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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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하면 난 뭐해먹고 살지? 걱정하지 마세요!

법무부 블로그 2012. 10. 24. 17:00

 

과거의 교정시설(교도소)이 단순히 범죄자들을 가두어놓는 곳이었다면

최근의 교정시설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할 뿐 아니라

이들을 범죄자들을 교정하고 교화하여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데요.

 

법무부 교정본부에서는 수형자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하여

‘수형자 사회복귀 도우미 제도’, ‘직업 기술 훈련 프로그램’, ‘자격증 취득 교육 프로그램’,

‘검정고시 지원’, ‘외국어 교육과정’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50개의 교정기관에서 개최하는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 또한 수형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법무부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요.

 

 

 

과연 ‘출소예정자 구인∙구직의 만남의 날’은 어떤 행사인지,

또 어떤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는지 저희와 함께 알아보실까요?

 

■ 출소자와 사회의 징검다리,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은 2012년 법무부의 중점추진 정책 중 하나로

구직을 원하는 출소 예정자와 중소기업간의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행사로

이를 통해 출소 예정자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지원 및 재범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인력난에 처한 중소기업에게는 필요한 인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법무부가 사업체들과 출소예정자들을 연결 시켜주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 날 저희가 찾아간 곳은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의

첫 스타트를 끊은 ‘수원 구치소’이었는데요.

 

수원구치소의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는

4개의 유관기관(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수원고용센터, 신용회복위원회, 창업상담)과

6개의 중소기업(JH산업, ㈜성호모터스, ㈜우림산업 외 3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 취업상담을 하고 있는 출소 예정자들

 

■ 출소예정자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 참여한 출소 예정자들은

이 날 수원고용센터 등이 제공하는 취업 상담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총 4개의 유관기관은 취업에 관심 있는

출소 예정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였는데요

 

▲ 수원고용센터 부스에서 진행되었던 취업지원검사

 

 

“저희는 출소예정자들에게 실업급여에 대한 부분을 상담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취업 시 필요한 진로 상담도 같이 해드리고 있는데요.

직업 선호도 검사, 구직준비도 검사 등을 통해 취업에 대한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창업 진단 검사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수원 고용센터

 

 

▲ 갱생보호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관계자

 

“저희는 출소예정자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한 갱생보호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소자들은 갱생보호서비스를 통해 숙식을 제공받거나

직업 훈련, 취업 알선,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고용노동센터에서 위탁 받아 운영하는 취업성공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취업성공 패키지를 통해 출소자들은

통합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또한 출소 예정자들은 참여 기업들과의 면접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요.

직접 기업의 대표와 취업 상담을 하고 이력서도 작성하면서 현장에서 채용기회를 얻기도 하고,

상담을 통해 실제 취업을 할 때 필요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스스로의 편견을 버리고, 노력한다면……

 

이번 행사에 참여한 ㈜우림산업의 김인성 대표는

수형자들 또한 사회적으로 좋은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하였는데요.

 

수형자들이 스스로 갖고 있는 편견을 버리고 노력한다면

출소 후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수형자들을 독려하였습니다.

 

▲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 참여한 ㈜우림산업 김인성 대표

 

 

INTERVIEW | ㈜우림산업 김인성 대표

 

Q)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 어떻게 참여하시게 되셨나요?

A) 과거에는 출소자들을 채용하는 것이 일종의 봉사라는 의미만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출소자들을 채용함으로써 기업들도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상부상조라고 할 수 있지요.

최근에는 엔지니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아 기술인력이 많이 부족한 실정인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출소자들을 채용하여 교육시켜 기술자로 육성한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훌륭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는 노력한다면 충분히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분야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출소예정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었고, 또한 이들이 사회로 복귀하는 데 지원도 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이전에도 실제 출소자들을 채용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A) 네. 실제로도 출소자들을 채용해본 적이 있습니다.

또 이전에 채용했던 출소자가 저희 회사에 있다가 상당한 대우를 받으며 대기업에 스카우트 된 적도 있습니다. 이럴 때 ‘내가 좋은 인력을 양성했구나’라는 자부심도 생기곤 합니다. 앞으로도 젊은 사람들을 교육하고 사회적 인력으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Q) 출소예정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편인데, 이런 점에 대해 걱정은 없었는지요?

A) 일단 출소자들이 채용되면 회사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부작용은 없습니다. 다만 출소자들이 스스로 자신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편견을 버리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 취업 기회 제공, 사회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이 개최되는 데는 교정기관뿐 아니라

‘취업위원’들의 도움도 컸다고 하는데요.

 

‘취업위원’은 출소예정자들에게 취업상담을 해주거나,

기업과 연계시켜주는 일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취업위원들은

출소 예정자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출소 후 생계를 보장해주는 것은

재범확률을 낮추고 사회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는데요.

 

따라서 교정기관에서 모든 수형자들을 지원하기는 어렵겠지만,

단 한명의 수형자라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교정기관의 앞으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다양한 기업들이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의 행사에

더 많이 참여하여 출소자 채용의 저변이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하였습니다.

 

▲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 참여한 취업위원들 (왼쪽부터 심진규, 구자윤, 김수진 취업위원)

 

 

■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응원합니다!

 

2012년 5월,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통해 채용약정 된 인원은 335명.

전체 출소 예정자들에 비해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 을 통해

채용이 약정된 인원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수치가 낮다고 해서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 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겠죠?

법무부의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서 취업하는 수형자들도 있고,

소수의 인원이라도 취업을 통해 사회복귀를 한다면 그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통해

그 동안 사회와 단절되어있던 수형자들은 사회에 복귀한 뒤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 효과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법무부의 다양한 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의 문을 두드리고,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하는 수형자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출소자들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응원합니다!

 

취재= 박혜수, 강다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