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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과 성폭력 예방, 연극으로 배워요!

법무부 블로그 2012. 11. 29. 08:00

 

학교폭력/성폭력 예방, 연극으로 배워요!

 

 

 

 

▲ 솔로몬 로파크 저스티스홀에 모인 대전 관평초등학교 친구들

 

 

대전 관평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솔로몬 로파크’에 모였습니다. 바로 재미있는 연극을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과연 어떤 연극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농협중앙회와 법무부는 대전 솔로몬로파크에서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 뮤지컬(인형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과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행사인데요. 올해 9월부터 격주로 주제를 바꾸며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 공연이 새로운 법교육 방식으로 유명해지면서 대전 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총 23개 학교의 2,895명 학생들이 이 연극과 뮤지컬을 관람했다고 하네요.

 

 

 

대전 관평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관람을 온 이날은 '성폭력'을 주제로 인형극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저스티스 홀을 가득채운 대전 관평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 200여명과 함께 50분 간 인형극을 방청해보았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살짝 살펴보도록 할까요?

 

인영극은 총 세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습니다. 세 이야기의 공통점은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인데요. 모르는 아저씨가 도움을 요청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아는 아저씨가 자기 집에 가자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중 하나의 에피소드를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뭐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아이‘멋대로'와 다문화가정 어린이인 ’우당탕'은 골목에서 야구 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나가던 행인이 '우당탕'이 던진 공이 맞고 말았어요.

행인은 이 둘을 혼내러 다가와서 잔뜩 겁을 주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약값을 핑계로 매일 1천 원 씩 가져오도록 협박을 했어요. 게다가 다문화가정 어린이인 ‘우당탕’에게 “껌정쓰!”라며 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하기도 했고 심지어 '우당탕'과 '멋대로'의 바지도 벗기려고 했어요.

 

“안 돼!”

“도와주세요!!”

 

공연을 보고 있던 관평초등학교 친구들이 목소리를 모아 소리쳤어요. 그러자 멋대로의 아버지가 나타나 행인을 혼내주었어요. 그리고 다문화 가정 어린이에게 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꾸짖었지요. 행인은 크게 반성하였습니다. 

 

 

인형극을 보는 동안 관평초등학교 친구들이 해야 할 일은 위기의 순간에 “안 돼!”, “도와주세요!”를 외치는 일이었어요. 똑똑하게도 어린이들은 인형 친구들이 위험에 처할 때 마다 저스티스홀이 떠나가도록 “안 돼!”, “도와주세요!!”를 외쳐주었어요. 심지어, “잡아가세요!” 라고 소리를 지른 아이도 있었어요. 그리고 나쁜일을 한 사람이 잡혔을 때에는 통쾌한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있어선 안 될 일이지만, 만약 친구들 주변에 위기의 순간이 닥쳐와도 목소리 크게 “안 돼!”, “도와주세요!!”를 외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 연극은 아이들을 인솔한 담당 선생님들도 함께 방청하셨는데요, 오늘 같이 오신 선생님들 중 한 분을 인터뷰해보았습니다! 과연 선생님들이 보신 연극은 어땠을까요?

 

 

interview l 양희정 (대전 관평초등학교 1학년 인솔교사)

 

Q. '성추행,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형극'을 보신 소감은 어떠셨는지요?

A. 이번 인형극은 1,2학년 학생들이 성추행과 성폭력 예방과 대처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수준에 맞는 흥미로운 인형극으로 성폭력의 무서움을 알고 '도와주세요' 를 함께 연습해 보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Q. 현재 학교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성추행, 성폭행 예방 관련 교육을 하고 있나요?

A. 학교 측면에서는 성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학기에 1~2회 정도 전교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학급 측면에서는 학생들과 동영상을 시청하고 경험 나누기 등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풍부한 자료와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Q. 앞으로 아이들의 성폭력 교육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이러한 성추행, 성폭력 예방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변에 잘 알고 있는 어른들도 자신을 성추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어 이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측에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오늘 같은 다양한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나누는 도중에도 선생님께서는 서울 경기지역 외에는 성폭력 관련 교육이 연극이나 뮤지컬로 진행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며 신선하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론이 아니라 이렇게 실제 일어나는 상황을 통한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열심히 달려온 이 행사는 이번주면 이제 막을 내립니다. 혹시 관심이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솔로몬 로파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11월 30일 마지막 공연의 주제는 바로 학교폭력입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솔로몬 로파크로 문의하여,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네요!

 

 

솔로몬 로파크

http://www.lawedupark.go.kr/

☎ 042-863-3165

 

 

취재 = 김무진기자

사진 = 솔로몬로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