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교도소 교도관은 훈련의 달인?

법무부 블로그 2012. 11. 17. 10:00

 

 

수 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 사람들을 만나는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

 

비록 소박한 일이지만

평생을 통해 놀라운 득도의 경지를 만나게 되는데요.

교정시설 내 교도관 또한 각종 훈련의 달인이라는 사실!

훈련을 생활화하는 교도관 만나보시죠~

 

 

   

교도관이 훈련의 달인이 된 까닭?

사회와 마찬가지로 교정시설에서도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한답니다.

그런데 교정시설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한순간에 교정시설 내 수용질서를 무너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되어,

교도관은 이러한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사고발생시

신속한 조치를 통해 시설의 안정과 수용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달인의 경지에 이르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정시설에는 어떠한 훈련이 있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볼까요?

 

 

■ 교도관들이 받는 훈련은 뭐가 있나?

 

첫째, 화재사고 대비 소방 훈련입니다.

 

올해 2월 중남미 온두라스에서 교정시설 화재사고 기사 보셨어요?

온두라스 코마야과 교정시설 화재 현장인데요.

수용자 포화상태인 이 교정시설에서 화재사고로 350여명의 수용자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온두라스 교정시설 화재사고 현장 - 뉴시스>

 

교정시설 화재사고는 대형참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정시설 가운데에도 50년이 지난 교정시설을 비롯해

노후화된 교정시설이 상당수 존재하는데,

오래된 건물은 각종 안전점검을 하더라도 예상하지 못한 누전사고 등

각종 화재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교도관은 이에 대비해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소방훈련을 하게 된답니다.

야간훈련의 경우 어둠 속에서도 수용자를 대피시킨 후 화재를 진압하고,

환자를 구조하는 등 숙달된 움직임이 소방관 못지않습니다.

교정시설에서는 인근에 위치한 소방서와 연계하여 소방훈련도 진행하는데,

소방관 분들도 교도관의 소방훈련 모습에서 실전과 같은 진지함을 찾아 볼 수 있다고 말한답니다!

 

  

<화재 진압 장면>                                                                   <수용자 대피 유도>

 

<환자 구조 장면>

 

소방훈련 시 중요한 것은 화재현장 진압도 중요하지만,

수용자를 신속히 대피시켜야 한다는 점인데요.

한꺼번에 수백여 명의 수용자들을 대피시켜야 하기 때문에

소방훈련이 시작되면 전 교도관이 화재사고 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해

교도관마다 정해진 자기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수용자 거실 출입문을 신속히 여는 교도관, 대피를 유도하는 교도관, 불을 끄는 교도관,

수용자를 대피장소에 집합시키는 교도관, 환자를 구조하는 교도관 등 각자의 임무를 항상 숙지하고 있는 셈이죠.

 

둘째, 수용자 도주 방지 훈련입니다.

 

2012년 9월 멕시코 교정시설에서 수용자 132명이 집단 탈출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도주사고 발생은 사회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동료 교도관의 사기저하와 경찰관 분들의 업무 부담까지 가져오게 된답니다.

이에 교도관들은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다’는 생각으로

체력단련은 물론 주기적으로 도주사고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찰청 구치감 내 도주 시도>                                         <검찰청 내 도주자 체포>

 

우리나라 교정시설은 해외와 달리

교정시설 바닥을 통한 도주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대신 검찰, 법원, 병원 등 외부로 나가는 경우 도주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수용자가 외부로 나가는 경우 교도관은 미리 건물의 구조 및 출입구를 사전에 파악하고,

수용자를 동행할 때에는 항상 근거리에서 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검찰 법원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도주사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사건 발생 시 출입문이 봉쇄되는 등 시설적으로 많은 부분이 보완되어

도주사고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셋째, 응급환자 구조훈련입니다.

 

수용자가 범죄를 저지르고 교정시설에 들어온 이상

죽고 살고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교도관은 수용자 개인 및 수용자의 가족을 대신해 보호하고

사회에 건강하게 복귀시켜야 하는 일을 담당하죠.

가끔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거나 급성질환으로 쓰러지는 수용자들이 발생하곤 하는데요.

 

자살을 시도하는 수용자를 발견할 때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교도관 또한 이런 상황과 마주하면 가슴이 멎지만

신속히 무전기로 위급상황을 전파해 다른 직원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그 자리에서 신속히 응급조치를 취한답니다.

교정시설 내에는 상시적으로 응급차가 대기해 있는 것은 물론

교도관들은 심폐소생술 훈련 등을 통해 이러한 응급환자 구조훈련을 숙달하고 있습니다.

 

 <심폐소생술 훈련 시간>                                                      <독거실 내 사고 발생시 1인 훈련>

 

 

<응급환자 이송 훈련>

 

교도관들이 수용자 자살사고를 예방한 사례는 무수히 많지만,

가끔 신문기사에서 수용자 자살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도되곤 합니다.

교도관이 모든 사람을 다 살린다면 교도관은 신이 되어야겠죠.

다만, 교도관은 한 생명의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것 뿐이랍니다.

좋지 않을 결과에 씁쓸해하는 교도관을 보면 동료로서 애석할 때가 있답니다.

 

넷째, 난동진압 훈련입니다.

 

수용자들끼리 싸움이 발생하거나 처우에 대한 불만으로 소란을 피우거나

각종 시설물을 때려 부수는 등 수용자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면

교정시설 내 수용질서는 어떻게 될까요? 쉽게 말해 ‘무너집니다’

 

국민이 교정에 바라는 점 가운데 하나가

수용자에게 올바른 준법의식 배양이 아닌가 싶은데요.

법을 위반해 들어온 수용자들이 다시 교정시설에서 사건·사고를 저지르게 경우

처벌받게 된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교도관은 이러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진압 훈련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수용자 흉기 난동시 직원 출동 및 제압 과정>

 

교정시설에서는 CRPT(기동순찰팀)이라는 팀이 운영되는데요,

여기에 소속된 교도관들은 각종 사고 현장에 신속히 뛰어가

수용질서를 위반한 수용자를 신속히 제압하고 주변 수용자들의 동요를 통제하며

교정현장의 수용질서를 세워나가고 있답니다.

 

다섯째, 방호 훈련입니다.

 

2012년 9월경 알케에다 조직이

이라크 북부의 교도소를 공격해 재소자 200여명을 탈옥시키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14명이 사망했고

교도소장도 부상을 입은 사건이 전해졌는데요.

 

교도관은 이처럼 외부의 침입을 방호해야 역할도 해야 한답니다.

교정시설과 연계한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군인들이 불순자로 교도소에 침투하면,

교도관들은 각종 장비와 경계근무를 통해

불순자를 신속히 체포해야 하는 훈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호훈련 경계근무>

 

마지막, 사격 훈련입니다.

 

위에서 말한 모든 상황 발생 시 교도관은 무기 등의 장비를 휴대하게 됩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휴대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무기를 휴대만 하고 사용법과 반복된 연습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에 불과할 것입니다.

   

<소총, 권총 사격 훈련>

 

교도관은 매년 사격훈련을 실시하게 있는데

소총사격, 권총사격, 가스총 사격 이렇게 세 종류가 있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처럼 사격장에서는

교도관은 총 한발 한발에 집중하며 사격을 한답니다.

군대를 제대한 지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직원들의 사격 솜씨는 녹록치 않았습니다.

  

이처럼 교도관은 수용자 교정교화 업무를 비롯해,

각종 사건·사고를 대비한 훈련을 통해 사고예방과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답니다.

안심하세요!

 

취재= 안양교도소 총무과 교사 김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