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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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 알차게 보내는 법!

법무부 블로그 2012. 2. 14. 08:00

 

 

 

 

 

 

혹시 2월 14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시는 분 계신가요?

아마 없으시겠죠?

그렇습니다. 연인들의 축제와도 같은 날,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저 같은 모태솔로에게는 고통스러운 날이죠^^

 

그런데 왜 갑자기 법무부 블로그 기자가

‘사랑의 초콜릿의 날’ 얘기를 꺼내는지 궁금하실 거에요.

우리에게 익숙한 ‘발렌타인 데이’에도 법에 얽힌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발렌타인 데이에 얽힌 재미난 법 이야기,

차근차근 시작해 보도록하겠습니다~

 

■ 발렌타인 데이,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발렌타인 데이의 유래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유명한 세가지 설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드릴께요.

 

 

 

 

   

1. 군인들을 결혼 시킨 발렌타인

로마 제국의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는

당시 더 많은 청년들의 군입대를 위해

군인들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발렌타인’ 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교가 법을 어기고

교회에서 군인들의 결혼식을 올려주었는데요,

발렌타인 주교가 위법한 것에 대한 자책감으로

죽음을 선택한 날이 바로 2월 14일!

이 날을 기리기 위해 발렌타인 데이가 생겨난 것이라는 것이 첫 번째 설입니다.

 

 

 

 

 

 

 2. 영국 시골 처녀의 짝사랑

1477년 2월 14일, 영국의 시골 처녀 마거리 부르스는

짝사랑 하던 남자친구에게 사랑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결혼에까지 골인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며 2월 14일은 연인들의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자리잡았다고 하네요. 

 

 

 

3. 로마의 풍요 기원제 루페르칼리아

로마에서는 풍요를 기원하는 ‘루페르칼리아’라는 축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축제에서는 젊은 여자들이 큰 항아리에 자기의 이름을 적어 넣고

남자들이 항아리에서 이름표를 고르는 짝짓기 행사가 있었는데,

당시 교황은 이 행사를 비기독교적이고 위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연인들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한 대안으로,

연인을 돕다가 죽은 ‘발렌타인’ 주교의 사망일을 기념해

서기 498년부터 2월 14일을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삼았다고 합니다.

 

 

■ 도대체 로마법이 무엇이길래?!

 

그럼 여기서 궁금해지는 한 가지 사실!

도대체 고대 로마법은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기에

‘발렌타인 데이’까지 생겨나게 한 것일까요?

일단 로마법이 무엇인지 알아봐야겠죠?

 

 

 

 

 

 

로마법이란?

서양고대 로마의 법으로 로마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때로부터 멸망할 때까지의 전시기에 걸쳐 통용되었던 로마의 모든 법을 가리킨다. 초기 소도시국가였던 로마의 법에서 대제국의 법으로 발전했으며, 관습법 상태로부터 출발해 문명사회 법의 발전단계를 고루 거쳐 후기에는 성문의 법전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현행법으로서의 지위는 거의 상실했지만, 아직도 이탈리아의 소도시국가 산마리노공화국 등 현행법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곳이 있다.

 

 

우와~! 아직도 로마법이 사용되는 지역이 있다니 흥미로운데요,

특히 로마 초기 왕은 군사권과 사법권과 사제권을

모두 통할하는 지위를 가졌다고 합니다.

클라우디우스 2세가 군인의 결혼을 막는 황당한 법을 제정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 이웃나라엔 ‘엽기적인 발렌타인 데이’가 있다?

 

 

 

 

 

로마법에 이어 이번에는 말레이시아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오퍼레이션 발렌타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오퍼레이션 발렌타인’은

말레이시아의 특수경찰대의 기습 단속작전 코드명이었습니다.

때는 2011년, 2월 14일!

미혼 커플들의 혼전 성관계를 우려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특수경찰대를 가동해 호텔과 모텔을 기습 단속했는데요.

그 결과 80여명의 젊은 미혼 남녀들이 검거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고 합니다.

이 미혼 커플들은 이슬람교의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결혼하지 않은 커플이 사적 공간에서 둘만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

‘칼왓(Khalwat)’으로 처벌되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시각으로 보기엔 참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죠?

 

■ 2월 14일을 알차게 보내려면?

 

저 역시 그렇지만,

2월 14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발렌타인 데이’ 만을 떠올립니다.

 

실제 매년 ‘발렌타인 데이’만 되면

초콜렛 판매량은 전월대비 30~50% 나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발렌타인 데이는 기업들의

과도한 마케팅 상술이라는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하죠.

 

 

 

▲ 사진출처 : 아시아투데이

 

사실 2월 14일은 지금으로부터 102년전,

故 안중근 의사가 일본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선물을 주고 받고

사랑을 확인 하는 것도 좋겠지만,

잠시나마 지금의 우리나라를 있게 해준 분들께 애도를 표하며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글 = 고수민 기자

사진 = 알트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