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필승 코리아~!
짜작짝 짝짝 대~한민국!!
2002년의 뜨거운 함성과 붉은 악마의 응원전을 기억하시나요? 대한민국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붉은 악마의 응원전! 그 뜨거웠던 함성이 다시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붉은 악마 의장 최승호씨죠. 지난 5월 12일 최 의장이 경기도 의왕시의 한 소년원을 찾았는데, 왜 일까요? 그 뒤를 따라가 보시죠!
‘Fair Play, Fair Korea’ 함께 만들어요!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는 스포츠의 한 장면에도 ‘법’은 숨어 있습니다. 축구선수의 발동작 하나, 농구 선수의 손동작 하나에도 규칙과 ‘Fair Play’ 정신이 숨어 있지요. 그런데 간혹 승부욕을 이기지 못해 주먹다짐을 하는 선수나 개인 욕심에 눈이 멀어 편파 판정을 내리는 심판들이 있습니다. 이런 스포츠 경기의 무질서를 바로잡고,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 법무부와 대한축구협회가 손을 잡았는데요. 이 자리에 붉은 악마 최 의장도 참석을 했습니다.
▲ 오른쪽 끝에 최승호 의장 그 옆에 이귀남 법무부 장관
법무부는 ‘법질서 바로 세우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한축구협회와 업무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앞으로 법무부는 축구협회의 폭력예방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대한축구협회는 소년원생들에게 축구클리닉 활동, 축구공 등 용품 지원 등을 하기로 했지요. 이날의 슬로건은 ‘Fair Play, Clean Korea’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랍니다~ 유후!”
한편 업무협약식이 진행되는 동안,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 운동장에서는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이 날은 서울, 대구, 전주, 대덕, 청주, 안양, 춘천, 제주 등 총 8개 소년원에서 참여한 학교대항 사제체육대회가 있는 날이기도 했거든요. 각 학교의 응원전이 어찌나 뜨거운지 운동장이 떠나갈 것 같았습니다. 개회식에서 형형색색 깃발을 휘날렸던 고봉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마스게임, 붉은 악마 티셔츠를 맞춰 입고, 얼굴에 귀여운 고양이 페이스 페인팅을 한 안양정심여자산업학교(안양소년원)의 응원전 등 청소년의 패기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 고봉중·고등학교의 마스게임 ▲안양정심여자산업학교 응원석
뿐만 아니라 이날 체육대회는 선생님과 학생이 하나 되는 자리였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학교의 명예를 걸고 한 마음으로 뛰었지요. 첫 경기에서는 선수가 찬 축구공이 단상으로 날아가는 해프닝도 있었답니다. 그렇다면 이 날 체육대회의 최종 우승은 어느 학교였을까요? 전주송천중학교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고, 작년에 우승했던 고봉중·고등학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귀엽고 깜찍한 응원전을 펼쳐줬던 안양정심여자산업학교는 응원상을 차지했답니다.
▲ 골을 넣고 환호하는 선수 모습
“붉은 악마 의장은 이 날 경기를 어떻게 봤을까요?”
협약식을 마치고 소년원 학생들의 체육대회를 지켜봤던 붉은 악마 최승호 의장은 “아이들이 축구와 같은 스포츠를 통해서 ‘fair play’ 정신을 기르고, 몸과 마음을 바르게 단련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2010 남아공월드컵의 새로운 응원전에 대해 묻자, 새로운 도구를 쓰게 될 것이라며 살짝 귀뜸해 줬습니다.
▲붉은 악마 최승호 의장
Q1. 2002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꿈은 이뤄진다’ 카드섹션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2010 남아공월드컵엔 어떤 응원전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최 : 아 그걸 미리 말씀드리면 재미가 없을 것 같은데, 도구만 살짝 말씀드리면 깃발을 이용한 응원이 될 겁니다. 올해 응원 컨셉은 깃발이니 응원하실 국민들께서는 미리 깃발 하나씩 준비해 주세요.
Q2. 축구를 좋아하시니까 경기 규칙에 대해서도 잘 아실 것 같은데, 독특한 경기 규칙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최 : 상대방 서포터즈 앞에서 과격한 세레모니를 하면 경고를 받거나 퇴장까지 받을 수 있어요. 한 예로, K리그에서 한 외국인 선수가 골을 넣은 후 상대팀 팬들에게 화살을 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가 퇴장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Q3. 최근 잔디구장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잔디구장과 일반 흙 운동장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뭘까요?
최 : 잔디 위에서 뛰는 것과 흙 위에서 뛰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잔디구장이 체력소모가 훨씬 많지요. 어릴 때부터 흙 운동장에서 축구연습을 했던 우리 선수들은 외국의 잔디구장에서 경기할 때 훨씬 피로를 많이 느낄 겁니다. 또 골 결정력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공이 잔디 위에 떠 있는 것과 흙 위에 있는 것은 공을 차는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어릴 때부터 잔디구장에서 축구 연습을 한 청소년들이 국가대표로 성장하면 골 결정력도 조금은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5. 지난 월드컵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최 : 월드컵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국민들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붉은 악마’만의 응원이 아닌 국민 모두가 함께 하는 ‘대한민국’ 모두의 응원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4. 마지막으로 선수와 심판들에게도 한 말씀 해주시죠.
최 : 오늘 협약식 취지에 맞게 정정당당한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이 경기 도중 흥분하여 싸우거나 하는 모습은 자제해 주셨으면 해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심판 분들은... 아무래도 편파 판정이 문제겠죠? 자신의 이익을 떠나서 경기 자체를 제대로 봐주셨으면 해요.
2010 월드컵에는 더욱 기초질서를 잘 지킨 응원과, 페어 플레이에 입각한 스포츠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정당당!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그 한마디. 바로 우리 모두의 실천으로 이루어질 약속이자 목표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나 하나부터, 작은 것부터 먼저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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