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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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대리운전에 속지 마세요!

법무부 블로그 2010. 5. 16. 08:00

음주운전 단속으로 돈 버는 사람들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음주운전 단속인데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으면 단속에 적발되기 때문에 술을 선택하고 차를 버리던지, 차를 선택하고 술자리를 피하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음주운전 단속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바로 대리운전업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리운전업이 나타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은 1981년 경찰청에서 처음으로 휴대형 음주측정기를 도입하여 노상에서 일제검문을 시작한데서 시작합니다. 유흥업소에서 자체직원, 주차관리원, 대리운전 부업 근무자 또는 일부 택시운전사를 이용하여 고객보호차원의 대리운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에 들어서 휴대전화가 보급되기 시작하자 대리운전 이용자들이 유흥업소를 통하지 않고도 대리운전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전국적으로 활성화 되어서 새로운 교통안전서비스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는데요. 현재 영업 중인 업체 수는 5,000여개, 대리운전자는 전국 8~9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현명하게 고르는 법

TV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코믹한 대리운전 광고, 한번 들으면 계속 흥얼거릴 정도로 들으면 들을수록, 보면 볼수록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광고 뒤에는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대리운전업은 사업자등록만으로 영업이 가능하고, 초기 투자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업체 숫자가 많아지고 그로인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고객에게 터무니없이 싼 가격을 제시하고, 그 이후에 광고와는 다른 웃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또한 대리운전자의 보험 가입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미 보험업체가 많고 때로는 범죄의 활용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사진=대리운전 광고. 소개한 내용과 관계없습니다.)

 

그렇다면 믿을만한 대리운전은 어느 곳일까요?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광고하는 업체가 좋은 걸까요? 아니면, 비싼 가격을 요구하는 곳이 좋은 곳일까요? 대리운전 현명하게 고르는 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대리운전 현명하게 고르는 법

 

1.보험에 가입한 업체를 이용한다 ('한국대리운전협회'에 등록된 업체)

2.대리운전업체를 통해 기사를 부른다

3.자신이 호출한 업체에 소속된 운전자인지 확인한다.

4.대리운전 요금이 광고된 요금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용하기 전에 정확한 요금을 확인한다. 대리비와 별도로 웃돈을 요구할 경우 바로 회사에 알려야 한다.

5.대리운전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그와 관련된 보험에 가입한다.

 

 

대리운전 부탁했다면 끝까지!

대부분 대리운전을 부르는 사람들은 집 근처에서 운전대를 넘겨받습니다. 집 근처까지 무사히 가긴 했으나, 주차는 자기가 하겠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술을 마신 상태에서 주차를 제대로 하기란 어렵습니다. 따라서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면 주차까지 해 줄 것을 부탁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물론 기사님들도 “주차까지 해 드릴까요?”하고 먼저 물어보는 센스를 발휘해 주시면 더 감사하지요.^^

 

대리운전은 음주 후 자동차사고를 예방하는 안전한 방법이고, 저렴합니다. 하지만 현재 영업하고 있는 대리운전 업체가 많은 만큼, 그 부작용도 큽니다.

아직 대리운전을 구제하는 법이 거의 없어 문제점(보험 의무가입 등)이 많다고 합니다. 2004년 ‘대리운전업에 관련 법률’이 발의되었지만 아쉽게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대리운전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미흡한 대리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늘어나는 만큼 최대한 빨리 대리운전관련 법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