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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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들고 떠난 여행 “다섯 소년의 울릉도 이야기!”

법무부 블로그 2010. 8. 2. 11:40

지난 토요일(7월 31일) 한국도로공사에서 고속도로 이용차량을 조사했는데, 425만대로 여름휴가 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올 여름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여행을 떠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여행 계획을 잡지 못해 고민 중인 분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작은 TIP을 드릴까 해요.

 

얼마 전 서울소년원 사진반 아이들이 울릉도 출사를 다녀왔는데요.

푸른 바다 사진이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 자연의 냄새, 소리, 그리고 풍경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무엇보다 내 자신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곳! 울릉도로의 여행을 추천합니다~

 

 

 

작품명 : 위험한 유혹

 

에메랄드빛의 푸른 바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새가 내려간다.

그러나 거친 파도는 금방이라도 덮칠 것처럼 거칠게 휘몰아친다.

다가가지도, 벗어나지도 못 하는 것!

유혹이란 늘 그랬다.

 

정말 예쁜 바다입니다. 마치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수채화를 풀어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바다네요. 그런데 이 사진을 찍은 소년은 예쁜 바다를 보며 과거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있어요.

 

이 아이가 견디지 못했던 유혹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에메랄드 바다처럼 이 소년을 끌어당겼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탁 트인 바다와 자유로운 새의 모습을 동경하며 자유를 그리워하는 소년의 마음이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작품명 : 평화의 섬

 

이곳을 처음 봤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단어는 ‘평화’였다.

구불구불 부드럽게 굽이치는 해안선이 모든 것을 어루만져줄 것 같다.

나도 언젠가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

아무런 고민도 없고 고통도 없는

평화의 섬에서 살고 싶다.

 

인생을 오래 사신 분들은 곧잘 말씀하십니다. 직선을 이기는 것은 곡선이며, 딱딱하면 부러지기 쉽고 부드러우면 휘어질 수 있다고. 소년은 지금 그 깨달음을 얻고 있는 것이겠죠?

굽이굽이 부드러운 울릉도의 해안선에서 어머니의 품 같은 평화로움이 느껴집니다.

 

 

작품명 : 기다림

 

무리와 떨어져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는 새 한 마리.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

왜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기다리는 걸까?

멀리서 다가오는 저 배안에 기다리는 그 사람이 타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서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누군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먼저 마음을 열진 못하지요. 아마도 그 이유는 상처받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상처에도 쉽게 움츠러들 정도로 마음이 약하기 때문이지요. 가까이 다가가 보세요! 먼저 다가서면 상대방은 먼저 웃어줄 것입니다.

 

 

 

작품명 : 참 예쁘다

 

이렇게 많은 꽃이, 이렇게 예쁘게 펴있는 모습을

참 오랜만에 본다.

 

태양 빛을 잔뜩 받아서 색깔도 모양도 곱기만 하다.

선생님들은 우리 보고 ‘꽃과 같은 나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내 모습도 이렇게 예쁠까?

 

저의 학창시절 선생님은 ‘너희는 돌도 씹어 먹을 나이’라고 자주 말씀하셨는데, 소년원 선생님은 ‘꽃과 같은 나이’라고 말씀해 주셨군요^^

 

우리가 청소년을 보며 ‘예쁜 나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한 번의 실수로 인생 전부를 망쳤다고 생각하면 ‘꽃과 같은’ 시절은 그대로 시들어 버립니다. 다시 도전하고 꿈꾼다면 그 자체로 빛날 거예요~

 

 

작품명 : 파도 소리

 

한참 동안 파도 소리를 들었다.

힘이 센 파도가 절벽에 부딪치며 철썩거리는 소리가

내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것 같다.

사람들이 왜 답답하면 바다를 찾아오는지 알 것 같다.

 

 

울릉도가 서울소년원 사진반 아이들에게 많은 위로와 위안을 준 것 같습니다.

이번 출사를 마치고 유독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내용의 소감문이 많았는데요, 한 학생은 ‘답답한 공간을 벗어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휴가를 떠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겠지요.

‘열심히’ 사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때론 모든 것을 놓고 ‘쉼’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뭐든 비워야 채워지고, 채운 후엔 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거니까요.

 

소년원 아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울릉도에서

내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로운 휴가를 누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소년원 사진반 아이들의 작품은

앞으로 매달 1회씩 블로그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아이들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