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5 안내센터 25시- X 성별을 가진 사람들

 

 

 

여기는 1345 외국인종합안내센터

이곳에서는 사람냄새 나는 이야깃거리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

 

 

 

* * *

 

우리가 하는 업무는 출입국 업무다 보니 각국의 여권을 많이 만나게 된다.

여권에는 성별을 확인하는 표시가 있는데 남자는 “M” 여자는 “F”를 사용한다.

 

최근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여권 성별 조항에“X”가 있는데,

이 뜻은 남자라고도, 여자라고도 표시하기 예매할 때 사용 한다고 한다.

 

그 나라에 동성결혼 제도가 있기 때문에

배우자가 같은 성인 경우가 많아 이런 조항이 생겼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들었을 때 예전에 내가 받은 상담 내용이 생각났다.

 

어떤 기업의 임원이 한국에 파견되어 배우자를 데려오는데,

그 배우자가 같은 성을 가진 남성이라는 내용이었다.

그 나라는 동성간 결혼이 허용되어 합법적으로 결혼을 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그러한 사실이 참 신기했고

또 그런 상담이 들어온 사례가 처음이라 당황스러워 해당 출입국 사증과에 문의했더니

안내받은 직원분도 당혹스러워 했다.

 

그리고 그런 일은 사실 처음이라 우리나라의 사회적 인식으론 받아들이기 어려워,

아마 비자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안내를 받았었다.

 

시간이 흘러 성전환자가 연예인이 되고 결혼까지 한 일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이제 우리나라도 성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추세다.

 

앞으로 이런“X”성별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일이 많아지면

그 사람들은 이 나라에서 어떤 대우를 받게 될까….

 

어쩌면 나도 곧 이 사람들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을 수도 있을텐데,

그때 좀더 넓은 마음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상담원이 되고 싶다.

세상은 넓고 알아야 될 것이 참 많다.

 

상담원 정선영

* 이글은 2011 외국인종합안내센터 1345 상담사례집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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