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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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사기 사이트를 구별해 낼 수 있는 4가지 단서

법무부 블로그 2010. 9. 15. 17:00

추석을 앞두고 요즘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 역시 몇 주 전부터 고민이 되었는데요. 얼마 전 한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그 문자메시지에는 ‘유명 백화점 상품권 10장 묶음판매 50% 할인’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문자메시지에 적혀 있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봤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별로 의심 할 만한 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상품권 사기가 하도 많다고 하니, 일단 상담 전화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그리고 불안하다고 말하자 상담사가 “그럼 저희가 먼저 등기로 상품권을 보내겠습니다. 고객님께서는 등기번호를 확인하시고 그 후에 입금해주세요”라고 친절히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정말 우체국으로부터 등기번호가 문자로 왔습니다. 저는 안심하고 입금을 했고 얼마 후 등기우편을 받았지요. 아니 그런데!!! 봉투를 뜯어보니 안에 상품권은 없고 흰 종이만 들어있는 겁니다. 황당해서 해당 쇼핑몰에 전화를 걸었더니, ‘이 번호는 없는 번호이니......’라는 음성메시지만 들릴 뿐 두 번 다시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교묘해지는 수법들!

 

앞선 사례는 상품권 사기판매 사이트들이 최근 자주 쓰는 수법입니다. 등기번호까지 보내다니, 놀라셨나요? 소비자들의 의심이 늘어가는 만큼 사기 사이트들의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우리 소비자들도 똑똑해져야겠죠? 상품권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1. 믿기 힘든 할인율은 믿지 마세요. ^^

 

유명백화점의 상품권을 30%~50%까지 대폭 할인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실제로 거의 불가능한 할인율입니다. 유명 백화점 상품권은 현금화해서 사용하기도 쉽고 유통망도 넓기 때문에 평균 할인율은 5% 내외입니다. 50%까지 할인해주겠다는 건 밑지고 팔겠다는 건데, 상인들이 말하는 “밑지는 장사야!”는 대표적 3대 거짓말 중에 하나라는 거 아시죠? (노처녀가 ‘시집 안 가겠다’는 말, 노인이 ‘빨리 죽어야지’ 하는 말, 장사꾼이 ‘밑지고 파는 거야’라고 하는 말은 모두 3대 거짓말입니다.^^)

또 이런 사이트들은 높은 할인율을 내세워 10장 단위로 대량구매할 것을 유도하는데요. 아무리 싸다고 해도 이런 속임수에는 넘어가지 말아야겠습니다.

 

 

 

 

2. 현금보다는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아요~

  

상품권 사기 사이트의 특징은 ‘현금결제’만을 고수한다는 점입니다. 왜 카드 결제가 안 되냐고 물으면 “아유~ 이렇게 싸게 파는데, 카드 수수료까지 내라고요?”하고 말하지만 본심은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꼭 현금결제를 해야 한다면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문의해 보십시오.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인 에스크로는 가장 대표적인 구매안전서비스인데요. 에스크로는 구매자가 물건 값을 판매자에게 바로 입금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성 있는 다른 업체(제삼자)에게 맡겨 뒀다가 물건을 받은 후 구매자가 구매결정을 하면 판매자에게 물건 값을 전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만약 사기를 당했거나 반품을 하게 된다면 구매자는 물건 값을 갖고 있는 제삼자로부터 돈을 돌려받으면 됩니다. 이와 같은 구매안전서비스는 물건을 보지 못하고 먼저 입금을 해야 하는 전자상거래를 악용해 사기성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자, 그에 대한 안전장치로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상품권 사기를 목적으로 사이트를 개설하였다면 이 서비스에 당연히 가입되어 있지 않겠지요. 반드시 현금결제를 해야 한다면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고, 그렇지 않다면 카드결제를 하세요. 구매안전서비스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고, 카드결제도 되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거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스팸메일이나 문자에는 ‘혹’하기 마련입니다. 속지 마세요.

  

상품권 사기 사이트들은 주로 스팸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람들을 유인합니다. 실제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지난 4년 5개월간 적발한 사기 사이트 분석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스팸메일을 통해 사기 사이트에 접근했다고 합니다. 또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해 접속하는 경우도 많고, 최근에는 포털 사이트나 오픈마켓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접근 방식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데요. 적어도 스팸메일과 문자메시지는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니 특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대폭할인을 내세우거나, 대량구매를 유도하거나, 추첨 또는 선착순을 강조하는 광고 등은 일단 의심해 보세요. 최근엔 서버 소재지를 해외에 두는 사이트들이 많아 피해를 입더라도 구제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하니 미리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사이트 초기화면에 많은 단서들이 있어요.

   

인터넷 쇼핑몰의 초기화면만 잘 살펴봐도 신뢰성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답니다. 먼저 해당 사이트가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채무지급보증보험 등의 구매안전서비스에 가입하였는지 확인해 보세요.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이트는 그 사실을 사이트 초기화면에 반드시 표시해 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구매안전서비스 가입 및 표시이행 여부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제24조 제2항에 따라 의무적으로 해야 합니다. 공정위는 이를 위해 인터넷 쇼핑몰들의 구매안전서비스 가입여부를 점검하고 가입하지 않은 쇼핑몰에 대해 과태료 등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 구매안전서비스에는 이런 것들이 있어요^^

 

또 사업자신원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업자신원은 통신판매업신고 번호와 사업자등록번호로 알 수 있는데요. 통신판매업신고 번호는 시·군·구청을 통해 알아볼 수 있고, 사업자등록번호는 세무서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이트가 개설된 날짜를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한데요. 상품권 사기판매 사이트는 설, 추석과 같은 명절과 연말연시 등에 갑자기 개설되었다가 폐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개설된 지 얼마 안 된 사이트라면 일단 의심해 보세요.

 

 

 

 

 

 

 

뛰는 놈 위에 나는 소비자가 됩시다!

 

그 외에도 전화로만 배송주문을 받는 경우, 배송기간을 계속해서 미루는 경우, 게시판에 글쓰기가 차단되어 있는 경우에도 구매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구매를 했다면 주문내역을 캡처하거나 영수증을 보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서울, 울산, 대구 등 각 지역 전자상거래센터에는 주의해야 할 사이트들의 이름과 홈페이지 주소가 게재되어 있으니 참고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사기 인터넷 사이트에서 벗어나려면 여러 가지 수법들을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사기 사이트에 속아 넘어가는 원인이 결국은 싼 것을 얻고자 하는 ‘욕심’때문인데요. 이런 사이트들은 설, 추석이 근접한 1월과 9월 그리고 가을과 겨울에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지금부터라도 그러한 ‘욕심’을 벌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거에 비해 확인해야 할 사항은 더 늘어났고 절차는 더욱 복잡해졌지만, 사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기 수법과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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