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아이유 핫팬츠 동영상으로 불거진 ‘미성년 연예인 보호법’

법무부 블로그 2011. 3. 14. 08:00

 

 

© KBS '콘서트 7080'

 얼마 전 걸 그룹 ‘티아라’의 멤버 지연의 무대 매너가 논란에 휩싸인 일이 있었습니다. 피곤하고 졸려 보이는 표정으로 성의 없는 무대를 선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소속사 측은 ‘미성년자 아이돌’ 지연이 학업과 가수활동을 병행하느라 피곤에 지쳐 무성의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 후 네티즌과 국민들 사이에서는 미성년자 연예인들에게 과도한 스케줄을 소화하도록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냐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미성년자 연예인은 저녁 10시 이후에는 방송에 출연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영국은 16세 이하 연예인은 9시간 30분 이상 촬영장에 있을 수 없다는 규정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왔습니다.

 

 


© 유투브 ‘전설의 핫팬츠’

 

최근엔 아이유의 핫팬츠 동영상 ‘전설의 핫팬츠’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아이유가 17세였던 2년 전에 허벅지가 다 드러나는 짧은 핫팬츠를 입고 무대에 선 모습인데요. 미성년자에게 너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혔다는 비난이 들끓었습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현재 국회에서는 미성년 연예인을 보호할 수 있는 법률 제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법안에는 15세 미만의 연예인은 일주일에 최대 35시간 일하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일할 수 없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연예인은 과다노출을 할 수 없으며, 선정적인 표현행위를 할 수 없고, 술이나 담배 광고 등에도 출연할 수 없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미성년자 연예인들의 건강과 학습 및 수면 등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성년자 연예인 보호법! 해당 법률의 필요성 논란에 대해 방송 관계자들과 일반인들의 시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설문조사 기간 : 2011.1.1.~2011.2.28.
설문조사 대상 : 방송관계자 10명, 청소년 10명, 성인 10명
설문방법 : 설문지에 수기 작성, 객관식 문항

 

 

 

 

 

 

다음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달라는 란의 추가 의견입니다.

 

방송관계자

 

- 너무 어린 나이에 연예활동을 하면 교우 관계, 학업 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가능하다면 십대에는 학교 내 밴드 등의 동아리를 통해 재능을 발산하고 그 후에 오디션이나 기획사를 통해

  발전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그들의 꿈이 예술임을 인정해주어야 해요. 하지만 그들이 미성년임을 감안하여 여러 가지 배려가 필요할 것

   같아요.

 

- 요즘은 캐스팅보다는 본인이 선택한 오디션을 통해 데뷔하는 가수들이 더 많죠.

  연예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그들의 꿈을 지켜주어야 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의 수면시간인 것 같습니다. 연예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뒷받침은 해주되, 수면시간을 좀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일반 성인

- 요즘 TV를 보면 미성년 연예인들이 많이 나오는데, 평범한 학생으로 학창 시절을 보낸 인생 선배로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일찍 선택해서 정말로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되면 감수해야 할 것도 있다고 봅니다.

 

- 자신의 꿈을 위해 어린 나이에 고생해서 성공하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고, 그 대신 잃어버리는 소중한 것들이

  무척 많을 텐데, TV나 여러 언론매체에서는 화려하고 좋은 점만 부각되니, 어린 학생들의 현명한 판단과

  비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아이돌 스타의 인기가 대세인 가운데 그들의 언행, 특히 옷차림 등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지나친 노출은 어느 정도의 규제가 필요한 것 같고, 어린 나이에 너무 음악 활동에만 빠지지 말고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잘 부여되어야 그들의 미래도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반 청소년

 

 

- 미성년 연예인도 일반 연예인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들은 모든 것을 각오하고 연예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 미성년 연예인들이 잠도 잘 못자고 학업에 방해를 받은 채 정말 ‘애어른’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약간의 규제가

  필요한 것 같지만, 이들도 하고 싶다면 할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설문조사를 정리해 보면, 대중문화의 주 소비자인 청소년은 미성년 연예인에 이미 익숙해진 탓인지 법규제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어른과 방송관계자는 미성년 연예인들이 그들의 재능을 발산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배려해주는 것도 좋지만, 약간의 법적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의상과 수면시간, 학업시간 등을 규제할 법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미성년 아이돌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꿈을 이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한국, 일본, 중국을 넘어서 아시아 전체에 한류 문화를 일으키고 있는 아이돌 가수와 청소년 배우들!! 그들의 역량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은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때인 것 같습니다.

 

 

글 = 신유진 기자
사진 = 출처 밝힘

 

 

 

 


 

설문조사 결과 자세히 보기 (아래 '더보기' 클릭)

 

더보기

 

▲  방송관련종사자(PD, 작가) 10명의 답변

 

 

▲ 30~40대 일반 성인 10명의 답변

 

 

▲ 10대 일반 청소년 10명의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