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음 중 위험한 행동은 무엇일까요?
1. 술 한잔 마시고 운전할 때.
2. 졸음운전할 때
3. DMB 보면서 운전할 때
정답은 모두 다 '위험하다' 입니다.
얼마 전, 경북 의성에서는 국도에서 훈련 중이던
상주여자싸이클 선수단이 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출처: 뉴시스
뿐만 아니라 트럭운전 기사는
선수를 호위하던 승합차 역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여자 선수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다른 선수들 역시 중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여자싸이클 선수단은 왜 사고가 났던 걸까요?
트럭운전사는 음주운전을 하지도, 졸음운전을 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사고가 난 이유는 바로 DMB를 시청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DMB운전, 얼마나 심각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운전을 하다가 차가 막히거나 지루해지면,
DMB를 켜고 DMB 화면을 보면서 운전을 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운전을 하면서 DMB를 틀어놓고 운전을 종종했는데요.
DMB를 보면서도 운전을 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여자 싸이클 선수단이 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각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DMB를 보지 않고 운전했을 때>
<DMB를 보면서 운전했을 때>
DMB를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을 때는 정확히 차선을 따라 갔습니다.
하지만 DMB를 보면서 달렸을 때는 옆차선을 침범하기도 하는 등
운전행태가 확연히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 선을 따라서 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DMB를 보면서 달렸을 때 선을 무시하고 달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DMB를 보면서 운전하면
전방 주시율이 50.3%로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콜 농도 0.1% 상태에서 측정한
전방 주시율은 72%입니다.)
DMB를 보면서 달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데요.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1년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 원인 중
'전방주시 태만' 때문에 발생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지 모르고
그로인해 빨리,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DMB를 보지 않았을 때 시야>
<DMB를 보고 있을 때 시야>
■ 한 눈 팔지 말고 운전에 집중하자!
이렇게 DMB를 보면서 운전을 해도 괜찮은걸까요?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운전 중 DMB를 보지 않는 것은
운전자 및 고용주 등의 의무로 모든 운전자가 지켜야할 준수사항입니다.
§ 도로교통법
제49조(모든 운전자의 준수사항 등) ① 모든 차의 운전자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지켜야 한다.11. 운전자는 자동차등의 운전 중에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을 시청하지 아니할 것
이 뿐만 아니라 운전할 때 휴대용전화기 역시 사용하면 안됩니다.
§ 도로교통법
제49조(모든 운전자의 준수사항 등) ① 모든 차의 운전자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지켜야 한다.10. 운전자는 자동차등의 운전 중에는 휴대용 전화(자동차용 전화를 포함한다)를 사용하지 아니할 것. 다만,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가. 자동차등이 정지하고 있는 경우나. 긴급자동차를 운전하는 경우다. 각종 범죄 및 재해 신고 등 긴급한 필요가 있는 경우라. 안전운전에 장애를 주지 아니하는 장치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장치를 이용하는 경우
운전 중에 DMB를 보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엄격하게 법으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 출처: 머니투데이
정부에서는 사이클 선수단 교통사고를 계기로
운전 중에 DMB를 시청하지 못하도록 하는 처벌규정을 마련 중이라고 합니다.
또 네비게이션 이동 중 영상 제한 기능을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사업용 차량도 마찬가지로 버스나 택시 운전사들이 DMB를 보지 않도록 지도하고
위반할 때는 과태료 등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제재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규제하기 전에,
나와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우리 모두 한 눈 팔지 말고! 운전에 집중합시다!
사진= 알트이미지
취재=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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