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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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앞에서 흘린 살인자의 눈물

법무부 블로그 2009. 9. 3. 09:19

 

수용자도 가족도 죄인인양, 마음 졸이고 살아가지만 마음 한 곁에 남몰래 흘리는 가슴 아픔과 수많은 눈물은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하지 못한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수용자 가족을 방문하여 집안 곳곳과 부모․형제들의 영상을 촬영한 후, 배경음악 등 편집과정을 거쳐 수준 높은 영상작품을 제작, 수용자에게 전달하고 그 중에서 수용자와 가족의 동의를 얻은 영상은 교화방송센터의 방송프로그램으로 편집하여 전국 47개 교정시설 수용자들에게 시청하게 하고 있다.

신청자는 주로 장기형을 선고받은 수용자로 접견을 자주하지 못하거나, 짧은 접견시간 때문에 그동안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래서 먼 곳에까지 찾아가도 길어야 10여분 되는 면회시간보다 수용자와 가족에게는 큰 위안이 된다.

영상을 보기위해 노트북 컴퓨터 앞에 앉은 가족들은 수용자의 가족에 대한 절절한 사랑의 표현과 열심히 수형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 흘리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대견해하기도 하면서 가족 간의 정을 재확인 한다.

이런 감동적인 모습과 가족들의 수용자에 대한 안부, 가족의 근황, 당부하고 싶은 말, 가족사진 등을 영상에 담아 해당 교정기관에 보내 수용자에게 직접 시청토록 하고 있다.

이러한 영상편지프로그램을 통해 수용자들은 “용기와 희망을 갖게 었다” 라고 많은 편지를 보내오고 있고, 가족들은 처음에는 “당혹스럽고 마음이 내키질 않았지만 친절하고 세밀하게 진행 해주며 교정시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어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며 “정말 고맙다”는 마음을 법무부 홈페이지에 올려주고 있다.

특히, 살인죄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 6년째 복역 중인 고모(38)씨는 최근 자신 때문에 고향을 등지고 외지에서 장사를 하며 사시는 부모와 한 달 전 아기를 낳은 여동생의 영상편지를 받고, 부모님의 생활을 머릿속으로 그리기만해서 무척 답답했었는데 영상편지를 통해서 가족들의 생활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나 큰 위안과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어머니(56)는 딸이 보내온 영상편지에서 눈물을 쏟던 딸이 안쓰러워 “시간이 약이다, 웃음 잃지 말고 아프지 말고, 잘 지내거라” 라고 하면서, “딸의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고, 가족이 함께 모여 딸에게 가족의 소식을 자세히 전해줄 수 있어서 너무나 좋다”고 했다.

그동안 교정본부는 이러한 감동적인 영상편지를 2008년 10월부터 매월 2편 이상을 제작하여 수용자에게 전달하고, 교화방송센터의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전 수용자에게 방영 했다.

법무부 교정본부 권민석 사회복귀과장은 “영상편지 교화프로그램을 통해 가족해체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누구보다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는 수용자와 그 가족들에게 가족 간의 끈을 이어주고 보다 나은 내일의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하였다.

한편, 법무부 이태희 교정본부장은 “앞으로 보다 더 많은 대상자에게 영상편지 교환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따뜻한 법치실현』이라는 법무부 정책목표 달성에 큰 기여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사회복귀과

한희도 사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