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자동출입국심사 이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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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먼저 들어가. 나는 아빠랑 들어갈게!”

휴가철, 해외 여행을 가려고 할 때면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아빠와 엄마, 그리고 내가 늘 나누는 대화이다. 자동출입국을 할 수 없는 초등학생인 나는 항상 부모님과 긴 줄을 서서 출국했다. 특히 여름방학 때는 출국장에 대기하는 인원이 많아 부모님 중 한 분이 먼저 출국장을 나가서 볼 일을 보시는 경우도 있었다. 여행의 설렘에 앞서, 갑작스럽게 이산가족이 된 기분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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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16년부터 자동출입국심사가 가능한 연령이 만 14세에서 7세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초등학생인 나도 당당히 자동출입국심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모르는 초등학생들과 부모님들이 꽤 있다.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이란 미리 등록한 여권 정보와 지문·얼굴 정보를 활용해 출입국 심사를 자동화한 방식으로 길게 대기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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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출입국심사의 연령이 낮아진 것은 지난해였다. 공항에 나가보면 나처럼 초등학생들도 바로 자동출입국심사로 출국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서야 “초등학생도 자동출입국이 돼요?” 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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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요즘엔 만 19세 이상이라면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을 미리 하지 않고 바로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만 7세~만 18세 이하 국민은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특히 나처럼 초등학생(만 7세 이상~14세 미만)은 부모님을 동반해야 하고 가족관계 확인 서류도 제출해야 한다. 작년에 공항에 가서 이 사실을 알게 된 나역시, 가족관계 확인 서류도 떼지 않아서 자동출입국을 이용할 수 없었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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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는 꼭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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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 -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도심공항출장소 모습  

우리 가족의 올해 출국 풍경은 좀 달랐다. 우선, 복잡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수속을 하지 않고 출국일 아침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의 출입국등록센터에서 미리 했다. 나도 그 곳에서 간편하게 자동출입국 등록을 했다. 덕분에 공항에서 더욱 빨리 출국할 수 있었다. 어린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부모님이라면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홈페이지에서 출입국등록센터가 운영되는 전국의 공항과 항만을 찾아 미리 출국수속을 하면 좋을 것 같다(http://www.ses.go.kr/) . 등록센터는 평일 저녁 6시까지만 운영하는 곳이 많으니 출발시간이 늦는다면 미리미리 해야 한다. 인천공항 홈페이지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센터 메뉴에도 사무실 위치와 절차가 안내돼 있다. (http://www.airport.kr/pa/ko/d/2/2/5/index.jsp?tab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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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등록을 하면, '자동출입국심사'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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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편하게 자동출입국 사전등록을 마치면, 공항에서의 절차가 한결 수월해진다. 인천공항 자동 출입국 심사 통로로 가서 판독기에 여권 인적사항면을 올려 판독을 끝내면 바로 자동문이 열린다.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 사전에 지문을 등록한 손가락을 지문 인식기에 올린다. 그리고 안면인식을 위해 카메라를 바라본다. 인식이 모두 끝나면 자동문이 열려 게이트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이 모든 절차가 30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니! 정말 편리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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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등록으로, 초등학생인 나도 자동출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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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등록제도를 잘 몰라서 늘 '다음 기회에!‘라고 아쉬워하던 많은 분들이 적어지길 바란다. 법무부가 도입한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과 탑승자 사전확인 제도는 얼마 전 세계정보기술서비스연맹(WITSA)이 주관하는 '2017년도 국제정보화상' 수상작 중 대상을 받았고 한다. 우수한 시스템을 세계도 인정한 것이니 자동출입국심사대 앞에 서면 뿌듯해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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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제9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최인화(초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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