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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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무엇이었는지 기억 하세요?

법무부 블로그 2012. 11. 13. 08:00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선선한 날씨에 높고 푸른 하늘,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기에 더없이 좋은 나날입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매우 어색할 정도로 책을 읽는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지하철에서는 태블릿 PC로 영화를 보고, 친구를 기다릴 때에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그리고 집에서는 컴퓨터 앞에 앉아 과제나 업무에 매달리는 등 우리 일상은 책과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한 직장인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약 1.8권으로, 지난 해 평균인 2.6권에서 더 감소한 추세를 보였습니다. 대학생들의 한 달 평균 독서량도 2.2권에 머물렀고,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월 평균 독서량은 0.8권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한 달에 책을 한 권도 채 읽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월 평균 독서량이 6.6권인 미국과 6.1권인 일본 등의 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OECD 국가 중 월 평균 독서량 꼴찌에 해당하는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심각성을 절감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비약적인 발달로 빠른 시간 내에 정보를 얻는 것이 매우 용이해졌지만, 이를 통해 책이 주는 깊은 지식과 지혜를 얻는 것은 어렵습니다.

 

옛부터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한 것처럼, 책은 삶의 지혜와 성찰, 그리고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스승입니다. 독서는 비단 책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자신의 미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을 얻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다양한 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을 양성해낼 수 있기에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장인 한달 평균 독서량(좌/Ⓒ인크루트)과 한해 1권 이상 책을 읽은 성인 비율(우/Ⓒ문체부)

 

2012년 올해는 정부가 정한 '독서의 해'입니다. 사회적으로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과 풍토를 만들기 위해 정부는 '책 읽기 운동', '독서의 달 선정'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9월은 '독서의 달'이었는데, 알고 계셨나요? 독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정책은 다음과 같이 법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독서문화진흥법

제1조 (목적) 이 법은 독서 문화의 진흥에 관한 기본적 사항을 규정하여 국민의 지적 능력을 향상하고 건전한 정서를 함양하며 평생 교육의 바탕을 마련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의 균등한 독서 활동 기회를 보장하며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

 

제12조 (독서의 달 행사 등) ① 국가는 국민의 독서 의욕을 고취하고 독서의 생활화 등 독서 문화 진흥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독서의 달을 설정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독서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은 그 취지가 매우 의미 있기는 하나, 과연 국민들의 '실천'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정책적인 시도만을 지켜볼 것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책을 가까이하고 어디서든 자유롭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범사회적인 독서 친화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 부문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 또한 협력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독서에 대한 관심을 진흥시키고 책 읽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방면에서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북 카페'입니다. 도서관이나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보다 편안하고 친근한 환경에서 책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북 카페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조용하고 차분한 공간에서 생활 속에 스며드는 독서 문화를 조성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또한 각종 대형 서점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북 콘서트' 등의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책을 쓴 작가와 만나 궁금한 점을 직접 해소한다거나, 북 콘서트 형식을 통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토론을 펼치는 등, 단순히 독서를 혼자만의 업무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통적 움직임을 통해 독서에 대한 관심을 더욱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 학교나 직장 내의 독서 동아리와 같은 소규모 집단들 역시 독서 문화 부흥을 위한 노력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책에는 지식과 지혜, 문화와 교양, 소통과 공감의 힘이 집약되어 있으며,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의 선택입니다.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과 업무에 치여 책을 멀리 하는 경향이 점점 짙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 어디서든 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독서에 대한 실행력을 갖추어 나간다면 '바쁘다'는 것은 책을 멀리할 이유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생활 속에 스며드는 독서 문화 조성을 위해,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실천에 대한 의지를 가져나가야 할 때입니다.

 

 

글 = 이가람 기자

이미지 = 알트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