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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 숨은 주인공을 만나다!

법무부 블로그 2011. 10. 18. 17:00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남자의 자격!

그중에서도 청춘합창단이 오히려 눈물을 뿌리며, 감동의 물결이었던 곳이 있죠?

 

 

 

바로 소년원(고봉 중고등학교)이었습니다.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소년과 함께 노래하다

(다시보기 클릭!)

   

 

 

저 역시,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고봉 중고등학교 편)이 방영된 후

주변 지인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감동적이었다’, ‘특별한 곳에서 일하는구나’, ‘학생들이 착해보인다’부터

‘연예인 보니까 어땠어?’ 등등~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고봉합창단의 you raise me up의 합창 중

솔로파트를 담담하고 구슬프게 불렀던 학생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그 날 현장에서 듣기에도 참 마음에 와 닿게 감동적으로 잘 부르더군요.

무슨 사연이 있어 저리 마음 저미게 노래를 부를까..

 

다들 너무도 궁금해하는 그 주인공!

이진성(가명)군을 만나보았습니다.

 

진성이를 만나러 간 곳은 고봉 중고등학교의 제과제빵학과장입니다.

현재 제과제빵반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바리스타 수업에 열중하고 있답니다.

 

 

 

 

 

■ 노래로 떴어요~!

 

Q: 남자의 자격 행사 이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별명이 생겼습니다. 남자의 자격 방송 나갈 때 노래 부르기 전 준비하는 모습에

‘유난히 긴장하는 한 아이’라고 자막이 나가서 친구들이 ‘유독 긴장한 아이’라고 불러요.

 

 

 

 

 

외부에서 종교봉사나 수업해주러 오시는 분들도

솔로 부른 학생 누구냐고 찾고 알아봐주시고 격려해주십니다.

밖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넌 줄 알아봤다고 감동적이었다고 편지 많이 왔어요.

여기 선생님들도 캐스팅 되는 거 아니냐고 잘하라고 격려해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기쁘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 고봉합창단은요~

 

Q: 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소개 좀 해줄래요?

- 2011년 4월에 창단할 때부터 특별활동으로 합창반을 시작했습니다.

합창반 이름은 고봉 합창단이고 외부 교수님과 고봉 학교 음악선생님이

매주 금요일 특별활동 시간에 합창 지도를 해주십니다.

 

Q: 어떻게 솔로를 맡게 됐어요?

- 고봉합창단 수업해주시는 교수님이 테너파트 부분 하고 나서

목소리 좋다고 혼자 부르는 게 좋겠다고 솔로로 부르자고 하셨습니다.

 

 

▶ 노래는 나의 힘!

 

Q: 노래를 하기 전, 목은 어떻게 푸는 방법이 있니?

- 다른 방법은 없고 공연하기 전까지 계속 연습해요. 연습하면서 목이 풀리더라고요.

 

Q: 노래 잘 부르는 노하우 있어요?

- 특별히 배운 건 아닌데 노래방에 가면 친구들이 노래 좀 한다고 그랬어요. ㅎㅎ

합창하면서 배운건데 배에 힘주고 부르면 정말 잘 되더라고요.

노래 가사를 생각하면서 부르면 감정이 더 살아서 잘 불러지는 거 같아요.

 

Q: 좋아하는 노래와 그 이유?

- 남자의 자격 행사 때 부른 You raise me up 노래가 좋아요.

옆에서 도와줘서 새로 일어선다는 가사도 지금 저한테 와닿고

들으면 들을수록 부르면 부를수록 힘이 납니다. 또 포지션의 I love You도 좋아해요.

 

- 직접 부른 포지션의 <I love You>

 

 

 

 

▶ 노래가 가져온 변화

 

Q: 소년원에서 들어와서 배우고 느낀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 부모님이 생각이 가장 많이 납니다.

어머니가 아프신데 옆에 있을 때 잘해드릴 걸 이곳에 들어오니까 후회 되네요.

호텔 요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사회에서는 꿈만 꾸었는데

지금은 제과제빵반에서 관련 자격증 공부도 하고 시험도 보고..

바리스타랑 제빵자격 시험을 봤는데 합격 했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에는 검정고시 고졸도 합격했습니다.

많이 배우고 선생님들과 상담하면서 사람답게 된 것 같고 잘못도 많이 반성했습니다.

 

Q: 노래를 부르면서 달라진 것들이 있을까요?

- 합창반하면서 다른 사람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교과서적인 대답인데..ㅎㅎ)

진짜예요. 혼자서 부르는 거 아니니까 옆에 사람 소리도 듣게 되고 혼자 잘한다고 잘되는게 아니라 모두 잘해야 좋은 노래가 나오니까요.

 

 

▶ 미래를 꿈꾸며...

 

Q: 이제 퇴원이 얼마 남지 않았던데 퇴원하면 어떻게 계획이에요?

- 요리 학원 등록해서 한식, 일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 취득할 겁니다.

가족들한테 당당한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 많이 할 거에요.

훌륭한 요리사가 되어서 멋진 남자로 살고 싶습니다.

 

- 꿈이나 소원은 뭐에요?

- 이곳에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좋은 기회도 받았지만 그래도 빨리 나가고 싶어요.. ㅎㅎ

다음 달에 퇴원 심사하는데 한 번에 붙어서 빨리 퇴원해서 가족들과 지내고 싶습니다.

 

 

■ 노래를 통해 희망으로!

 

제가 만나 본 진성이(가명)는

귀여운 원숭이를 닮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비록 사회에서 잘못을 해서 소년원에 들어왔지만

힘든 가족도 생각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미래도 계획하는 사회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애절했던 노래만큼 힘든 사연도 있는 청소년을 보냈지만

퇴원 후 멋진 남자가 되어 밝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격려해 주세요~!

 

이제는 더 이상 긴장하지 않도록,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세요~

짝짝짝~

 

 

글= 서울소년원 교육정보과 보호서기보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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