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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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판사 되는 법, “차암, 쉽죠잉~?!”

법무부 블로그 2009. 9. 1. 10:30

 

 

 

미래의 판검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미리 법조인을 경험해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청소년 법고을 학당이 바로 그것이다.

청소년 법고을 학당은 기존의 법교육이 강의 중심의 준법교육이었던 것에서 탈피하여 청소년들이 직접 활동에 참여하여 모둠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조율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다른 참가 청소년들과 나눌 수 있는 체험중심의 법교육 프로그램 으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청소년 법고을 학당에서는 참가 학생들을 8모둠으로 구성하고 각 모둠에게 사회적인 시사성을 띄고 법적인 쟁점이 될 수 있는 4가지의 주제들을 찬성과 반대의 입장으로 나눈 총 8개의 미션을 각 모둠당 부여한다. 각 모둠은 부여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법고을 탐험대 활동을 실시한다.

 

 

참가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모둠에 부여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둠원들과 함께 법적 근거에 관련된 근거 자료 조사 및 미디어 관련 조사, 청소년 및 일반인 의식 조사 활동인 연구조사 활동과 주제에 해당하는 대상들을 직접 방문하고 관련된 기관 탐방 및 관련 법조인들을 인터뷰하는 현장탐방 활동을 실시한다.

 

위와 같은 법고을 탐험대 활동은 근거에 대한 영상 및 사진 자료 수집과 부여된 미션에 대한 법적 쟁점을 정리하는 발표준비 활동을 거쳐 청소년 법고을 학당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법고을 캠프의 모의재판 시간을 통해 발산된다.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한국법교육센터 소속 연구원들이 재판부 역할을 하고, 심사위원으로는 법조인 및 법 전문가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과 각 모둠에서 선발된 8명의 학생심사위원들이 모의재판의 심사를 맡게 된다.

 

얼마 전 졸업했던 고등학교를 방문했었던 기자도, 모교에서 우연히 법 캠프에 참가중인 후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법무부에서 주관하는 각종 법 캠프에 참석한 경험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면서, 법고을 학당에 참여했던 후배 이은솔양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인터뷰를 했다.

 

 

  | 이은솔 (광남고등학교 2학년) 

 

기자 : 청소년 법고을 학당에는 언제,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은솔 : 법고을 학당이라는 것을 작년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예전부터 꿈이 법조인이어서 그런지, 법에 관심도 많았고, 또 한편으로는 제가 법조인이 적성에 맞을지 확인도 해보고 싶었고요. 올해 법고을 학당에 대한 정보를 듣고 바로 신청했고, 5월 9일부터 약 4개월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법고을 학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기자 : 올해 5월부터 시작한 장기간 활동인데, 놀토 마다 활동 하러 가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나요?

은솔 : 전혀요! 오히려 아쉬웠어요. 5월부터 하니까 엄청 길어 보이지만, 법고을 모임은 캠프를 포함해서 딱 10번이에요. 법고을 학당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단 한 번도 가는 게 힘들었던 적은 없어요. 6회 7회, 8회.. 모임이 거의 끝나갈수록 너무 아쉬웠죠.

 

기자 : 마지막 모의 캠프는 어땠나요?

은솔 : 정말 재밌었어요! 특히 모의재판을 준비했던 건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저희 조가 첫 번째로 재판을 하게 되어있어서, 당일 아침밥도 거르고 밤새 연습했죠. 물론 다른 조들도 밤새 연습했어요. 모의재판이 지금까지 한 활동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다들 정말 열심히 했죠. 시간을 재면서 진술하는 것과 최후진술 연습도 하고, 증인 역할을 맡은 친구들은 증인에 맞게 꾸미기도 하고 연기 연습도 하고,. 정말 모의재판을 연습했던 그날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또 이튿날 저녁에 있었던 장기자랑도 정말 대단했고요. 다들 모의재판 준비하느라 바빴을 텐데 언제 저렇게 준비를 많이 했나 놀라기도 했어요.^^

 

기자 : 모의재판장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은솔 : 실제 재판처럼 엄숙한 분위기였어요. 물론 가상이긴 하지만, 재판관님도 계셨고, 판사님들도 계셨었거든요. 또 저희 모의재판 하는 걸 채점하시는 교수님들도 계셔서 정말 떨렸어요. 저는 재판 할 때에 변호사를 맡았었는데, 마이크를 들고 최후진술을 할 때는 제가 마치 진짜 변호사가 된 느낌이었어요. 엄청 떨려서 밤새 달달 외운 게 생각이 안 나기도 했지만요.^^;;; 재판이 진행 될 때는 재판에 참여하는 두 조를 제외한 다른 조들도 같이 평가를 했기 때문에 다들 진지하게 참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기자 : 직접 재판을 준비해 본 소감은 어떤가요?

은솔 : 재판준비는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변호사나 판사, 검사들은 정말 힘들겠다!’ 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어요. 사람들 설문 조사도 하고, 인터넷을 통째로 뒤져서 자료도 찾고, 사례 찾고..... 할일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그 할일들을 다 했다는 것도 정말 신기해요.^^ 그래도 조원들이 다 같이 맡은 부분 열심히 하고, 서로 검토해주고 수정도 하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그런지 준비하는 동안 정말 친해졌어요. 재판 바로 전날에는 총 리허설도 해보고, 문제점도 고쳐주고, 또 각 조마다 멘토 선생님이 계신데 우리와 같이 밤새 계서서 정말 감사했어요. 무엇보다도 좋은 친구들과 좋은 선생님 만나서 좋은 경험 했다는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기자 : 법고을 학당 프로그램이 정말 재미있었나봐요. 친구들에게 소개한마디 해주세요! 

은솔 양 : 법고을 학당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 프로그램이에요. 나와 관심분야가 비슷한 많은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요. 모의재판 이외에도 법 전문가 분들이 오셔서 강의도 해주시고, 또 조원들과 같이 주어진 활동도 하고, 또 국가 기관도 방문하기도 하고요, 저희는 헌법재판소에 다녀왔는데 정말 잊지 못할 프로그램들 이었죠. 꼭 꿈이 법조인이 아니더라도 참여하셔도 되요. 간혹 오해를 하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법조인 되고 싶어 하는 친구들만 참여 하는 건 아닌지. 만약 이런 것 때문에 망설이고 계시다면 내년에는 꼭 참여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법에 대해 궁금하거나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법고을 학당에 꼭 한번 참여해보라고 말하는 이은솔 학생. 앞으로도 이런 법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 되어, 많은 청소년들이 알차고 재밌는 법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법고을 학당 프로그램은 내년 2010년 상반기 학생들이 개학한 후에 다시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내년 봄부터 한국 법교육센터(http://www.lawedu.go.kr/) 또는 법무부 법교육팀(02 2110 3009)으로 문의하면 된다.

 

△ 헌법재판소를 탐방한 법고을학당 참가 학생들

 

 

글|정책블로그기자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