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소년원 출신 참가자, 소년원의 진실은?

요즘 금요일 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TV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오디션으로 경쟁을 하는

‘본방사수‘ 화제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입니다.

최근 열혈 시청자의 한명으로 슈스케를 보다가 눈에 익은 참가자를 발견했습니다.

7일 밤 방송된 슈스케 예선에서 리사의 '헤어져야 사랑을 알죠'를 불러

심사위원 이승철, 싸이, 서인영의 극찬을 받고 합격한 최다언양 입니다. 

 

 

 

예전 안양소년원(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에서 근무를 할 때 보았던

얼굴 하얗고 이쁘고 착했던 학생 다언이가 방송에 나오더군요. 실물은 더 예쁜데 ^^

소년원에는 다양한 재주를 가진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해마다 열리는 정심페스티벌에서 펼치는 장기는 슈스케 결승을 방불케 합니다.

다언이도 그런 재주를 가진 학생이었는데 이런 방송프로그램에 나오니 뿌듯하더군요.

 

그런데 흐뭇하게 방송을 보다가

실제 소년원과는 다른 몇 가지 사실이 있어 몇 가지 짚어 봅니다.

1. 소년원(O), 소년보호소(X)

다언이가 작성한 듯한 종이에 적힌 ‘소년보호소에 가게 됐다’라는 문구 때문인지

다음날 기사에 소년보호소라는 용어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소년보호소라는 곳은 없습니다.

법원의 결정으로 위탁한 소년들을 수용하는 곳을 분류심사원이고

법원에서 소년원 처분을 받은 학생들을 수용하는 기관의 명칭은 소년원입니다.

최다언 학생이 있던 곳은 소년원 처분을 받은 여학생들을 수용하는

<안양소년원>이라는 곳입니다.

소년보호소라는 명칭은 잊어주세요~

2. "상금으로 문신 지우고파" 

 

슈스케에서 입상을 하여 상금을 받으면 문신을 지우고 싶다고 말한

다언이의 말에 부연설명을 해야겠습니다.

 

소년원 내에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이 있는 작은 병원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레이저 시설이 되어있어서

수용된 학생들과 외부인들까지 문신을 지우는 일을 해주고 있습니다.

강요는 아니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문신을 지우고 나가지는 않지만

희망하는 학생들은 몇 차례에 걸쳐서 문신을 지워주고 있습니다.

보호관찰대상자나 일반시민들도 자격조건이 된다면

외부인들도 각 지역 소년원에 연락하여 문신을 지우실수 있답니다. 전액 무료!!

문신제거 시술날짜와 맞지 않아서 다언이가 문신을 지우지 못했던 것 같은데

소년원에서 무료 문신제거시술을 하고 있는 제도가 있다는 것 기억해주세요~

 

3. 소년원에서 학생들이 푸른 죄수복을 입나?

 

아니오~, 소년원 학생들은 규정에 맞게 지급된 일상복을 입습니다.

겨울, 여름 교복은 정부에서 지급하고 평상복-트레이닝복은 여름, 겨울을 기준으로

기관실정에 맞게 구입하여 지급되고 있습니다.

일반 아디OO, 나이O 같은 고급 옷을 지급하진 않지만

계절에 맞는 일상복을 지급하고 학생들은 알뜰살뜰 입고 있답니다.

 

엄마의 꾸준한 관심 덕에 멋지고 예쁜 성인으로 다시 일어 선 당당한 청소년 다언이처럼

소년원에 들어와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고 가족관계가 회복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주 먼 지방에서 기차타고 전철타고 버스타고

아이 얼굴한번 보러 오는 보호자분들의 정성이 있어

다시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나는 우리 학생들~

전국 곳곳에 있는 소년원처럼 전국 곳곳에서

소년원 학생들이 잘살고 있다는 소식이 많이 들려오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슈퍼스타 k' 캡쳐

글= 서울소년원 교육정보과 보호서기보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