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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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 “출소자 안아주세요!!” 온몸으로 열창

법무부 블로그 2010. 9. 14. 18:00

노란리본으로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라는 팝송 들어보셨나요? 이 노래의 가사를 보면 “노란 리본 한 개를 떡갈나무에 달아주세요. 단지 노란리본만이 내가 자유로워지는데 필요한 것이에요.”라는 가사가 등장합니다. 내용을 짐작하셨나요?

 

이 노래는 ‘아내에게 아직 자신을 믿는다면 자신이 형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떡갈나무에 노란리본을 묶어둘 것을 부탁했는데, 아내가 떡갈나무에 수백 개의 노란리본을 가득 달아 화답하였다.’는 실화를 담고 있습니다.

 

이 노래에서 힌트를 얻어 2004년, 싱가폴에서 처음으로 출소자의 새출발을 지원하기 위한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이 시작되었고,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법무부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출소자 지원 사업 홍보를 위해 Yellow Ribbon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2회째 맞는‘사랑실천 콘서트’! 작년보다 더 큰 관심 모여

 

지난 9월 10일, 바로 이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출소예정자를 위한 취업박람회와 바자회에 이어 ‘사랑실천 콘서트’가 열리게 되었는데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그 희망과 축제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기 두어 시간 전부터 공연장은 공연 준비로 분주했고, 많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입장해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콘서트가 시작되기에 앞서 관객석에 600여명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저의 눈을 끌었는데요. 바로 서울시 화곡동에서 콘서트를 관람하러 온 ‘성지중·고등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

 

학생들을 인솔한 김한태 교장선생님은 30여년 동안 출소자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는 봉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성지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봉사심을 보다 많이 심어주고, 옐로우 리본(Yellow Ribbon)의 뜻을 교육하기 위해 이번 출소자를 위한 사랑실천콘서트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학교에서 단체로 출소자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출소자를 대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도 앞으로 급속도로 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객석을 둘러보던 중 가슴에는 노란리본을, 머리에는 노란두건을 두르고 노란 리본달기 캠페인을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분을 발견했습니다. 콘서트에 대한 의지가 대단해보였는데요, 바로 법무복지공단 경기지부 주거지원회 회장 홍윤홍 선생님이셨습니다.

 

 

Interview | 홍윤홍 (경기지부 법무복지공단 주거지원회 회장)

 

Q.이 행사가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봉사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고, 출소자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하게 사랑하고 서로 포용해주는 마음이 커지길 바라는 마음에 저는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출소자들을 위한 콘서트를 보러 오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저는 법무복지공단의 주거지원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출소자의 정착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출소자들을 위한 콘서트가 열린다고 하기에 출소자들의 정착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뜻 깊은 자리가 될 것 같아 참여했습니다.

 

Q.행사에 참여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A.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범죄자가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제가 하는 일에 더욱 더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랑실천 콘서트를 빛낸 사람들

 

 

▲ 채향순 무용단의 오프닝 공연

 

 

이귀남 법무부 장관의 축사와 ‘채향순 중앙대 무용단’의 화려한 오프닝 북 공연을 첫무대로 사랑실천콘서트는 대단원의 막을 올렸습니다. 오늘은 영화 ‘하모니’의 실제 주인공, 청주여자교도소의 ‘하모니 합창단’이 직접 공연을 선사하기도 했는데요, 교도소에 수감중인 합창단이 출소자를 위한 희망의 노래를 불러준다는 것이 출소자들을 위한 콘서트의 의미를 더했고 더욱 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하모니 합창단의 이애란(가명)씨는 “부족하지만 우리의 노래가 출소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의 이런 간절한 마음도 그분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이런 사랑실천 콘서트 행사가 출소자의 편견을 바꾸는데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런 행사는 사회인들과 재소자, 출소자들이 같은 만남의 장을 갖게 하고 하나의 추억을 공유하게 해줌으로써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했습니다.

 

 

▲콘서트 진행을 맡은 이윤미(좌) 주영훈(우) 부부와 게스트로 참석한 가수 태진아(가운데)

 

 

주영훈·이윤미 부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는 태진아, 박상철, 화요비, 세븐, 2NE1 등 많은 가수들이 나와 출소자들을 위한 희망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세븐 축하무대

 

 

 

▲ 투애니원 축하무대

 

 

특히 세븐과 투애니원이 나와 노래를 열창할 때에는 장충체육관이 떠나갈 정도로 큰 함성이 울렸는데요. 이들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출소자의 사회 정착에도 관심을 쏟아준다면 출소자들이 재범을 저지르지 않고 올바른 사회인으로 정착하는데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연한 어린이 합창단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노랫소리는 출소자들이 살아갈 새 삶의 행복한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았습니다.

  

 

▲피날레를 장식한 ‘노래패 예쁜아이들’ 합창단

 

 

누구에게나 ‘처음’과 ‘시작’은 존재합니다. 이번 출소자를 위한 사랑실천콘서트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격려하는 많은 분들의 진심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출소자를 위한 콘서트가 있다는 사실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런 콘서트가 형량을 마치고 새 삶을 시작하는 출소자들에게 큰 격려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콘서트를 빛내 준 출연자들 역시 출소자들의 올바른 사회 정착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는데요. 출연자들의 바람처럼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노란리본을 달아 출소자들의 새 출발을 격려하고, 출소자들은 새 삶을 살아가는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Interview | 주영훈·이윤미 부부 (사랑실천 콘서트 진행)

 

Q. 이번 사랑실천 콘서트에 사회자로써 참여한 소감은?

A. 부부가 함께 이런 좋은 행사의 사회를 볼 수 있게 되어서 매우 뜻 깊은 것 같아요. 이번 행사가 출소자에게 희망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출소자에 대한 편견을 줄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출소자들에게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용서와 화해의 자리에 동참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Q. 출소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출소자들에게는 자신감을 회복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소자에게는 편견 때문에 먼저 다가가기 쉽지 않은데 내가 먼저 다가가 손을 잡는 것이 출소자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소는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출소자들이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하고 더 행복하게 새 출발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Interview | 박상철 (가수·법무부 홍보대사)

 

Q. 이번 출소자를 위한 콘서트에서 공연하게 되신 소감은?

A. 출소자 여러분들이 사회에 나와서 예전 것을 털고 일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회에서 다시 사회인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이번 행사가 출소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나요?

A. 이번 공연을 통해 출소자분들이 예전 일을 재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출소자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조금이나마 완화되기를 바랍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을 미워하면 안 됩니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 달렸듯,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예전의 실수에 대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어려울 때가 기회입니다. 저도 가정형편이 넉넉치 않은 상태에서 가수 일을 시작했지만, 그런 것들을 이겨내면서 히트곡도 낼 수 있었고, 결국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는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하는 사회입니다. 예전에는 힘들었지만, 이번 공연이 사회 적응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Interview | 태진아 (가수 · 출소자 후원의 날 추진위원장)

 

Q. 사랑실천 콘서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A. 기쁩니다. 작년에 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이번에도 역시 그 중책을 맡게 되었는데, 그 어떤 공연보다 따뜻한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노래가 출소자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힘이 되고 기쁨을 주었으면 합니다. 이런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선진화된 사회가 되어가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낍니다.

 

Q. 출소자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편견을 줄일 수 있을까요?

A. 출소자들도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가족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가가 함께 대화를 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면 출소자들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nterview | 2NE1 (가수·법무부 홍보대사)

 

 

Q. 사랑실천 콘서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A. 이런 의미 있는 자리를 통해 저희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행사를 통해 출소자들에 대한 편견도 많이 바뀌어가길 바랍니다.

 

Q. 출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많이 기쁘셨으면 좋겠고,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처음엔 힘들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편견이나 생각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적이고 행복한 생각,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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