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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야왕’ 속 교도소, 진실 혹은 거짓!

법무부 블로그 2013. 2. 19. 09:00


▲ 사진출처 : sbs 야왕 홈페이지


SBS 드라마 ‘야왕’ 재미있게 보고 계신가요?

박인권 화백의 만화 《대물 : 야왕전》을 원작으로 하는 SBS 드라마 야왕은

힘겨웠던 시절의 고통을 보상받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야망을 채우려는 주다해와

그녀로부터 버림받아 살인의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징역형을 살면서

복수를 꿈꾸는 하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 사진출처 : sbs 야왕 홈페이지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인 하류가 주다해의 배신으로 살인죄의 누명을 쓰고 구속되어

교도소에 수감되고 징역형을 살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하류가 수감된 교도소의 촬영지는 어디 일까요?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이 진행된 걸까요?

정답은 NO~! 드라마 속의 배경인 교도소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 전북 익산시에 만든 영화 촬영용 교도소로

2005년 영화 <홀리데이>를 촬영하기 위해 익산시와 영화제작사가 손을 잡고 세운 것이랍니다.


 

▲ 사진출처 : 네이버 카페 이미지

 

■ 교도소에 입소하면 누구를 만나게 될까?

 

사체유기죄로 교도소에 입소한 하류는

어떤 여자라도 마음먹은 대로 공략 할 수 있는 ‘작업의 달인’ 제비족 엄삼도를 만나게 되는데요.

 

실제로 교도소였다면 하류와 엄삼도의 극적인 만남이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교도소에서는 수용자의 악풍감염과 범죄수법 전수 등을 차단하기 위해

범수, 나이, 죄질 등을 고려하여 수용거실을 달리하여 수용하고 있습니다.

하류는 초범으로 사체유기죄의 강력범죄자, 전과가 다수 있는 엄삼도는 사기죄로 구속된 경제사범으로 

실제 교도소에서라면 둘이 함께 같은 수용거실에서 만나게 될 확률이 전혀 없답니다.


 

▲ 사진출처 : sbs 야왕 방송 캡쳐

 

■ 교도소에서도 '막대 햄'을 먹을 수 있다고?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하류

그리고 그의 관심을 끌기위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을 들고 유혹하는 엄삼도.

여기서도 진실과 거짓이 존재합니다.

 

바로 엄삼도가 들고 있는 막대햄이 그 주인공인데요,

교도소에서도 나무 손잡이가 있는 막대햄을 먹을 수 있을까요?

 

▲ 사진출처 : sbs 야왕 방송 캡쳐

 

그렇지 않답니다.

끝이 뾰족한 나무막대가 달린 햄은 자칫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교도소에서는 팔지 않는 답니다.

다만 켄터키프랑크와 같은 햄을 자신의 영치금으로 구매해서 먹을 수 있답니다.

 

■ 교도소에서도 외출이 가능하다?

 

하류가 교도소에 간 사이 은별을 자신이 미국에 데려가 키우겠다고 준비하던 시간,

다해가 미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을 접한 도훈과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달려오던 트럭을 피하지 못한 채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교도소에 수용 중이던 하류는 장례식장에 들어와 오열을 하고 마는데요.


▲ 사진출처 : sbs 야왕 방송 캡쳐

 

아니 어떻게 교도소에서 나올 수 있었던 거죠?

교도소에 수용 중 가족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 사망 시에는

심사 후 특별귀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허가된 귀휴지 외의 지역에는 출입할 수 없으며 교도관이 동행하게 된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처럼 교도관복을 입고 따라다니지는 않아요.

사복을 입고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뿐이니 오해하지는 마세요.

 

■ 교도소에서도 대학에 다닐 수 있나?

 

교도소로 돌아간 하류는 엄삼도의 조언에 따라 복수 준비를 시작했고

백학그룹에 들어가겠다는 하류의 공부를 도왔고 주위의 도움 덕분에

대입시험을 무사히 치러 2년 만에 경영학 학사자격을 취득했는데요. 

 

▲ 사진출처 : sbs 야왕 방송 캡쳐

 

교도소에서도 대학에 다닐 수 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교도소에서는 출소 후 사회적응 및 취업의 기회확대를 위해

수형자에게 학위취득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이는 독학에 의한 학사학위 취득과정으로 “학사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열심히 공부하여 합격한 사람은 일반대학에서 졸업한 사람과 똑같은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 교도소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시라~

 

마지막으로는 야왕 드라마 속의 수용자 거실 모습인데요.

정말 그렇게 음침하고 일제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그런 칙칙한 모습일까요?

드라마에서 나오는 교도소의 모습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된 모습입니다.

 

최근의 신설교도소는 빌딩형으로 지어져 중앙냉난방이 가동될 뿐만 아니라

오래된 교도소라 할지라도 거실난방은 물론 채광, 통풍 등을 고려한 시설로 리모델링되어

수용생활을 위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답니다.

교도소에 가면 어둡고 음침할 거라는 생각은 이제 아니 아니 아니되오~


 

▲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 캡쳐, 청송교도소

 

선량하게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그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 교도소.

그래서 우리들이 더욱 궁금해 하고 들여다보고 싶은 교도소는

종종 영화나 드라마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 아주 가끔씩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거나 

실제와는 다른 모습들을 희화하여 마치 사실인 것처럼 착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 교정본부와 교도관들은 어떻게 하면 수용자의 인권을 최대한 보장할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또 그렇게 만들기 위해 언제나 노력중이라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

 

글= 대전교도소 총무과 교사 유성현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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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