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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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 1조는 하루 세번 뽀뽀하기

법무부 블로그 2009. 7. 6. 07:58

  

 

 

 

“가정헌법 만들기 공모전 시상식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7월 2일,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은 행복한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제 1회 가정헌법 만들기 공모전’ 시상식을 위해 법무부 김경한 장관, 매일경제 장대환 회장, 방송인 크리스티나 부부 그리고 수상 가족 등이 참석해 시상식을 빛내주었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가족들의 구성은 다문화 가정, 군인가정, 법사랑 서포터즈 가정 등 특이한 이력을 가진 가족들도 많이 있었다. 또한 모두 같은 티셔츠를 입고 참석한 조원초등학교 5학년 5반 학생들도 특별상 수상을 위해 학교 대신 이 곳에 와 있었다.

 

수상을 한 각 가정에게 모두 각 가정의 가정헌법이 담긴 앨범을 전달하는 시상식을 마치고 간단한 인터뷰를 시작했다.

장려상을 수상한 유빈, 유진이네 가족은 ‘막상 가정헌법을 만들려고 하니 마땅한 가족사진이 없었다. 많이 반성했다.’ 고 말하면서 ‘가정헌법 6조, <봉사의 참뜻을 배운다!> 를 실천하기 위해 주말 마다 꼭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가정헌법 시상식에 참석한 방송인 크리스티나 부부를 인터뷰하던 중 ‘어떤 가정헌법을 만들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크리스티나는 자랑스럽게 “우리 남편이 항상 최고라고 생각하고, 하루에 한 번 이상 꼭 ‘사랑해’ 라고 말하고, 뽀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요, 이 세 가지를 꼭 가정헌법으로 만들고 싶어요.” 라고 말하며 신혼의 고소한 냄새를 풍기기도 했다.

 

가정헌법 만들기 공모전은 단순한 ‘공모전’ 의 성격을 뛰어넘어, 가족이 서로 잘못한 점은 반성하고 앞으로 함께 할 즐거운 시간들을 그려보는 ‘가족이 행복해지는 법’을 만드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될 ‘가정헌법 만들기 공모전’에 대한민국의 모든 가정이 참여해 보기를 기대한다. 법무부 김주현 대변인도 ‘나도 나름대로 좋은 남편, 좋은 아빠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아닌 것 같다. 우리 집도 가정헌법을 하나 만들어봐야겠다.’ 면서 가정헌법 만들기의 성공적인 시작을 축하했다.

 

행사를 마치고 가정헌법 만들기에 나선 가족 중에는 이라크 파병에서 만난 군인 부부가 있었다. 장려상을 받은 이들 부부의 가정 헌법에는 ‘아이를 낳게 되면 아들이건 딸이건 상관없이 국방의 의무를 지게 하겠다’는 조항이 들어있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씩씩한 이들 부부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장려상 <정호‧슬비네 가정헌법>의 정호․슬비씨 부부

 

기         자:

안녕하세요, 우선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정호·슬비네:

감사합니다.

기         자:

가정헌법 만들기 공모전을 어떻게 알게 되셔서 이렇게 출품하시게 되었나요?

정호·슬비네:

홈페이지에 공고가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기         자:

가정헌법을 만들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정호·슬비네:

음.. 아무래도 저희는 떨어져서 있다 보니까 모든 조항을 전화통화로 만 들었거든요 부모님과도 전화 통화를 하면서 가정헌법을 만들다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은 있네요.

   
기         자:

가정헌법을 만들기 전과 후에 다른 점이 있나요?

정호·슬비네:
곧 첫째 아이가 태어나는데요, 아기 방에 저희가 만든 가정헌법을 현수막으로 만들어서 걸어놨어요! 안방에는 법무부에서 보내주신 액자를 걸어놓았고요. 볼 때마다 우리가 이렇게 만든 헌법이니까, 잘 지켜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기         자:

만약에 가정헌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하시기로 하셨나요?

정호·슬비네:
무조건 지켜야합니다! 사실 저희 가정헌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어렵거나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 아니에요~ 모두 지킬 수 있는 사소하고 쉬운 것들이기 때문에 꼭 지킬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         자:
역시... 군인 부부는 다르군요. 두 분이 만드신 가정헌법을 보면, ‘아이는 4명이상 낳고 반드시 병역의 의무를 지키도록 한다.’ 라는 조항이 있던데, 딸을 낳으신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정호·슬비네:

딸도 예외는 없습니다. 무조건! 나라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기         자:

가정헌법의 좋은 점에 대해 주위 분들에게 소개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정호·슬비네:

가정헌법은 우선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돈이라는 관계가 굉장히 어색하고 형식적일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을 없애고 진정한 한 가족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부모님의 입장에서 만들어 봤습니다. 가정헌법을 만들면서 서로 이런저런 얘기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또 이렇게 직접 가정헌법을 만들어서 집에 걸어놓으니까 다른 가정에는 없는 우리 집만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사실 군인들이 집에 오면 말도 잘 안하고 그래요. 그래서 요즘 직장 동료들에게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가정헌법을 꼭 한 번 만들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기         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기 건강하게 낳으시고, 좋은 가정, 예쁜 가정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글|이승은 정책블로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