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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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의 법교육? 우리가 책임진다!

법무부 블로그 2011. 6. 8. 17:00

 

글로벌 한국, 다문화 가족을 위한 법문화 교육센터 개소!!

나는 베트남에서 왔어요. 작년에 한국으로 시집왔습니다. 베트남하구 한국은 너무 달라요.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사람들의 생김새조차 다른 곳에서 혼자라는 느낌에 무척 서러웠어요. 남편하고 시엄마하고 말도 안통해서 서로 답답해했어요. 한국문화나 언어를 배우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한국으로 이민 온 결혼 이민자분들이라면 한 번씩은 겪으셨을 일일 텐데요.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정착할 때 겪는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어렵고 복잡한 국적취득 절차에서부터 한국식 이름으로 바꾸는 일, 취업활동과 소비활동 등 경제생활, 혼인과 상속 등 한국의 법을 이해하고 알개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요. 이들에게 한국문화도 생소한데, 한국의 법은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다문화 가족을 위한 법률 문제? 걱정 마세요!

지난 6월 3일,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의 법률 관련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법문화교육센터가 개소했습니다. 법문화 교육센터는 우리나라에 다문화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지어진 국내 최초의 다문화 가족 전문 법문화 교육기관으로, 다문화 가족이 체험형 법문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날 개소식에는 이귀남 법무장관, 이철우 국회의원, 정홍원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박보생 김천시장 등이 함께 자리했는데요. 이귀남 법무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결혼 이민자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법문화 교육센터가 앞으로 결혼이민자들의 권익보호와 사회 통합에 기여해주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더불어, 법무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김천 시민들도 법문화 센터를 많이 이용하고, 아낌없는 성원을 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법문화 교육센터 개소를 환영하는 축하공연

기념식에 이어 오늘의 개소식을 누구보다 기다려 온 결혼이민자 여성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결혼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전통무용단 나빌레라의 부채춤 공연은 함께 어우러져야 돋보이는 화합의 춤으로서 법문화 교육센터 개소식의 의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천안시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 Do Dream팀의 공연도 있었습니다. 필리핀, 몽골, 베트남 등 4개의 국가에서 온 결혼이민자분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팀은 에너지 넘치는 난타공연을 보여줬습니다. 이 분들이 그 이름처럼 꿈을 꼭 이뤄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구미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의 어울림 예술단은 오카리나 연주를 시작으로 반짝반짝 작은 별, 고향의 봄의 합주를 이어갔습니다. 오카리나 연주 후에는 다 같이 손을 잡고 도라지 타령을 부르기도 했는데요. 어울림 예술단은 어려운 우리말로 된 우리나라 민요의 가사를 전부 다 외워서 완벽하게 불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각 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결혼 이민자들은 다 같이 손을 잡고 ‘고향의 봄’을 불렀는데요. 노래를 부르며 고향생각이 나시는지 눈물을 글썽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먼 곳에서 와서 얼마나 고향이 그리울 지 생각하니 지켜보는 우리들도 덩달아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대한민국 다문화 정착의 일등 공신이 되길

법문화 교육센터에서는 실생활에 필요한 사례 위주의 법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다문화 프로그램, 유대감 형성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법문화 체험관에서도 사건별 법률구조 사례를 전시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기초질서와 교통질서 사례를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다문화 가족을 위한 숙박비와 프로그램 체험비, 교통비 등도 모두 무료라고 하니 한번쯤 들러서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문화 가족을 향해 마음을 열고 진정한 한국 사람으로 받아들이려는 의식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이런 기본적인 교육이 잘 이뤄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동안 결혼이민자와 다문화 가정이 비교적 법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법문화를 몰라 어려움을 겪었던 그들이 김천의 법교육 문화센터를 통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법무부, 김연수 이윤희 기자

이미지 = 이미지클릭-알트이미지

취재 = 김연수 이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