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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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멘붕스쿨’ 속 소통단절, 현실이라면?

법무부 블로그 2012. 9. 4. 08:00

 

 

 

▲ kbs 개그콘서트 ‘멘붕스쿨’ 中

 

요즘 한창 인기몰이 중인 개그콘서트의 코너, '멘붕스쿨'입니다.

아마 한번쯤은 모두 보신 적이 있을 것 같네요.

이 코너의 중심 내용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상담실의 선생님과 티격태격하는 것으로, 학교 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퇴를 하려는 불량 학생들 또는 선생님으로선

당최 이해할 수 없는 '멘탈 붕괴'한 학생들이 웃음을 멈출 수 없게 합니다.

 

등장하는 학생들의 캐릭터로는 무식한 "일진",

소질이 없는데도 연기자의 꿈을 고수하는 남학생, 소심한 모범생,

미국에서 전학와서 적응하지 못하는 유학생 등이 있는데요.

이렇게 가지 각색의 캐릭터가

코믹한 개그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차원 일본인 '갸루 상'을 제외하고

'멘붕스쿨'의 캐릭터들은 모두 현실 속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학생 유형들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저 웃음을 위해 개그적 요소를 극대화시켰을 뿐이지요.

 

또한 코너의 학생들은

선생님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며 답답해하고,

선생님은 계속해서

 "아니, 대체 나한테 왜그래? 왜?"라는 대사를 반복합니다.

 

이 같은 상황은 진짜 학교에서도 종종 볼 수 있지 않은가요? 

 

 

kbs 개그콘서트 ‘멘붕스쿨’ 의 갸루상, 개그맨 박성호

▲ 출처: 구글이미지

 

물론 개그콘서트에서처럼 엽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른의 입장에선 당최 이해할 수 없는 학생들의 행동에 화내는 교사와,

그에 대들고 말대답하는 학생 간의 대립은 현실의 학교에서도 항상 존재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인권조례, 교사의 학생 폭행, 학생의 교사 폭행 등

여러 사건이 터졌던 것이겠죠. 

   

 

▲ 구글 이미지

 

이렇듯 현실 속의 소통 단절은 웃음이 아니라 심각한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문제는 기존에 학교와 가정에서 갈등이 잦았던 비행 청소년들이

더욱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민이 해소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더 큰 사건을 저지르거나

계속되는 일탈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표출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학생들을 선도할 제대로 된 교육과 상담은 오늘날 더욱이 강조되고 있고요.

게다가 이 학생들은 이미 문제아로 낙인 찍혀

더욱 더 어른과의 소통이 불가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청소년들이 찾은 학교의 상담실이 '멘붕 스쿨' 같다면 암울할텐데요.

 

  

■ 청소년들, 대화가 필요해!

 

하지만 다행히도, 이런 청소년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법무부에서는 다양한 산하 기관에서 올바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민 많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로로 상담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 지난 6월 8일 서울 남부 청소년 비행 예방센터의 개청식 (출처: 법무부블로그)

 <관련기사>

학교폭력 가해학생 확~ 변화시키는 이곳은 어디?

 

 

그 첫 번 째는 바로  '비행 청소년 예방센터'의 상담활동 입니다.

법무부에서는 학교 폭력 가해학생 등 비행 청소년을 선도하고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경기 안산, 부산, 광주, 대전, 창원, 청주 등 6개 지역에

비행청소년 예방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서울 남부센터에 이어 서울 북부, 대구, 인천 등 총 4곳에 추가 설치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센터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조사, 검사결정전조사, 대안교육, 보호자 교육, 청소년 심리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2014년까지 전주, 순천, 춘천 등지에도 설치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또 하나, 법무부 산하 청소년 관련 기관인 소년원에서도 여러 상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안양 소년원의 경우 경기도 청소년 지원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고

원활한 교정생활을 돕기 위한 심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학생들에게 심층상담 및 각종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바르게 성장할 기회를 주는 것이지요.

 

한 편 전주 소년원 에서는 소년보호위원과 소년원 학생을 1:1멘토링 결연하여

심화된 정서지도와 진로지도 등의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보호위원과의 지속적 관계로 유대감을 높여 비행예방,

사회 적응력 향상 등의 효과를 낸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외에도 모든 소년원에서는 정기적인 상담 절차를 확립하여 원생들과의 소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보호소년상담조사제'라는 제도에 대하여 들어보셨나요?

보호소년상담조사제는 지난 2004년 법무부가 대법원과 협의해서 도입한 제도인데요.

불구속으로 소년부에 보내진 비행청소년을 곧바로 소년분류심사원에 수용하지 않고

주간에만 3-5일 출석하게 하고,

그 기간 동안에는 심리검사, 분류심사관 상담 등을 받게 하는 제도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법원 소년부에 제출에 심리자료로 활용하게 한다는데요.

이를 통해 비행 원인에 대한 과학적 규명과 재비행 방지를 위한 상담교육을 받게 하여

청소년 비행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법무부에서 시행 중인 청소년 상담 활동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미래의 청소년 범죄를 방지하고,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법무부 산하 기관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와 가정에서도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라고 생각되네요.

'멘붕스쿨' 속 선생님처럼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젓는 것 보다,

우선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이 청소년 비행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인 듯 합니다.

 현실 속에서는 학생들의 '멘붕',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네요.

 

사진= 알트이미지, 구글이미지

취재= 고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