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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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블로그 2009. 9. 7. 09:21

  - ‘ 출소자 HUG 후원회의 날 ’ 행사 현장을 다녀와서

 

 

  

9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출소자HUG 후원의 날 >행사가 있었다.

출소자들의 사회적응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약속된 날이다. 하루의 반성을 일기장에 적을 때, 반성으로 채워진 페이지 마지막을 희망의 다짐으로 마무리하듯 조금은 뜻 깊은 설렘이 가는 길 내내 나의 가슴을 뛰게 했다. 대한민국의 도약을 상징했던 올림픽 공원은 21세기, 또 하나의 다짐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를 따라 온 윤준희(만 5세 )어린이는 그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금함에 돈을 넣으며 웃고 있었다. 많은 인파속에서 ‘예쁜 글씨쓰기’의 박연희씨는 ‘출소자들을 위한’ 이라는 말만 듣고 매우 뜻 깊고 좋은 행사라고 생각되어 참여 했다고 했다.

 

 

 

   

바자회 장터의 물품들은 대부분이 교도소 수용자들이 만든 오동나무 쌀통과 나무발판, 창업자원 출소자들의 양말, 청소년, 성인여성출소자들의 비즈, 한지, 비누 공예품들과 기업, 연예인 등의 후원물품까지 우리 모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세계의 어느 명품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빼어난 상품들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고, 어느새 지나가는 사람들의 두 손에는 쇼핑한 물품들로 푸짐했다. 대구 경북지구의 ‘황남빵 신라 천 년의 맛’이란 간판을 걸고 황남빵을 나누어 주고 음이온 양말도 판매하는 한 후원회 를 만나 참여 계기를 물어보았다.

 

 

 

기자 : 이곳 봉사자 분들은 어디서 오셨나요?

후원회(이하 후원) : 저희들은 대구 경북 지역 협의회 법무부 소속 자원봉사단입니다.

 

기자 : 어떤 분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계신가요?

후원 : 사업하시는 분, 각 분야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기자 : 어떤 일을 어떻게 후원하고 계신가요?

후원 : 출소자 분들은 갈 곳이 마땅치 않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자립할 수 있게 저희 가 직접 만나서 취업도 알선하고 회비로 스폰서 역할도 하지요. 후원금으로 산업시찰 과 문화 유적지도 방문하고 이 분들이 명절이 되면 더 외롭기 때문에, 명절에 방문하여 외로움도 덜어 주고 사기를 돋우어 주지요. 이분들이 자립하여 사회에서 잘 살 수 있을 때까지 의, 식, 주를 해결해 준다고 보면 됩니다. 누구나 한 번 실수는 할 수 있는데 사 회가 냉대하면 영원한 피해를 받는 거지요.

 

 

 

   

바자회가 진행되는 사이, 바로 옆의 건물인 컨벤션 센터에서는 ‘범죄의 사회적 비용 추정 컨퍼런스’가 출소자 HUG지원의 날에 맞추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배임호 숭실대 교수의 진행 아래 주제발표로 조흥식 서울대 교수와 논객으로 박정선 경찰대 교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이호중 서강대 교수, 손외철 법무부 보호관찰과장이 참석하였다.

 

장애인과 고아에 대한 지원에는 우호적이지만, 출소자에 대한 지원에 있어서는 무관심과 질타로 일관했던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 아래 이번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범죄의 사회적 비용을 분석함으로써 범죄예방비용 뿐만 아니라 출소자들의 숙식 지원, 창업 지원 등의 국가 예산을 상정할 수 있고 이러한 비용들은 곧 범죄 재발률을 감소시킨다는 의견이 오고갔다.

 

이번 컨퍼런스 주제와 관련된 ‘비용’문제에 있어 효율성을 따진다면 연쇄살인범 등의 범죄자들은 사형을 당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 효율적인 측면보다 ‘인간애(愛)’를 통한 인간적인 측면이 우선시 되어야 함이 옳다. 법무부 및 관계자들은 범죄의 사회적 비용을 분석함으로써 ‘피해자 가족 지원’, ‘출소자 교육’ 등 관련 정책을 수립하여 국민의 이해와 범죄 예방에 앞장서길 바란다.

 

 

출소자 HUG후원의 날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yellow ribbon concert였다. 출소하는 애인을 용서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돌아오는 길 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 둔 연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법무보호복지공단은 yellow ribbon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그 취지를 그대로 콘서트로 옮겨 온 것이었다.

 

콘서트의 1부에서는 최소리씨의 역동적인 공연과 행사 취지 소개, 내빈소개, 유선호 법제사법위원장님의 치사와 법무부 장관의 축사로 이루어 졌다.

 

 

법무부 장관은 “오늘은 우리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우리의 품으로 끌어안기를 약속하는 의미 있는 날”이라고 강조하며 “이 행사는 우리사회가 건강한 구성원으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표현하는 첫걸음이 되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룩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1부 행사를 이어 2부 행사에서 가수 휘성, 성진우, ,견미리, 김장훈 그리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홍보대사인 가수 태진아, 배일호, 김혜연이 즐겁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모두를 기쁨과 환호로 보답하게 만드는 가수들의 열정적 퍼포먼스는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번 행사에 좋은 취지로 참여한 스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자 : 추진위원장으로 오늘 행사를 개최하게 된 소감은?

태진아 : 출소자들이 사회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서로가 가족같이 품으로 안아야 할 때 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이 행사가 출소자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사회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용기를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기자 :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태진아 : 저는 가수라 무대에 섰을 때는 항상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오늘 같은 무대는 더 새로운 느낌이네요. 전국의 출소자들과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기쁨인 것 같아요.

 

 

 

기자 : 오늘 행사에 참여하시게 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견미리 : 제가 연기자로 활동 할 때는 이런 자리에 설 기회가 사실 많이 없었습니다. 저는 오늘 신인가수로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노래를 하면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노래로나마 출소자분들과 함께 또 시민여러분들과 함께 공유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겨서 뜻 깊다고 생각해요!

 

기자 : 출소자를 위한 이번 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견미리 : 사실 우리나라는 사회복지면에서 열악한 측면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분들도 우리가족이나 친척일 수 있고 또 흔히 있을 수 있는 잘못 된 일을 한 경우도 있을 수 있죠. 그래서 저는 그분들이 우리와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분들이 사회에 적응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이런 행사가 진행되면 좋겠어요.

 

기자 : 그럼 오늘과 같은 행사들이 더 많이 열리고 확산 될 수 있도록 홍보 부탁드릴게요!

견미리 : 사회에서 어두운 곳들에 있는 분들도 우리와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할 분들입니다! 서로서로를 위해서 밝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기자 : 마지막으로 출소자분들게 희망메시지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견미리 : 사실 사회에 적응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요. 그런데 그것은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이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조금 음지에 있었다고 해서, 또 남들보다 다른 생활을 했기 때문에 사회 적응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사회 적응은 어렵게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한다면 사회에 잘 적응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 힘내세요!!

 

 

 

기자 : 오늘 출소자들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성진우 : 제가 큰 힘이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은 힘이나마 그분들을 위해 쓸 수 있어서 흐뭇하고 뿌듯합니다!

 

기자 : 사실 ‘출소자들을 위한 행사’라고 하면 출소자들에 대한 편견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오늘 같은 행사가 특별한 의미를 줄 수 있을까요? 

성진우 : 그분들이 잘못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출소자들은 이미 잘못한 대가를 치루고 나오신 분들이잖아요. 저는 한 번 죄인이 영원한 죄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분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자신감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기자 : 출소자들을 위해서 희망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성진우 : 여러분, 이제 과거는 잊으시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일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다들 어려워서 더 그럴 수도 있는데,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들도 모두 잘 이겨 내시구요!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해서,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들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

 

우리의 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출소 하여 새로운 생활을 다짐해 보지만 주변의 싸늘한 눈길로 다시 가서는 안 될 길로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인식이, 편견이 바뀌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출소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따뜻한 관심일 것이다. 우리의 관심이 점점 커질 때, 비로소 새 삶을 살아보려는 출소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우리 사회는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글 | 김수진 이승은 정지혜 윤태희 정유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