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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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주부들, "맛있는 김장 김치, 함께 나누어요"

법무부 블로그 2011. 12. 1. 08:00

 

 

 

▲ 맛있는 김치, 함께 나누어요~

 

 

 아휴~

올해는 양념값이 너무 올라서 김장 하는 게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친구들이랑 김장하니까 정말 좋아요."

"전 오늘 처음 김치 만들었는데, 빨리 가서 시어머니께 보여 드리고 싶어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10년이 넘은 베테랑 주부도,

이제 1년을 꽉 채운 새댁도,

한 자리에 모두 모여 열심히 김치를 담그고 있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 현장은 바로 11월 25일에 있었던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인데요,

강북구 구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여성들 30여 명과 

그들의 멘토로 나선 강북구의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 10여 명이 함께 참가한 행사였습니다.

 

맛있는 김장 김치도 나누고, 이웃과의 따뜻한 정도 함께 나눴던 훈훈한 현장의 모습,

함께 보실까요?

 

 

 

 

  

▲ 강북문화예술회관 2층 요리실습실에서 있었던

'다문화 가정 김장 나누기 행사'

 

이맘때가 되면, 저와 같은 주부들의 공통된 고민이 하나 있죠. 

바로 겨우내 가족들을 위한 월동준비 '김장'인데요,

 

머나먼 이국땅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다문화 여성들은

과연 '김장'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과연 그녀들도 한국 사람들처럼 김치를 좋아하고,

밥상에 김치가 없으면 뭔가 허전하다고 느낄까요?

 

그 해답을 찾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치를 만들면서 어찌나 다들 즐거워하던지~ 시종일관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에이, 고춧가루 좀 더 넣어야 해~" 

"아~ 아주 맛있네. 매콤하니 양념이 아주 잘 되었어요."

 

 

매콤한 양념도 척척 맛을 보며 김장을 하는 걸 보니,

이제 한국사람 입맛이 다 된 것 같습니다.^^

 

 

■ 우리도 김치 만들 수 있어요~!

 

김치 담그기에 열심인 다문화 여성들을 한번 만나볼까요?

필리핀에서 온 헤렌바스 씨는 한국에 시집 온지 11년차라고 합니다. 

 

 

 

▲ 고향 친구와 포즈를 취한 헤렌바스 씨 (맨 왼쪽)

 

 

"김장은 매년 담그고 있어요. 

가족들도 김치 정말 좋아하고, 저도 이젠 김치 없으면 안돼요.

우리 아이도 엄마가 담근 김치랑 엄마가 해주는 김치 볶음밥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녀는 지난주에 고향 필리핀에 가면서 김치를 싸가지고 가고,

가족들에게 김치 담그는 법도 알려줬다고 하는데요,

 

다들 맛있다고 어찌나 칭찬을 했는지 어깨가 으쓱했다고 해요. 

필리핀은 날씨가 더워서 김치처럼 오래 보관하는 음식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한국 음식들은 맛도 영양도 으뜸이라며 활짝 웃는 그녀,

'제2의 고향' 인 한국에 대한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 8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온 김소연 씨

  

"김치는 이제 집에서도 잘 담가 먹는데,

이렇게 이웃들이랑 여럿이 담그니까 훨씬 재미있고 좋아요"

 

귀여운 아가를 업고 참가한 김소연 씨는 베트남에서 온 지 8년차라고 하는데요,

처음엔 김치가 매워서 잘 먹지 못했는데,

몇 년 지나고 나니 그 맵고 칼칼한 맛에 매료되었다고 하네요. 

 

 

▲ 중국에서 온 신진씨 (왼쪽)과 라이엔씨 (오른쪽)

 

 "김치 정말 좋아해요.

시어머니께서 담근 거 잘 먹어요."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어가 서툰 신진씨도

친구 라이엔 씨와 열심히 김치를 담그고 있었는데요,

빨리 집에 가서 어머니께 오늘 처음으로 담근 김치를 자랑하고 싶다며

예쁜 미소를 지었습니다.  

 

 

 

  

 

 

■ 함께 돕는 그들이 있기에...

 

다문화 여성들이 김치를 잘 담글 수 있도록 곁에서 돕고 있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바로 강북구 새마을 부녀회의 회원들입니다.  

평소에도 지역에 함께 사는 다문화 가정들을 돕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봉사 단체인데요,

오늘은 다문화 여성들의 친정 엄마, 친언니가 되어

김치는 어떻게 담그는지 하나에서 열까지 자세히 설명도 해주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번2동의 새마을 부녀회 조정숙 씨는

"이렇게 다문화 가정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도울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다문화 여성들이 가족과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담근 '사랑의 김치'

맛있어 보이죠? 

 

 

 

  

 

▲ 각 조별로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이 멘토로 나서

다문화 여성들의 김치 담그기를 도왔습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강북구청 여성가족과 고정도 과장은

"지역 내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김장 담그기를 통해 이웃들과도 정을 나누고

고향 친구들과 모여 향수도 달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는데요,

 

강북구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미취학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꿈동이 예비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다문화 가정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법무부에서도 신규 결혼이민자들에게 외국인 등록할 때

한국사회 적응에 필요한 기초생활 법질서, 의료, 건강보험, 한국 문화 등

기초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해피스타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피스타트 프로그램은 결혼이민자들에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문화지원 서비스를 실시하는 겁니다.

 

결혼이민자를 위한 '행복드림-해피스타트 프로그램' (다시보기)

 

한국생활 적응안내 및 관련 정보를 인터넷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곳도 있는데요~

 

다문화 포털 다누리(liveinkorea.mogef.go.kr)

외국인 전자정부 포털 하이코리아(hikorea.go.kr) 에서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으로 와서 결혼생활을 하는 결혼이민자들에게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들이 훨씬 더 행복한 건 아닐까요?

     

 

 

 ▲ 사랑으로 만든 김치

 

사랑의 양념으로 잘 버무려진 김치는

이렇게 네 포기씩 사이좋게 잘 나누어 각자의 집으로 가지고 갔답니다.

아마도 모두의 밥상에 오른 사랑의 김치를 보며, 이날의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겠지요~

 

여러분, 어떠셨나요?

 

열심히 한국의 입맛을 배우고

한국인으로서 예쁘게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여성들의 밝은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지 않았나요?

 

앞으로도 그녀들이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분의 사랑과 관심이 이어져 나가길 바랍니다.

 

 

취재, 사진= 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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