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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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다솜봉사단 ‘김장은 사랑을 싣고~’

법무부 블로그 2011. 12. 5. 17:00

 

 

 

▲ 영보자애원 입구

 

 

얼마 전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

대한민국의 대표 김치를 각 지역별로 소개하는 ‘김치로드’가 방영돼

‘올해도 드디어 김장의 계절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지난 12월 3일 토요일, 마침 특별한 김장담그기 행사가 마련돼

저희 블로그 기자단이 함께 했답니다.

법무부 다솜봉사단이 서울시립 영보자애원에서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인데요~

 

 

▲ 다솜봉사단을 반갑게 맞이하는 영보자애원생

 

법무부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팀 다솜봉사단은

벌써 5년 전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며 영보자애원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한 다솜봉사단을 달려와 맞아주시는 원생분의 모습을 보면서,

다솜봉사단이 그동안 봉사를 통해

따스한 정을 나눠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답니다~^^

 

■ 자, 무를 주세요~!!!

 

한 시간 가량 차를 타고 도착한 영보자애원에서

저희를 환하게 맞이해 준 것이 또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작업복과 장화, 고무장갑이었습니다.

지난 주, 어머니와 이모께서 김장을 하시는 동안

도와드리지 못한 죄송함(?)을 영보자애원에서 열심히 일한 땀으로 대신하고자

저도 얼른 장화를 갈아 신고 복장을 갖춰 입었답니다.

 

 

 

▲ 김장담그기에 동참한 블로그 기자 "어때요, 잘 어울리나요?"

 

첫 번째 미션은, 배추 속에 넣을 무채를 써는 일!

한쪽에서 토막 내어 주신 무를 무채기계에 대고

목수가 대패질 하듯 시원스럽게 밀어보니,

어느 덧 양동이에는 한가득 잘게 썰어진 무가 쌓여갔습니다.

 

 

 

▲ 즐겁게 일하는 다솜봉사단과 블로그 기자단

 

 

▲ 수북히 쌓인 무

 

 

■ 아기 목욕 시키듯 조심 조심~

 

절여놓은 배추김치 속에 넣을 무를 순식간에 갈아 놓은

다솜 봉사단과 블로그 기자단을 믿음직스럽게 바라보시던 수녀님께서는

여자는 속에 넣을 쪽파, 대파, 미나리를 깨끗이 씻어서 잘게 썰어줄 것을,

남자는 무 목욕시키기를 부탁하셨는데요~

다년간의 주부경력과 김장 경험을 발휘하듯

여성 팀은 일사천리로 쪽파, 대파, 미나리를 다듬고 능숙하게 칼로 썰었습니다.

 

 

 

▲ 배추 속에 넣을 쪽파를 잘게 써는 여성 팀

 

 

흙이 묻은 무를 맑은 물이 담긴 커다란 대야에서

수세미로 깨끗이 씻어내는 임무를 맡은 남성 팀은

이리저리 손에서 벗어나려는 무를 애써 잡아가며

무의 뽀얀 속살을 드러내주었는데요.

그러던 중 들리는, 한 남성 직원분의 목소리!

“꼭 아기 목욕시키는 것 같네!”

잠시나마 모두들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답니다.

이날 영보자애원에서 김장담그기 봉사를 하신 다솜봉사단 남성팀들..

이제 앞으로 집에서 김장을 할 때,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겠죠?^^

 

 

 

▲ 목욕하기 싫어하는 무를 씻기는 남성 팀

 

 

이 날 영보자애원 수녀님께서는

김장봉사에 참여한 다솜봉사단에게 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김장봉사 외에도 매년 법무부 다솜봉사단이

영보자애원을 찾아 봉사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올해는 1,500포기의 김장을 하는데,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을 주셔서

이 곳 가족들과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고요,

모두가 훈훈한 연말연시를 보냈으면 합니다.”

   

 

 

▲ 영보자애원의 1년 식탁을 책임질 절인 배추 1,500포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배추값 덕분에

‘금배추’라는 별명을 얻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배추를 비롯한 각종 야채의 값이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이런 때 일수록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은 어떻게 겨울준비를 하고 있는지

돌아볼 줄 아는 따스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올 겨울,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베푸는

나눔의 여유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 = 정승호 기자

사진 = 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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