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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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말춤’에 숨겨진 비밀은?

법무부 블로그 2013. 1. 6. 10:00

 

♪ 오빤 강남스타일~ ♬

♪ 강남스타일~♬

 

전세계를 강타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그런 싸이를

세계적 가수로 만들어 준 일등 공신은?

.

.

.

 

바로 ‘말춤’이죠.^^

올 한해 ‘말춤’은 인종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재미와 행복을 주었죠.

 ▲ 출처: 싸이 ‘강남스타일’ 中

 

최근 '힐링'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고질병처럼 돼버린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

마음의 병을 예술로 치유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인기라고 합니다.

마음속에 감추어두었던 감정들을 예술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고 합니다.

 

여기는 군산에 있는 한 보호관찰소 인데요.

10여명의 비행청소년들이 한창 말춤 삼매경에 빠졌답니다.

그 생동감 넘치는 현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

♪ 그런 반전 있는 여자 ♬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봐!”

“자! 이제 움직임에 따라 감정을 느껴봐!”

비행청소년들이 어색한 몸짓으로 살짝~ 살짝~ 몸을 흔듭니다.

몸을 흐느적거려보기도 하고 마음껏 소리도 질러봅니다.

“얼쑤~~”

 

춤으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댄스테라피인데요.

춤을 추면서 자기내면을 표현하다 보면 마음의 억눌림이나 상처가 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무용/동작 치료(Dance / Movement Therapy)는 동작을 심리적으로 사용해 개인의 몸과 마음, 정신을 통합시키는 무용 동작을 통한 심리 치료법입니다. 마음 속 깊은 내면에 숨어 있는 자아를 춤동작을 통해 끄집어냅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무용동작을 통해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자아를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색한 순간은 잠시 뿐입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몸을 부딪치고 마음을 나누면서 흥겨워합니다.

좀 더 과감한 스킨십으로 엉덩이로 부딪치고, 포옹도 이어집니다.

 

▲ 댄스테라피의 한 장면

 

프로그램에 한창인 청소년들은 특별한 경험에 무척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다 보니 너무 재밌어요!”

“몸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새롭게 나를 발견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껏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른 채 살아 온 것을 깨달았어요!”

"안정감과 위로, 따뜻함을 느끼게 만드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은,

1부 - 명상(내 마음이 흐르는 곳 찾아가기, 자기 몸과의 대화),

2부 - 춤, 흐름에 따라 리듬 익히기, 스타카토 리듬에 맞춰 춤추기(카타르시스 경험),

3부- 드라마 치유(즉흥극, 역할놀이), 영혼의 춤,

4부 - 새로운 출발로(각오와 비전 나누기)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비행청소년들은 낮은 자아 존중감과 부정적 관념으로 욕구불만이 많다고 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던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여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의도로 기획되었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전문가를 강의실에서 만났습니다.

 

"예술이 삶 안으로 들어오면 삶이 아름다워져요.

비행청소년들에게 움직임과 동작이라는 통로를 통해

숨어있는 진정한 자아를 창조해 내는 놀랍고 신비로운 체험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어요. 춤을 통해 이제껏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데 걸림돌이 되었던 것들을 뛰어넘게 하는 거죠"

   

 

댄스테라피는 춤의 리듬을 통해 몸과 마음의 질병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으로 1940년대 초 미국에서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3년 서울여대 특수치료전문대학원 교수였던 류분순 한국댄스테라피 협회 이사장이 한국무용치료연구회를 만들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인내를 강요하는 강사의 가르침도, 후회의 눈물을 유도하는 부추김도 없습니다.

춤이라고 하지만 기술이 필요한 동작은 하나도 없습니다.

리듬을 즐기는 춤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사람들과 섞이는 활발한 몸짓'이라는 표현이 옳을 것 같습니다.

 

나 홀로 삐뚤어지고 제각각인 비행청소년들은 댄스테라피를 통해

희미하지만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맛보았다고 합니다.

음악과 춤이 라는 있는 이색 댄스테라피 현장이었습니다.

 

 사진= 알트이미지

기사= 군산보호관찰소 보호주사 임춘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