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봤니? 영화 '늑대소년'에 이런 게 숨어있었네?

 

“기다려!”

 

요즘 뜨는 유행어가 있습니다.

바로 “기다려!”

 

▲ 출처: 영화 늑대소년 홈페이지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실텐데요.

바로 얼마 전 600만 관객을 돌파한 ‘늑대소년’에서 박보영이 한 대사입니다.

 

 

▲ 출처: 영화 늑대소년 홈페이지

 

영화 ‘늑대소년’은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되는 늑대소년 송중기와

박보영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영화지요.

 

■ 늑대소년에서 살펴본 법 이야기! 궁금해?

 

 

그런데, 혹시 보셨어요?

영화 늑대소년에서 볼 수 있는 법이야기! 아시나요?

말로만 들어도 무서운 상해치사, 감금 같은 무서운 일들이 이 영화에 숨어있답니다.

우리 다 같이 탐정이 되어 영화를 샅샅이 파헤쳐 볼까요?

 

STEP 1 >>> 송중기를 가둬뒀다면?

 

송중기가 세상으로 나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사람들은 송중기가 사람이 아니라는 의심을 하게 되고,

급기야 송중기를 허름한 창고에 감금하기에 이릅니다. 

 

▲ 출처: 영화 늑대소년 홈페이지

 

영화에서 보면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 같지만,

사실 송중기를 ‘의심’만으로 감금한 사람들은

형법 제 276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 형법

제276조(체포, 감금, 존속체포, 존속감금) ①사람을 체포 또는 감금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김에 처한다.<개정 1995.12.29>

②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에 대하여 제1항의 죄를 범한 때에는 10年 이하의 징역 또는 1千500만원 이하의 벌김에 처한다.<개정 1995.12.29>

 

STEP 2 >>> 죄를 덮어씌웠다면?

 

어느 날 밤, 질투 때문인지 송중기를 싫어하던 지태는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실수로 동네아저씨의 염소 농장 울타리를 망가뜨립니다.

 

 

그 때, 송중기가 나타나서

죽은 염소를 아저씨에게 건네고 사라집니다.

지태는 송중기가 염소를 잡아먹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죄를 덮어씌우려고 합니다.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된 동네아저씨에게 흉기를 사용하여 죽입니다.

 

지태는 과연 무슨 벌을 받게 될까요?

 

먼저, 송중기에게 자신의 죄를 덮어씌우는 것은

‘무고의 죄’로 형법 제 156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집니다.

 

 

§ 형법

제156조(무고)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하여 허위의 사실을 신고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김에 처한다.<개정 1995.12.29>

 

 

또한, 마을 아저씨를 폭행하여 죽였으므로 형법 제 259조 상해치사 죄에 해당됩니다.

이 법에 따르면 사람의 신체를 폭행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게 됩니다.

 

§ 형법

제259조(상해치사)

①사람의 신체를 상해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개정 1995.12.29>

②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에 대하여 전항의 죄를 범한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STEP 3 >>> 송중기가 사람을 때리고 죽였다면?

 

 

안타깝게도 우리의 늑대소년도 처벌을 피해갈수는 없습니다.

네? 송중기가 무슨 죄가 있냐고요? 자자, 진정하고 들어보세요.

 

 

 

송중기와 박보영이 헤어져야만 했던 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시나요?

지태는 송중기의 앞에서 박보영에게 폭행을 가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송중기가 늑대로 변해서 지태를 죽인 일 말입니다.

 

 

▲ 출처: 영화 늑대소년 홈페이지

 

송중기 또한 지태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신체에 폭력을 가하여 사망에 이르게 했으므로

형법 제 259조에 따라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집니다.

 

어때요? 사랑 이야기라고만 알았던 영화 ‘늑대소년’ 속에

이렇게 많은 법이 숨어있는지 모르셨죠?

물론, 이것 보다 더욱 많은 법들이 영화 사이사이에 숨어있답니다.

앞으로는 우리 모두 영화를 보고 난 뒤에 한번쯤은 명탐정이 되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이 있는지 없는지 파헤쳐보는 것은 어떤가요?

 

취재= 안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