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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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무알콜응원?

법무부 블로그 2011. 10. 10. 08:00

 

 

 

우리나라에서도 유명세를 탔던 중국의 미남‘꽃거지’를 아시죠?

최근에는 광고모델로 데뷔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자,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나갑니다~

중국의 노숙자와 미국의 노숙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힌트 - 손을 자세히 봐주세요)

 

 

정답은 술병입니다.

중국에서는 사진처럼 노숙자들이 거리에서 마음대로 술병을 들고 다닐 수 있지만,

미국 노숙자들은 술병에 누런 봉투를 감싸고 다니는 걸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과연, 왜 그럴까요?

 

 

 

 

 

미국에서는 일부 주를 제외하고 길거리와 공원, 스포츠 경기장, 대학 캠퍼스 등

공공장소에서의 음주가 법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와 러시아 등의 나라에서도 공공장소 금주를 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공항 문턱이 낮아져서 해외로 여행 다니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미국을 방문했을 때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마시던 맥주를 들고 길거리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셔야 될 듯 하네요~

 

■ 전국 방방곡곡이 모두 주점?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를 엄격히 규제하는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장소를 불문하고 야외 곳곳에서 술자리가 벌어지는 것을 흔하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대로변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등산객이 가득한 등산로 주변에서,

여름철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어린이공원 잔디밭에서,

각종 스포츠 경기장 관람석에서, 심지어는 영화관에서까지...

 

 

 

▲ 야구장 내 소주는 반입금지라고요!!

 

이런 음주문화에 대해 네티즌들의 원성이 자자한데요.

한 네티즌은 휴일에 가족과 함께 야구장을 찾았는데 앞에 앉은 단체 관람객이 소주를 박스째 쌓아두고

큰 소리로 건배하며 떠들어서 기분을 망쳤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다른 네티즌은 조용히 휴식을 취하러 공원을 찾았는데 20대 청년들이 모여서 소주를 마시며

큰소리로 노래를 불러대며 공원 전체의 분위기를 망쳤다고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하는데요~

 

심지어는 길거리에서 취객이 술을 마시며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범죄처벌법에는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범칙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담배꽁초, 껌, 휴지, 쓰레기 등을 함부로 버리는 행위

• 몹시 거칠게 겁을 주는 말 또는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불안하게 하거나 귀찮고 불쾌하게 한 행위

• 큰소리로 떠들거나 노래를 불러 이웃을 시끄럽게 한 행위

 

 

 

■ 우리나라의 음주문화, 지나치게 관대하지 않나요?

 

최근 들어 지나치게 관대한 우리나라의 음주문화에 대해 반성과 개선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음주의 폐해가 너무 큰데도 사회 전체가 너무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선진 산업국가 중 우리나라처럼 음주에 대해 사실상 아무런 제재장치가 없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공원과 경기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금지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 여론도 공공장소 금주에 크게 동조하고 있는데요~

2007년 대한보건협회가 전국 성인 1,0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7.4%의 응답자가 공공장소의 음주행위를 제한하는 법규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공공장소 음주에 대해「괜찮다」고 응답한 사람은 6.1%에 불과했다고 하네요.

 

 

 

■ 법으로 규제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9년 12월, 정부 제안으로 『학교와 병원, 청소년수련시설 내에서의

주류 판매와 음주를 금지하고 주류 판매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었으나 통과되지는 못했습니다.

 

비록 법령으로 만들어지지는 못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를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는데요~

 

 

 

▲ 사진출처 : 뉴시스

 

서울에서는 현재 중랑구와 성북구, 도봉구 등에서 시민공원과 어린이공원 등을 금주공원으로 지정하는 조례를

제정해 이미 시행 중에 있으며, 이런 움직임은 다른 지자체로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풍류문화를 즐겨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음주에 대해서도 비교적 관대한 문화를 유지해 왔다고 생각되는데요.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각종 안전사고와 범죄의 원인이 되기 마련이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현 시점,

잘못된 음주문화는 분명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자!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을 잔치가 드디어 지난 주말 시작됐습니다.

열띤 응원도 좋지만 주변의 관람객들을 배려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인데요.

공공장소 음주문화 개선~!!

우리의 첫 다짐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주면 어떨까요?

성숙한 응원문화, 여러분의 열정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글 = 법무부

사진 = 알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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