 더불어 

사회봉사 대상자들을 투입해 농촌지원봉사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자리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사회봉사대상자들이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달아

새 삶을 살겠다는 의지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한편 법무부는 사회봉사 국민공모제를 실시해 사회봉사 집행 분야 선정과정에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발표 했는데요.

농촌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알고 있는 국민 누구나

범죄예방정책국 홈페이지(www.cppb.go.kr) 또는 관할 보호관찰소를 방문하여

신청서를 제출하면, 지역사회와 공공의 이익에 적합한 분야를 심사를 통해 선정해 사회봉사를 집행할 계획입니다.

법무부의 사회봉사 국민공모제를 통해 사회봉사 집행의 효과가 피부로 느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사진=이도형, 영상=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