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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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의 노란손수건, “그렇게 깊은 뜻이?!”

법무부 블로그 2009. 9. 3. 15:26

 

 

 

오랜 수형생활 중이던 한 남자가 출소 전 옛 애인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죄 많은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다면

집 언덕에 있는 나무에 노란 리본을 걸어주세요.

리본이 없다면 당신을 찾지 않겠습니다...”

 

출소 후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던 남자는 떨리는 마음으로 차창 밖을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창 밖에는

노란 리본 나무들이 그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화로,‘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라는 유명한 팝송으로 탄생되었으며, 이후 노란 리본은 지금까지 용서와 화해의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 앞에도 노란 리본을 장식한 나무가 등장했습니다.

출소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이들을 이웃으로 끌어안음으로써 또 다른 범죄를 예방하자는 취지로 법무부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함께 개최한 [출소자 HUG후원의 날] 행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행사는 김경한 법무장관을 비롯하여 유선호 법사위원장, 법무부 관계자와 유관기관장,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임직원과 연예인 홍보대사를 포함한 자원봉사자 등 총 4,000여명이 참석한 대 규모 행사였습니다.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꾀 오랜시간 동안 진행된 출소자HUG후원의 날 행사는 자선 바자회와 ‘범죄의 사회적 비용 추정’컨퍼런스, yellow ribbon concert의 3부로 진행 되었습니다.

불우출소자 지원기금 마련을 위해 마련한 바자회에서는 연예인 애장품과 출소자들이 만든 수공예품, 소년원 학생들의 예술 작품, 각종 농산물과 건강식품 등이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출소자들을 보듬어 안는다는 생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정성을 쏟는 손길과 손길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자회나 장터에서는 역시, 호박엿~이 빠질 수 없겠죠?!^^   

 

 

모금액으로 출소자들을 후원하고, 소비자는 질 좋은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출소자 후원 바자회는 말 그대로 ‘일석이조’의 현장이었습니다.^^ 

 

 

김 장관은 미리 행사장에 도착하여 바자회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가수 태진아씨도 후원의날 추진 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일찍 참석하여

장관과 함께 바자회 현장을 둘러보고 이렇게 기념사진도 찍었답니다.

가장 오른쪽에 연기자 심양홍씨도 보이네요! 

 

 

4시부터 컨벤션 센터에서는 출소자들에 대한 포용과 나눔을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연구책임자인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흥식 교수와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보호관찰과 손외철 과장을 비롯하여 500여명의 학계 또는 관련분야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yellow ribbon concert 에서는 가수 태진아, 휘성, 김장훈, 배일호, 김혜연, 성진우, 견미리가 함께 신나는 콘서트를 만들었습니다. 노란 리본의 의미를 되새기며 모두가 마음을 열고 새 삶을 시작하는 출소자들에게 기회를 주기를 기원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후원의날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가수 태진아는 “내가 이런 날이 올줄 알고 17년 전부터 이노래를 불렀다”면서 ‘노란 손수건’을 불러주는 유머를 발휘하기도 했고, 김장훈은 큰 키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노란 리본을 다는 퍼포먼스를 재연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출소자를 기피하는 이유는“출소자를 가까이하면 피해를 당할지도 모른다”라는 잠재적 피해의식(54%), “출소자는 믿을 수 없다”는 불신(29%), “출소자는 새사람이 될 수 없다”라는 생각(8%) 등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출소자들이 정서적 물질적으로 안정해야 재범률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국가와 사회의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과거 과오는 있었지만

새 삶을 살아보려는 출소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들을 따뜻하게 껴안는 축제의 한마당!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노란 리본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받아들인 연인처럼,

우리 가슴속에도 노란 리본이 달리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