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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 큰 걸음! 사회통합프로그램

법무부 블로그 2016. 10. 17. 16:00




지난 15, 숭실대학교 정보관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법무부는 이민자를 대상으로,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자립하는 데 필수적인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15일 치러진 시험은 서울지역 사회통합프로그램(KIIP)의 종합평가로, 사회통합프로그램의 모든 과정을 이수한 외국인들의 전과정 성취도 평가, 한마디로 최종 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 종합평가를 치르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는 응시자들

 

사회통합프로그램, 외국인은 꼭 이수해야하나요?

그렇다면 이쯤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꼭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할까?’하는 의문이 드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수지 않은 경우보다 이수한 경우에 보다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지역 사회통합프로그램 종합평가중인 응시자들

 

사회통합프로그램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볼까요? 사회통합프로그램(KIIP)란 이민자가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보다 빠르게, 잘 적응하는 데 필요한 기본소양을 체계적으로 함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사회통합교육으로, 구체적으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사회의 이해 등을 내용으로 두고 있습니다. 결혼이민자, 동포,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난민, 전문 인력 등 대한민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이민자라면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으며, 전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체류허가 및 영주, 국적 신청 시 가점 부여 또는 귀화필기시험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답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의 단계별 교재

 

사회통합프로그램은 기초(0단계), 초급(1,2단계), 중급(3,4단계), 한국사회 이해(5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사전평가 점수에 따라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 단계에서 순차적으로 이수를 하게 되는데요. 1 ~ 4단계에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5단계에서는 한국사회 이해를 주제로 사회, 문화, 정치, 경제, , 역사, 지리로 내용을 나누어 한국 사회의 전반을 구체적으로 배우도록 교과과정을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 꼭 지정된 교육기관을 통해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이와 관련된 사항은 사회통합정보망(www.socinet.go.kr)을 통해 꼭 확인해 보세요!

 

 

사회통합프로그램, 한국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어요!

20169월 기준으로 사회통합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기관은 약 300여 곳이며 참여자는 약 30,000여 명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이 외국인의 우리나라 정착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보여주는 통계가 아닐까 싶은데요.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종합 평가를 마친 4명의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서울지역 사회통합프로그램(KIIP)의 종합평가에 응시했던 분들이 인터뷰에 응해주었습니다.

왼쪽부터 와타나베(일본), 리우(대만), 슈엔(중국), 루시안(호주)

 

저는 작년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왔는데, 역시 언어를 모른다는 점이 어려웠어요. 특히 은행에 가서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데  한글을 읽지 못해 어떻게 만드는지 몰라 그냥 돌아온 적도 있었어요. 시청 등의 관공서를 갈 때는 한국어를 잘 알지 못하는 점이 더욱 불편했던 것 같아요

- WATANABE TOMOMI, 일본

 

작년에 우리나라 새댁이 된 일본인 와타나베(WATANABE TOMOMI)씨는, 한국어가 서툴러 시청이나 은행에서의 증명서 발급이 너무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자신처럼 한국으로 결혼이민을 온 사람들끼리의 커뮤니티를 통해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처음 알게 되었고, 올해 초부터 인근 다문화지원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특히 한국어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학생 각자에게 직접 써주신 편지를 보고 힘이 되었다.’, 한국인의 정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경험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 중 한국 종교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모습

 

한국어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에는 정말 스트레스였어요. 사회통합프로그램을 3급부터 시작해서 수업을 들었는데 그동안 잘 몰랐던 한국어를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4급이 끝나고 나니 학교 다니기도 쉬워지고 한국 사회의 문화도 많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졌어요.”

-LIU CHING WEI, 대만

 

작년 가을에 대만에서 한국의 대학원으로 공부를 하러 온 리우(LIU CHING WEI)씨는,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데 사회통합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학원에 필요한 공부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까지 알게 되었고, ‘다른 외국인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며 한국 적응을 필요로 하는 외국인들에게 사회통합프로그램을강추했습니다.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중국에 잠시 갔다 오느라 마지막 수업을 참여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워 평가 이후에도 계속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하고 겹치지 않는 주말반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점 역시 도움이 되었습니다.”

- SHEN HUAZI, 중국

 

중국 동포인 슈엔 후안지(SHEN HUAZI)씨 출입국관리사무소 사이트를 통해 프로그램에 신청을 했습니다. 처음엔 이 프로그램이 뭔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이수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시작했는데 생각 외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군요. 일 때문에 평일에 공부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말반도 개설 해 놓았는데, 그는 주말반이나 온라인을 통해 원할 때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 종합평가 중 구술면접시험을 보는 응시자들

 

4년 전, 한국에 와서 한국말을 몰라, 혼자 밥 먹기도 어려웠다는 루시안(LASSIN SIMON CARL), 4년 전에 비해 지금 자신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4년 전에는 식당에 가서 주문하는 방법도 몰랐고, 스스로 한국어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갇혀서 한국인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사관을 찾았고, 그 곳에서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소개받은 후, 드디어 꿈에 그리던 식당주문을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사회통합프로그램을 통해 공부를 시작한 후에는 한국말로 주문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한국어는를 배운 후에는 정치, 역사, 경제 같은 것에도 관심은 있지만, 알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5단계 내용 덕분에 그것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덕분에 친구에게 말 걸기도 편해졌고, 친구들은 제가 한국의 역사나 경제에 대해 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라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명절을 배운 것 같아요. 가족이 모여 예쁜 한복을 입고 조상을 모시는 것도, ‘민족 대이동이라는 것도 정말 놀라워요!”

- LASSIN SIMON CARL, 호주

 

사회통합프로그램은 결혼이민자, 동포,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난민, 전문인력 등 대한민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모든 이민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점이 많은 만큼, 많은 외국인의 입과 입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들이 한국 사회에 이질감을 가지지 않고 제대로, 빠르게 정착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세계속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이 형식적인 시험이 아닌, 한국을 살아가는 외국인들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더 고민하고 발전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 8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김예덕(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