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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전도사 폴 포츠, "희망은 릴레이를 타고~"

법무부 블로그 2011. 5. 11. 17:00

 

5월 5일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법무부에서도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뜻 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소년원 아이들과 함께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희망 전도사 폴 포츠(Paul Potts)와 케빈 컨(Kevin Kern)의 내한공연을 관람한 것이었지요!

 

 

 

 

▲소년원 학생을 위한 폴포츠의 희망나눔 공연(2010.10.19)

 

폴 포츠 씨는 지난 2010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소년원에서 '희망나눔' 공연한 것을 인연으로 법무부 '한국 청소년 선도대사'로 위촉됐습니다. 이후 한국을 찾을 때마다 늘 공연장에 소년원 아이들을 초청하여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도 대덕· 청주·춘천 소년원 그리고 안양자립생활관 학생들과 교사 60여 명을 초청해 직접 친필 싸인 CD를 건네주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였습니다.

 

 

 

 

▲ 아이들의 이름을 넣은 싸인CD를 선물해 주는 폴 포츠(좌) ⓒ한국일보 / 싸인CD(우) ⓒ법무부

 

폴 포츠 씨는 2007년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서 우승하면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그의 인생역전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꿈이 결코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노래에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는 남다른 목소리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꿈 하나만은 포기하지 않고 이탈리아의 오페라 학교에 진학하였는데, 예기치 못한 종양수술과 교통사고로 그의 꿈은 여러 차례 좌절되었습니다. 이후 휴대폰 외판원으로 평범한 삶을 살던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만 해도 심사위원들과 방청객들은 그의 겉모습만을 보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의 노래가 끝났을 때에는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기립박수로 화답하였습니다.

 

 

 

 

Ⓒ Britain's Got Talent 캡쳐

 

폴 포츠와 함께 멋진 공연을 보여준 케빈 컨 씨는 시각장애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피아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서정적인 멜로디로 유명한 그의 음악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2000년 처음 내한공연을 가진 이후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공연이라고 합니다. 그는 "한국 관객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입니다!"라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보답하기라도 하는 듯,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선사하여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 주었습니다.

 

 

 

 

▲폴포츠&케빈컨 ‘2011 WORLD TOUR IN KOREA' 공연장.

 

 

공연의 1부에서는 케빈 컨의 대표곡인 'Sundial Dream'을 비롯해 'Le Jardin', 'Return To Love'등을 연주하였고, 한국인의 국민가곡 '고향의 봄'의 도입을 베토벤의 '운명'으로 시작하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폴 포츠가 부르는 'Moon River'로 시작한 2부에서는 영화 속 주옥같은 명곡들 'Forbidden Colours (from Merry Christmas Mr. Lawrence OST)', 'This Is The Moment (from Jekyll & Mr. Hyde OST)', 'Parla Piu Piano (from The Godfather OST)' 등을 불렀는데요. 앵콜곡으로 우리의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한국어로 불러 뜨거운 갈채를 받으며 공연을 마쳤습니다.

 

 

 

 

▲ 사인회에 한복을 입고 등장한 폴 포츠와 케빈 컨

 

오늘 공연을 관람한 아이들은 각 반에서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 온 아이들이었습니다. 서로 오고 싶었을 텐데, 오늘 공연을 함께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이곳에 온 친구들을 추천해 준 그 마음씨가 참 예쁩니다.

 

공연을 관람한 춘천소년원의 고OO(20) 군은 오늘 공연이 특히 설렜다고 합니다.

 

"여기(소년원)에 있는 동안 취득한 헤어디자이너 자격증으로 열심히 일하며 살 거예요. 엄마랑 형이랑 이제 같이 살 수 있어서 좋아요."

 

비록 잘못을 저질러 소년원에 들어왔지만 소년원에서 만난 선생님들께서 지난 3년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엄마를 찾아주셨다고 하네요. 8일 어버이날을 위해 엄마에게 선물로 편지를 써서 보냈다고 이야기할 때에는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습니다.

 

박OO 군(18)과 이OO 군(18)은 지난 10일에 치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며 자랑을 합니다. 아직 합격증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한결 마음이 가벼워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소년원에 있는 동안 과거를 돌아보게 되었고, 꿈을 찾아서 노력할 수 있게 되었어요. 요리사가 되고 싶어요."

"이런 공연 처음 봤어요. 저 악기들이 이렇게 하나가 되는 게…"

 

한 친구는 수줍어 말을 잇지 못했지만, 앞으로 소년원에서 발견한 자신들의 꿈을 세상에 펼칠 때에는 더욱 씩씩한 모습이기를 바랍니다.

 

청주소년원에서 온 19살 신OO 양은 처음 소년원에 들어 왔을 때 너무 싫었지만, 이곳에서 만난 선생님들께서 항상 지켜봐 주시고 믿어 주셔서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 인생의 또 하나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도 정말 마음 놓고 실컷 공부하게 해 주고,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전국의 소년원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이자 아이들이 부푼 기대로 준비하고 있는 IT 경진대회가 다가오는 6월에 있을 예정인데요. 신 양도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매일 밤 11시까지 열심히 공부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년원 생활을 통해 아이들은 아직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새로운 미래에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배워 나가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노력한 만큼 꼭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랄게요!^^

 

 

 

 

 

글로써 다 옮기지 못한 아이들의 많은 이야기들 속에는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소년원에 들어오기까지 방황하던 자신의 모습은 부끄러웠지만, 소년원에 들어와 선생님들의 끝없는 사랑과 보살핌으로 아이들 스스로 고마움을 배웠고, 무엇보다도 인생의 가장 큰 재산인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희망'이 전파된 것 아닐까요?

 

"인간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과거로부터 기인한다."고 합니다. 과거의 실수는 아이들에게 미래를 꿈꾸기에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두려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 자신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으로 극복하여 세상에 당당하게 드러낸 폴 포츠 씨와 케니 컨 씨의 공연을 본 후 한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가서 더 열심히 살고 싶어요. 영어선생님이 돼서 아이들한테 어릴 때는 힘들었지만 나는 꿈을 이루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자신의 성공을 혼자만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이어나가고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 폴 포츠 씨와 케빈 컨 씨의 공연이 더욱 빛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아이들의 저 빛나는 꿈들이 모두 이루어져서, 멋진 모습으로 자신의 인생 무대 정 중앙에 서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좋다던 'My Heart Will Go on'의 노래처럼, 아이들의 꿈과 용기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쭉~ Go on~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글.사진 = 김세정 김무진 황지윤 기자

폴포츠 싸인모습 = 한국일보

이미지 = 이미지클릭-알트이미지