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5 안내센터 25시- 사실대로 말해야되지 않겠어?

 

여기는 1345 외국인종합안내센터

이곳에서는 사람냄새 나는 이야깃거리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

 

 

 

* * *

 

상담원 : 반갑습니다. 1345안내센터 이수민입니다.

고객 : 아이구~ 진~짜 반갑구만. 아가씨 나올 때까지 내가 음청 기다렸어~.

상담원 : 아~ 네. 통화량이 많아 그렇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고객 : 목이 빠질래다 말았당게. 여튼 그 머여… 그… 내가 결혼을 하려는데 사무소에서 뭘 배워야 한담서?

상담원 : 국제결혼안내 프로그램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고객 : 응응. 여튼 신청을 콤퓨타로 하라는데 내가 촌사람이라 안되겠어서 전화했으니까 예약을 전화로 할 수는 없는가?

 

 

접수문항에 개인정보가 기입되는 건이라

직접 하시거나 가족들 도움을 받아 접수하셔야 한다며

전화로는 어렵다 말씀드렸다.

 

하지만, 본인이 자녀 없이 노부모만 모시고 있고

나이가 50살이지만

마을에선 제일 막내라 어디 부탁할 데가 없다고 하신다.

 

아무래도 직접 하시긴 힘들 것 같아

고객께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에 답변이 가능한지

동의를 얻고 접수를 도와드리기 시작했다.

 

 

 

상담원 : 현재 거주지는 단독이시죠? 그리고 혼인경력을 여쭤봐야 되는데요. 고객님께서 현재까지 혼인신고하셨던 횟수를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고객 : 젊을 때 한번~. 내가 일편단심이라 젊을 때 사별하고 혼자된 지 오래됐지. 십 몇년이 지났는데 그리 색시가 참 고왔어~. 어떻게 만났냐면 말야….

상담원 : 어… 고객님. 혼인신고 하셨는지 여부만 말씀하시면 되세요.

고객 : 아니~ 이 아가씨야. 나 아직 말 안끝났어~. 내가 한점 부끄러울 게 없는 사람이야. 사실대로 말을 해야 제대로 접수가 되지 않겠어?

 

고객님께서 그 후로 20분이 넘는 시간동안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을 말씀하셨지만,

추억을 곱씹으시며 행복해하시는 게 느껴져 맘 한구석이 짠했다.

부디 좋은 배우자를 만나 다시 그 때처럼 행복해지시기를 마음 속으로 빌었던 상담이었다.

 

 

상담원 이수민

* 이글은 2011 외국인종합안내센터 1345 상담사례집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1345”는 재한외국인의 국내 생활적응에 필요한 민원상담과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관련 정보 등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18개 언어로 언어장벽 없이

전화종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콜센터입니다.

외국인종합안내센터에서는 하이코리아(Hi Korea, www.hikorea.go.kr) 포탈 웹서비

스로 출입국·체류 안내, 출입국관리사무소 방문예약 및 전자민원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지역번호 없이 1345로 연결됩니다.

-해외에서 이용 시 +82-1345(지역번호 없음)

-상담시간: 평일 09:00~22:00 (야간 18:00 이후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안내 운영)

-자동응답서비스(ARS) 안내사항

1번 : 출입국관리사무소 위치, 사무소별 관할구역 및 근무시간 안내

2번 : 사증신청 결과 조회

3번 : 외국인 퇴직신고 및 방문취업동포 근무처 팩스 신고

0번 : 상담원 연결

-다국어 상담 : 1345 연결 후 ARS 안내에 따라 원하는 언어의 번호를 누르고 *표를 누르면 이용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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