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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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누구랑!“통~ 하였느냐?”

법무부 블로그 2009. 9. 9. 09:05

 

 

 

리들에게 소통이란 무엇인가? 본질적인 의미를 알기 전에 우선 우리와 친숙한 단어인가? 최근 ‘소통’이란 단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정확히 판단을 내리기에 어렵다. 정부에서는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괴리감을 느끼는 것은 하나의 통합된 채널로 커뮤니케이션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런 여러 가지 커뮤니케이션 채널 중 미디어가 옛날부터 이러한 역할을 해왔었다. 미디어는 국민의 공용재산인 방송 주파수를 사용하기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최대한 충실히 수행하려고 해야 한다.

 

2009년 봄부터 시작된 KBS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5천만의 아이디어로’라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기존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우리들이 직접 행정적 일에 대하여 정부에 건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정부에서 실시하는 정책에 대해서 직접 겪는 우리들이 개선점을 건의할 수 있는 쉬운 방법 중 하나인 셈이다. 현재 16회를 맞이한 ‘5천만의 아이디어’는 100명의 시민 패널들의 투표를 통해 의견이 뽑히면 각 정부 행정부처에 건의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이런 아이디어는 기존 각 행정부처에서 시행되고 있는 상태였지만, 방송이라는 미디어매체를 통하여 공식적으로 모든 국민이 그 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프로그램 PD, 아이디어제안자, 시민패널들을 만나 인터뷰해 보았으며, 소통의 좋은 사례 중 하나로 보고자 한다.

 

 

 

 

Q : 어떻게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셨나요?

A : 행정안정부에 ‘생활공감정책’라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이 정책 아이디어를 건의 할 수 있는 곳이지요. 좋은 시도와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사람들이 의견제시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직접적으로 정부에 건의하는 것이고, 아이디어 평가도 공무원들이 담당한다는 것에 말이죠. 그래서 작년 11월 전부터 이런 문제점을 없앨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자 생각했습니다.

 

Q : 프로그램 성격상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데요.

A : 처음에는 문화관광부에서 추진한 방송프로그램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아마 문화관광부 협조문서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쪽에서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문화관광부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사실이 와전되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Q : ‘5천만의 아이디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공무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 호의적이었습니다. 대부분 방송에 나오는 아이디어에 대해서 공감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아이디어가 몇 달 안에 정부정책으로 실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절차상 방송을 통해 뽑힌 아이디어를 공문처리를 해서 행정안전부에 보내면 해당 관계부처회의가 소집됩니다. 회의를 통해서 이런 아이디어를 정책현실화가 가능한지를 결정하는데, 그 시기가 오래 걸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Q : 논의되어야 할 내용들이 많습니까?

A : 예상 외로 정책을 바꾸는 것에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현실적 가능여부, 경제성, 법적 문제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특히 공익성 부분에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프로그램 기획 당시에는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고려되어야 할 사항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Q : 그럼, 실질적으로 방송을 통해 선출된 아이디어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A : 모두 정부 각 행정부처와 협의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특히 8월 00에 방송된 ‘휴대폰에 심폐소생술 동영상 넣기’ 제안은 빠르게 진행되어서 정부와 휴대폰 업체들이 MOU 협약까지 맞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계된 기관, 업체들이 많아서 시기가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업체 쪽에서 적극적 자세에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현재 ‘광역버스 손잡이 설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수요평가와 예산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 사람들의 제보는 활발한가요?

A : 문제점, 기대효과 등 보고서 같이 작성해서 보내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패널로 참석하시는 100분들의 경우도 방송되는 정책아이디어에 대해 각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주십니다. 게다가 직업·연령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기존 아이디어 제시자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점이라든지, 개선점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프로그램 분량 상 모두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지요.

 

Q : 그만큼 방송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A : 친숙하게 풀어가려고 합니다. 사실 이런 내용을 말하고자 하면, 말투도 딱딱해지고 분위기도 엄숙해지는데, 재미와 공익성을 동시에 주기위해 노력을 많이 하죠. 아이디어 제시자의 의견을 100% 이해시키고자 하면 내용을 끝도 없이 파고들어야 합니다. 즉, 행정적, 법적, 공익성, 경제적 측면에서 모든 것을 말해주어야 하지만, 이렇게 되면 전문시사프로그램처럼 딱딱해지거든요. 때문에 친숙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개그맨을 섭외해서, 코너를 만들기도 하고 약간의 위트도 집어넣기도 했습니다. 또한 뽑는 아이디어도 실생활에 연관된 것들로 고르려고 노력합니다. 실생활에 거리가 먼 내용이면 그만큼 호응도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Q : PD님이 생각하는 베스트 의견이나 황당한 의견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A : 재활용분리수거에 대한 의견이 베스트로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송을 보면 알다시피 단순히 생각을 달리한 것이지만, 실생활에서 크게 도움이 될뿐더러 경제성, 공익성, 실행성 모두 충분히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고 그 효과도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황당한 의견은 황당하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의견 제시하신 모든 분들은 재미로 제시하시는 분들이 아닐뿐더러, 다만 실행성이 없는 내용들이기에 뽑히지 못한 것뿐입니다.

 

Q : 앞으로 방송 계획은 어떠신가요?

A : KBS와 20회 정도 계약되어 있습니다. 지난달 29일에 방송된 것이 15회이므로 앞으로 5회 정도 남았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은 많습니다. 계약이 연장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방송계약이 연장된다면 좀 더 공감할 수 있고 더욱더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글 | 김태준 김희주 최으뜸 정책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