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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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만에 가석방 노인, “나 다시 돌아갈래~!”

법무부 블로그 2009. 9. 30. 09:07

 

 

 △ 출처 : 영화 ‘박하사탕’

 

37년간 복역하다 가석방 된 이탈리아의 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가석방 후, 세상에 처음 발을 내딛었지만 세상은 37년 전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결국, 노인은 기차를 타고 보호관찰 지역을 벗어나서 곧바로 경찰에 자수를 했습니다.

“세상이 너무 폭력적으로 변해서 적응할 수가 없어요.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고 싶어요!”

결국 노인은 8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이런 선처(?)를 베풀어준 경찰과 판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문화일보 | 2009.9.22. 「37년만에 가석방노인 “나 다시 들어갈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0922010322320470020

 

 

노인은 37년간 사회가 너무나 많이 변해서 적응을 할 수 없었고, 자신이 교도소에 들어가기 전에 비해 37년 후의 세상은 너무나 폭력적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에 적응이 안돼서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교도소에서 복역을 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출소자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니까요.^^

 

 

 

 

경기도 화성에는 ‘화성직업훈련교도소’가 있습니다. 전국 재소자들 중에서 모범수들이 이곳에 모여 자동차 정비기술, 제과제빵기술등을 배워 사회로의 진출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교도소 안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창업을 하거나 기술자가 되어 새 삶을 사는 출소자들이 많으며, 그들은 다시 재소자들에게 교육을 함으로써 ‘출소자 선배’로서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강의하기도 합니다.

 

 

 

천안개방교도소 사회적응훈련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중장기 수형자들이 사회적응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대인관계 교육, 출소 후 생활설계 등 사회복귀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올해 9월 17일에 개원한 천안개방교도소 사회적응훈련원은 기수별 약 30명, 총 180명 정도의 인원이 편성되어 6개월간 3단계에 걸친 훈련을 통해 개인별 문제요인을 파악하여 해결책을 제시받고, 그밖에 취업 및 창업지원 교육을 받게 됩니다.

 

또한 모형 대중교통시설 등 각종 체험시설이 구비되어 있으며, 교통카드와 현금카드 발급은 물론 은행통장을 개설하여주는 등 ‘사소하지만 익숙하지 않으면 불편한’ 사례 중심의 교육을 통해 출소 후 사회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04년부터 ’08년까지 5년동안 공단생활관 출소자의 숙식제공 기간 중의 평균 재범률은 0.5%였다고 하고, ‘06년부터 ’09년 6월 말까지 3년 6개월간 주거지원 대상자의 재범률은 각 2.4% (537명 중 13명 재범)로 나타났습니다. 안정된 숙식과 주거지원이 출소자의 재범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셈입니다.

 

불우한 출소자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고 잠잘 공간을 재공하는 것은 그들에게 사회 적응의 기회를 주는 것과 같으며, 사회의 혜택을 받아 새삶을 살게 되는 불우 출소자들은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에 대한 걱정 없이 사회에 정착하기 위한 자기 계발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과 7개 민간법인에서는 출소자에 대한 숙식제공 ․취업알선 ․ 직업훈련 ․ 긴급원호 ․ 재사회화교육 ․ 의료시혜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법무부에서도 사회적 약자인 출소자에게 실질적 지원을 하고자 「출소자 등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가칭)」을 입법 추진하고 있습니다.

 

죄 값을 다 받고 새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출소자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그것을 이유로 재범을 저지르게 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출소자들을 깊이 헤아리고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포용과

그들을 바르게 이해하고 바라볼 줄 아는 선구안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