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예정자 취업박람회’ 60여 기업 참여 성황

 

 

 

ⓒ법무부 대변인실

  

가을 단풍으로 아름다운 천안개방교도소에 색색깔 풍선이 장식되고, 악단 연주가 울려 퍼졌습니다. 500여명의 재소자들도 축제의 현장을 즐기기 위해 넓은 잔디밭으로 나왔습니다. 10월 26일 천안개방교도소에서는 처음이라 더욱 뜻 깊은 ‘제 1회 출소예정자 취업박람회’가 있었습니다.

 

취업박람회 참가자는 성폭력범 등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범죄자를 제외하고, 출소를 1~2개월 앞 둔 수형자들 가운데 신청자를 받아 참가자를 선정했습니다. 이번 참가자들 중 250여명은 교정의 날(10월28일)에 가석방 되는, 출소가 얼마 안 남은 수형자들이었지요.

이번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는 전국의 60여 개의 중소기업체입니다. 대부분 ‘1社 1友 운동(1기업 1수형자 채용하기)’에 참가 하고 있었지요. 각 업체들은 홍보 부스를 마련해 수형자들에게 자신의 기업을 홍보하고, 취업을 희망할 경우 즉석에서 채용면접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수형자들도 평소 관심 있었던 업체를 찾아가 이력서와 자격증을 PR하며 적극적으로 취업에 임했습니다.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 한 출소예정자들은 취업·창업 상담과 함께 정보검색을 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기도 했습니다.

 

 

 

ⓒ법무부 대변인실

 

이 날 행사장을 더욱 빛낸 것은 ‘원격화상 채용면접’이었습니다. 제주, 강릉 등 먼 곳에서 수용생활을 하고 있는 수형자들은 원격 화상 시스템을 통해 화상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수형자는 사전에 원하는 기업체에 희망원서를 냈고, 해당 기업체에는 심사를 통해 면접하고 싶은 수형자를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면접이 컴퓨터 화면과 음성시스템을 통해 ‘화상면접’으로 이뤄졌습니다. 기업체 관계자는 따로 마련된 ‘화상면접관’에서 채용면접을 진행했으며, 간혹 수형자와 기업체 사이에 조건이 맞지 않은 경우, 교도관 등 직원이 직접 조율을 맡기도 했습니다.

 

 

 

ⓒ법무부 대변인실

 

지난 9월 전국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아이템 경진대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 커피처럼 마시는 ‘웰빙 죽 테이크아웃’ 창업아이템이 최우수작에 선정됐으며, ‘컴퓨터 등 전자제품 소기업 A/S 대행 창업아이템’ 등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이 취업박람회 행사 가운데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황희철 법무부 차관은 최우수작을 포함한 4명에 대해 포상하고 격려했습니다.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최종 입상으로 오른 사람은 모두 10명이며 이들은 앞으로 창업을 할 경우 최대 2천만 원의 창업지원금을 받게 되며, 전문가로부터 창업지도 교육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취업박람회를 통해 채용된 수형자는 약 120여명입니다. 수형자라는 이유만으로 면접의 기회마저 갖지 못 했던 수형자들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당당히 취업에 성공하게 된 것입니다. 법무부는 이번 행사를 매년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4개 지방청 별로 확대시행 할 예정입니다. 수형자 지원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더 많은 수형자들이 취업과 창업에 성공하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