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외국인이 보는 한국의 이미지는 어떨까?

법무부 블로그 2010. 5. 24. 14:12

제3회 세계인의 날, 다채로운 행사 가득!

세계인이 하나 되는 ‘세계인의 날’을 아시나요?

세계인의 날은 다양한 민족적 ·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최한 행사로, 올해 3회째를 맞이했습니다.  

 

▲레인보우 다문화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세계인의날을 축하하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이귀남 법무부장관(가운데 나란히)

 

올해는 크게 기념식, 걷기대회, 문화축제 3부분으로 나뉘었는데요. 특히 이번 세계인의 날 기념식은 해가 쨍쨍 내리쬐는 화창한 봄날, 서울 광장에서 개최 되었습니다.

 

이 날을 축하하러 기념식에 참석한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법무부는 최근 외국 우수인재나 결혼이민자들의 영주권 취득 요건을 완화하고 복수국적까지 허용하는 내용으로 국적법을 개정하여 외국인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이번 세계인의 날이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삶의 보람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귀남 법무부장관의 세계인의날 기념사

 

또한 "한국에 정착한 세계인 모두가 우리의 법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지키고 스스로 우리 사회에 적응해 가려는 노력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며 우리 정부와 국민도 함께 나서서 재한외국인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약속했습니다.

 

▲다국적 그룹 f(x)의 세계인의 날 축하공연

 

곧이어 다문화사회 정착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법무부장관 표창 등을 수여하고, 레인보우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기념식 후에는 세계인의 날 홍보대사인 다국적 여성그룹 f(x)의 개성 넘치는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외국인이 보는 한국의 이미지는?

참석한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외국어를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들을 비롯하여 외국인 유학생, 결혼 이민자들도 있었습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한 쪽에는 네일아트, 한방무료 진료, 기념품 배포, 페이스 페인팅, 버블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다른 한 쪽에는 각 나라를 홍보하는 부스가 있었습니다. 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한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부스 안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던 주한 벨라루스 대사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물어봤습니다.

 

INTERVIEW | 알렉산드르 구루야노프(Aleksandr Guryanov, 주한 벨라루스 대사)

 

Q. 한국에서는 생소한데, 벨라루스는 어떤 나라인가요?

A. 벨라루스는 동유럽에 있는 국가로, 구소련 연방이었습니다.

 

Q. 대사님이 보시기에 대한민국은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말씀하신대로 벨라루스라는 나라가 한국에서는 많이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벨라루스와 한국은 비슷한 점이 많아요. 일단, 벨라루스와 한국은 둘 다 광물자원은 부족하나, 고급인력자원이 있지요.

또한 한국은 ‘백의민족’이라고 하여 예로부터 흰 옷을 자주 입었다고 들었는데, 우리 벨라루스 사람들도 흰색을 좋아하고 흰 옷을 많이 입습니다. 여러모로 닮아서 그런지 한국은 더 애착이가고 호감이 가는 국가입니다.

 

Q. 한국의 우수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한국은 고전문화와 현대문화가 잘 어우러져 더욱 우수한 문화를 창조한데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에 경제를 부흥시킨 것 또한 큰 자랑거리인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아마디씨는 “한국 말이 너무 어려워서 아직 마음까지 깊이 소통하는 게 어렵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래도 한국은 문화적으로 잘 발달된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외국의 문화도 잘 받아들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퍼드씨와 나이지리아에서 온 써니씨 또한, 한국은 문화적으로 우수한 나라라고 얘기하면서 “I LOVE KOREA”를 외쳤습니다. 재한외국인에게 비춰지는 한국의 모습은 무엇보다 문화적으로 우수한 나라, 정이 많은 나라였던 것 같습니다.

 

 

▲미녀들의 수다 멤버들과 이귀남 법무부장관(우측 세 번째)

 

 

다함께 걸으며 하나가 되어 보아요!

기념식 직후, 청계광장에서는 법무장관을 비롯하여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는 에바, 크리스티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천여의 세계인과 함께 걷기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걷기 대회는 청계광장을 출발하여 오간수교를 돌아오는 6.4km의 왕복구간으로,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세계인의 날 행사 참여 기념으로 선물을 받는 외국인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찾고는 있지만, 아직 대한민국 사람들은 외국인을 우리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일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재한 외국인의 향수병을 달래고, 한국인들에게도 외국인에 대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이런 다채로운 행사들이 보다 많아져서 세계인이 모두 함께 자유롭게 소통하고 살아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