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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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 소년원 학생의 마음을 지휘하다

법무부 블로그 2010. 2. 12. 11:17

  

 

 

2월 11일 오후 3시. 나른한 오후의 졸음을 밀어내고, 웅장한 현악의 멜로디가 울려 퍼졌습니다. 오케스트라의 현악 멜로디가 울려 퍼진 곳은 다름 아닌 소년원.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 학생 200여 명과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안양소년원) 학생 100여 명, 교직원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년원 학생을 위한 지휘자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청소년 음악회는 평소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공연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정서를 순화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신선한 발상으로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지휘자 금난새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학생들을 찾았습니다. 이번에 연주한 곡은 ‘로시니가 작곡한 현을 위한 소나타 2번’. 금난새는 클래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해설과 강연을 맡았습니다.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는 1996년부터 전국 각지의 청소년들을 찾아갔습니다. 금난새는 청소년 시기에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그나마 음악회에 가면 너무나 낯선 음악을 지휘자와 연주자만이 연주한다며,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밝힌바 있습니다.  

 

 

연주회에 참석한 김 모(16세)군은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이 금난새 선생님의 재미있는 해설로 쉽게 느껴졌다”며 “좀 있으면 설인데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없어 서운하지만, 이렇게 선생님·친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가져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고봉중·고등학교 김정규 교장은 인사말에서 “청소년음악회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이 깊은 면에서 우러나오는 악기의 음색처럼 조화롭고 아름다운 인생의 꽃을 피우기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법무부는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매년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 행사를 실시하여 소년원 학생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배양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